
외할아버지 오흥 씨와 함께 체력 단력 차 뒷산에 갔다가 마른 하늘에 친 천둥 번개에 벼락을 맞은 콩. 그날 이후 콩은 황당한 신체적 변화와 함께 귀신들이 들고 오는 퀴즈를 풀어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추리 탐정이 되는 운명을 갖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콩에겐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콩 앞에 나타나는 귀신은 대체로 또래이고 크게 무섭지 않은 모습이라는 점이랄까. 또 귀신의 한을 풀어줄 때마다 콩의 신체적 변화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러니 콩으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귀신들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콩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벼락을 맞은 일로 응급실에 있다가 첫번째 귀신 혁주를 만나면서 콩의 귀신 탐정 생활이 시작된다. 혁주에 말에 의하면 위에 계신 누군가가 퀴즈를 가지고 혁주를 찾아가라고 했다고 한다. 퀴즈를 다 풀어야 혁주가 저승문을 통과할 수 있다면서. 대체 누가 왜?!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일단 콩은 눈앞의 과제를 완수하기로 한다. 퀴즈를 풀어보니 어린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서태영이란 혁주 또래 남자아이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혁주는 현실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 때문에 서태영이라는 아이가 누구인지, 자신과 관련이 있는건지 알지 못한다. 이제 어쩌지.. 하는 사이 또 다른 퀴즈가 날아온다. 알고보니 세번째 퀴즈까지 풀어야 한단다. 어이쿠!
결국 서태영에게 직접 혁주에 대해 물어보기로 한 콩. 그런데 태영이는 혁주 얘기를 듣자마자 기겁을 한다. 대체 혁주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듯 퀴즈는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중요한 단서였다. 콩의 활약으로 혁주는 친구와의 오해를 풀고 무사히 저승문을 넘어가게 된다. 친구의 진심을 믿지 못한 아이의 비뚤어진 마음이 오해를 낳았고, 그 오해가 루머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아이들은 깨달았다. 콩이 아니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서로에 대한 진심.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안타까웠다. 완벽하게 첫번째 임무(?)를 완수해낸 콩. 다음엔 어떤 귀신이 콩을 찾아오게 될까? 앞으로의 콩의 활약이 기대되면서도 콩에게 왜 이런일이 일어니게 된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시리즈다. 읽으면서 함께 퀴즈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