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동영상 스토리콜렉터 90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https://blog.naver.com/kindlyhj/221799256618 ☞ 살인자의 사랑법 <테이텀&조이 시리즈 1>


맞지 않는 듯 하면서도 절묘하게 잘 맞는 콤비 FBI 요원 '테이텀'과 FBI에서 자문으로 일하고 있는 민간인 신분의 범죄심리학자 '조이'가 돌아왔다. 이번엔 전편보다 더 강력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뭉쳤다. 이 콤비는 극도로 위험한 살인마들만 찾아오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두번째 이야기임에도 이들이 상대하는 연쇄살인마들은 치가 떨릴만큼 극악무도 그 자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악독해질까 싶을만큼,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잔혹한 범죄 행위를 연구라도 하는 듯 말이다. 두 사람이 잡아야 할 이번 상대는 여자를 산채로 생매장 하면서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살인마다. 첫번째 영상에 '실험 1호'라는 제목이 붙어있으니 곧 다음 희생자가 나타날거라 예상되었고, 이런 희생자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은 어떻게든 범인의 윤곽을 잡아내고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희생자의 몸부림과 공포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한데도 사람들은 연출된 가짜 영상이라 여긴다. 때문에 이 영상으로 유명세를 얻고자 했던 살인범은 실망도 잠시, 다음 범행은 좀 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 먹는다.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건이라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테이텀과 조이는 각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사건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테이텀은 아동 성범죄자를 사살한 일로 다시 내사를 받게 되었고, 조이는 전편의 연쇄살인마 글로버로 인해 자신의 여동생 안드레아의 안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라 온통 여동생 걱정 뿐이다. 이런 상황에 두번째 희생자가 나타났고, 안드레아는 조이의 걱정대로 글로버의 습격을 받게 된다. 다행히 테이텀의 87세 할아버지 마빈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지만. 각자의 사정도 이렇게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만큼 예민한 문제들이었으니 두 사람의 감정이 오죽했을까. 결국 크게 다투기까지 해서 수사 진행은 더더욱 애를 먹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사람이 당장 집중해서 잡아야 할 놈은 '삽실 살인마'였다.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연쇄살인마도 성장 배경에 학대와 감금, 잘못된 부모의 훈육이라는 조건이 맞아 떨어졌다. 살인범의 부모는 매를 드는 대신 아이를 좁고 어두운 곳에 감금을 하는 것으로 훈육을 했다. 이게 큰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고, 아이의 인생에 너무나 큰 악영향을 미쳐 결국 인생 자체를 망치게 되는 결과를 낳아 버렸다.


다른 무엇보다 잘못된 훈육으로 인해 연쇄살인마가 되었다는 부분에서 덜컥 겁이 났다. 내 훈육 방법이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하는 생각에 미쳤기 때문이다. 훈육이 모든 아이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를 보면 큰 영향을 받게 되는 아이들이 있음을 알 수 있어서 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이럴때마다 조심해야지 다짐을 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또 다시 전과 다름없는 훈육을 하게되니 생각만큼 행동하기란 참 어렵다. 암튼, 이번 이야기도 역시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다음 이야기에 전편의 살인범 글로버가 다시 등장하게 될 것 같다. 글로버와의 악연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사람의 두뇌 싸움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두번째 이야기를 약 10개월만에 만났으니, 세번째 이야기도 이 정도의 시간이면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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