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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평점 :
세계 괴물 백과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소설, 영화 속 혹은 전설로 만나던 괴물들의 탄생 배경을
알 수 있는 기회였기에 주저없이 선택한 책이다.
도착한 책을 펼쳐보니 이게 왠걸.
너무나 많은 괴물들이 나를 반겼다.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어쩜 이렇게 독특한 괴물들이 많은지.
이 많은 이야기를 수집한 작가의 열정, 정말 대단하다.
고대부터 시작해 이집트, 그리스, 종교,
동방의 여러 민족부터 유럽의 전설과 괴이한 일에
등장하는 괴물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처음 접하는 이름의 괴물이 많았고,
영화 혹은 소설로 만난 괴물도 종종 등장했다.
괴물들의 탄생 배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간들의 필요에 의한 탄생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물론 상상의 산물도 많기는 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탓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게 얼마나 편한 일인가.
사이렌 하면 인어공주가 떠오른다.
인어공주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본래의 모습은 반인반조였다니.
상상이 잘 되지 않는,
부조화스러운 조합이다.
다행히(?) 이후에 물고기로 대체되고
아름다운 외모까지 겸비한 덕에
인어공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앗! 이 머리없는 종족.
전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본 적이 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었는데,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 이러한 종족이
존재했었단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쨌든, 굉장히 흥미로웠던 이야기였다.
그랬는데, 책에서 다시 만나니 신기했다.
정말 실제로 존재했던 종족이 맞는거 아닐까?
블레미에스의 모델이 된 종족이 실제
존재했다고 하니 말이다.
(주로 베자족으록 구성된 유목민 부족으로
고대 누비아 일대에서 활동했다고 함.)
펠리칸은 왜 괴물 백과에 등장한건지 조금 의아했다.
자신의 새끼를 피로 소생시킨다는 전설 때문인가?
혹시나해서 검색해봤는데 실제 존재하는 새다.
정식 명칭은 사다새.
내가 알고 있는 펠리칸의 모습은 만화 속 모습이라
실제와 좀 차이가 많이 나서 깜짝 놀랐다.
여하튼, 실존하는 새가 괴물 백과에 등장하니
기분이 묘했다.
판타지 소설에서 보고, 해리포터 영화 였었나?
하여간 영화에서도 본 적 있는 맨드레이크!!
검색해보니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 종류의
일반적인 명칭인데, 맨드레이크의 뿌리 모양이
마치 사람의 하반신 모양 혹은 손가락 모양과
유사해서 오랫동안 마법 의식에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독일의 이교에서는 사용되고 있단다.
뿌리 생김새 때문에 맨드레이크가 기괴한 전설의
식물로서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던 괴물 백과다.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실존하는 동물, 식물들마저 괴물이 되어버린건
결국 인간들의 상상과 말 때문이지 않은가.
시대와 상황이 맞아 떨어진 것도 요인이긴 하지만.
어쨌든, 보는 재미가 톡톡히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