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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를 잊은 그대에게 - 소외받은 이를 향한 공감·연민·실천
최충언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1월
평점 :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선을 베풀면 사람들은 성인이라고 칭송을 합니다. 그러나 왜 그들이 가난한지 이유를 물으면 색안경을 끼고 보지요. 자선이 많아졌다는 것은 평등이 후퇴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희망을 버리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고, 근본적 예방보다는 일시적 피해 복구를 우선시하는 것이니까요. - P. 9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도와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느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실천이 어려운지.
그래서 이런 책을 읽고나면 잠시 생각이 많아진다.
세상에 가난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을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요즘 같아선 솔직히 잘 모르겠다.
뉴스를 보면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가지고
기회를 뺴앗아 가는 일이 허다하니 말이다.
불공정한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해야할까.
불법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갖고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데
사용하면 굳이 세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충당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인권,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나쁜 사람들에게조차 인권을
우선시 하는건 반대다.
그놈의 인권 때문에 '조두순'조차 혜택을 보지 않았나.
내 세금이 이런 놈이 먹고 마시고 자는데
쓰였다고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는다.
이런 나쁜 놈은 비인간적 생활 좀 하게 냅두면 안되나?
노숙인을 위한 주택문제 해결.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주거 문제는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서
집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오락가락 정부 정책 때문에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진 지금 같은 때에
노숙인을 위한 주택 제공은 좀 힘들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의료 선진국이라 인정받는
우리나라 의료기술과 의료보험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랑거리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존재한다.
거의 대부분의 병원의 목적이
이윤 추구다보니 필요없는 검사나
약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 공공의료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
우리나라 국민조차 의료난민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자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어
하나하나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

처음 알았다. 자살 시도로 치료를 받게 되면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살시도자만 놓고 보면 맞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은 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연좌제도 아니고. 치료비로 인해 고통 받는건
결국 자살시도자가 아니라 가족이지 않은가.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일이다.
이런 부분은 한번쯤 논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감당하기 힘든 금액으로 가족 모두가 한순간에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진다면..
또 다른 자살시도자가 생길지도 모를 일 아닌가.
안그래도 코로나로 경제적 상황이 나빠져
한 가족이 모두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는 때인데.
그저 답답한 일이다.

참 속상한 소식이다. 자살자들의 증가라니.
단체로 같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어린 자녀와 동반 자살을 하기도 한다.
얼마나 힘들면 그럴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좀더 이 악물고 버틸 수는 없었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지역 건강 보험과 의료 급여 대상자의
의료 혜택이 다르단 말인가!!!
난 이것도 처음 알았다.
지역 건강 보험으로는 높은 수준의
의료 혜택을 보기 힘들단 말인가!
아니 그게 아니라도 혈압약 짓는 일조차
차별을 받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자식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하는 노인문제.
이건 오래전부터 문제시 되었던 일이다.
자식과 단절된 노인도 많고,
안 할머니처럼 여전히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노인도 있지만,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자식에게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 혜택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노인 빈곤층이 많은 실정이다.
제도적 장치가 필히 논의 되어야 할 일이다.
몇일 전에 읽은 '가난의 문법'이 절로 생각이 났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 노인들의 의료 혜택을 좀더 늘리고
의료 난민을 줄인다면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도 그만큼 늘지 않겠는가!
누구나 노인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노인이 되면서 병원 신세를 져아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기도 하다.

참 씁쓸한 일이다.
자식 같지 않은 자식이 있고,
부모 같지 않은 부모가 있다.
저 가족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없으니
무작정 조 할아버지의 편을 들 순 없었다.
그럼에도 기분은 착잡했다.
우리 이웃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가 그렇다.
실제로 벌어졌던 이야기들이라는게 속상했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이 존재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기회가 될 때마다 지금의 내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