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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 - Spillover
정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세상은 코로나 사태로 멈춤과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지금은 다시 멈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얼마 안되어 전세계로 퍼졌고,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만들어냈다. 명확하게 우한에서 시작되었음이 세계에 알려졌는데도 중국은 뻔뻔하게 발뺌을 하곤 했다. 지금은 제 2차 코로나 사태로 역시 수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재확산으로 난리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단체로 인한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K방역으로 이름을 높이던 시기에 발생한 이 사태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종교단체는 자기들한테만 이 사태의 원인을 미루지 말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내는 중이다. 거기다 대면 종교활동을 잠시 중단해 달라는 요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어코 대면 종교활동을 하는 등 도대체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확진자는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늘어나는 중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탓이 아니라고? 물론,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제 2차 코로나 사태의 원인은 분명하게 그들에게 있음이다. 거짓말을 하고 검사를 받지 않고 도망다니며 여러 사람에게 전파 시킨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단자다.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이 끝모를 불안감과 두려움,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선물해 준 이들이니까.
이단자들 때문에 더욱 커지고 만 코로나 사태. 지금 이 상황과 부합하는 소설책 한권을 만났다. 소설 속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상황이 딱 떨어진다. 아무래도 주요 배경이 되는 부분에서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큰 틀은 이렇다. 이단 교회, 정치, 그리고 얽혀있는 인물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트리고 서로 원하는 이익을 취한다. 자신들이 취할 이익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는것쯤은 눈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그 자신이 제일 소중했으니까. 읽으면서 정말 치가 떨렸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화학 무기라는 주장도 있었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퍼트린거라는 말도 있었으니 소설 속 이야기가 마냥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냥 이참에 이단 교회들 국가 차원에서 없애버리고, 지금 전국에 퍼져있는 교회들 중 절반 정도도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교회들만 정리되도 꽤 많은 땅에 여러 공공시설을 지을 수 있을거다. 우리나라는 진심 심하게 교회가 너무 많다. 안그래도 종교 중 교회를 제일 싫어했는데, 지금의 이 사태를 맞이하면서는 치가 떨린다.
이 책의 마지막 결말에는 너무나 기가 찼다. 이단자들은.. 끝까지 이단자일뿐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교회 하나 만들어서 신도 좀 늘려볼까라니!!! 그게 어떤 직업보다 가장 쉽고 괜찮은 돈벌이라니. 하. 정말. 이런 인간들이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았으니 얼마나 기가 막힌가. 가슴에 돌덩이가 앉은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 중 어느 정도가 처벌을 받겠나. 본보기로 윗선들 몇명 정도만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그 때문에 분명 빠져나가는 인간들이 많을거고 그들이 또 다른 이단 교회를 세울지 누가 알겠는가. 어떻게 처리가 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책에서처럼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아서 앞으로 이런 사태가 또 벌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