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소개글을 읽자마자 궁금했던 책이다.

남편을 죽인 살인마와 결혼을 해 복수를 꿈꾸다니.

완벽한 자극적인 소재에 설정이라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도 궁금했다.

읽기 시작하니 그야말로 후루룩!!

가독성이 너무 좋아 금방 책 속에 빠져들었다.



이제 막 시작된 신혼생활.

한창 깨를 볶을 신혼부부, 에리와 히데오.

의사인 남편 덕분에 대화 주제도 남다르지만,

평범해 보이는 신혼부부다.

하지만 에리의 태도엔 부자연스러움이 있었다.

그럴수밖에. 성형수술과 신분세탁으로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한채

증거를 찾아 복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히데오에게 접근해 결혼을 했으니까!!


그나저나 우리집에도 분명 있을텐데,

흔하게 보던 '본 차이나'가

진짜로 뼛가루가 섞여 있었기에

붙은 이름이었다니. 깜짝 놀랐다.

소의 뼛가루라니. 에효..

소는 참 인간에게 모든걸 다 주는구나...



에리의 본명은 사키코.

이제 막 행복이 시작되던 참이었다.

고아에 혼자 힘으로 살아가던,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라

서로 힘이 되어주며 사랑을 키웠고,

예쁜 가정을 꾸려가던 중이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라든건

다른날과 변함없던 하루의 저녁이었다.

남편의 추락사라니?!

갑작스럽게 의지하던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것도 힘든데, 자살일지도 모른다니?!


게다가 남편이 이미 6개월전에

회사에서 퇴직을 했고,

몇 건의 사기와 연관되어 있다니?!

이게 대체 다 무슨 소리란 말인가.


남편은 매일 변함없이 출근을 했고,

생활비도 똑같이 가져다 주었는데.

하루아침에 사키코는 남편의 죽음과

자신의 모습이 가십뉴스를 장식하며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는 이슈거리가 되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도 악의적 편집에 의해

기삿거리가 되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반자살을 위한 파트너를 구하는

글에 답을 했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녀는 살아남았고

파트너는 자살에 성공했다.

이때 하늘이 준 기회라는 생각에 사키코는

복수를 다짐하고 실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복수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용의자인 히데오에게 접근해 연애 결혼을 하고,

결혼한 뒤에야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는 사이 그녀의 마음에 변화가 시작된건

어쩔 수 없는 일인 셈이다.

약해져 가는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히데오에 대한 마음은

커져갔으니까.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버린다.

히데오와 사키코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겨버린 것.

서로를 살피며 긴장감이 고조된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사이 또 다른 인물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또 다른 반전이 사키코를 덮친다.


마지막 반전에 어안이 벙벙.

이런 반전이 숨어있을 줄이야.

와.. 한 여자의 인생이 왜 이렇게 힘겹단 말인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곁에 남질 못하니 말이다.

뭐 살아있다 한들.. 용서하기란 쉽지 않았을거다.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 자체가 꼬여버린거니까.


다 읽고나선 한 여자의 서글픈 인생사에

한숨이 절로 나와버리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