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매력있닭! 단비어린이 문학
김점선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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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취향, 외모, 성격 등 부분별로 비슷한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나'는 오로지 '나' 뿐이다. 나와 다른 이와 친구가 되고, 그 친구 덕분에 나와 다른 부분은 서로 맞춰가면 된다는 것을 배운다. 하지만 종종 그 다름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다툼이 되어 친구가 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은따, 왕따 같은 괴롭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일 없이 학급 모든 친구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참 쉽지가 않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종종 뉴스에서 관련 소식을 접할 때면 내 아이들을 학교에 어떻게 보내나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의 사건들을 보면 아이들 짓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른 못지 않은 잔혹함과 잔인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 아이들은 아직 학교에 가려면 몇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그때도 이런 문제가 없진 않을테니 벌써부터 두렵고 걱정된다그런데 이 동화책을 읽은 후 반 아이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지금같은 사건사고가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처럼 다 함께 동물을 키워도 좋겠지만, 동물의 수명을 생각하면 좋은 생각은 아니다. 어쨌든 이런 비슷한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



짜장이와 단무지는 동물의 한살이에 대한 수업 때문에 3학년 3반 학급에서 태어나 자라게 된 병아리다. 선생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열렬한 기대 속에 무사히 부화한 짜장이와 단무지는 반 아이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자란다. 특별히 보답해야지 했던건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었던 짜장이의 제안으로 두 병아리는 반 아이들 중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력발굴단이 되기로 한다. 그 첫번째 대상은 선생님에게 항상 칭찬을 받는 이유진. 단무지는 왜 유진이를 선택한걸까? 짜장이는 알 수 없었지만, 몇일 관찰을 해보며 알게된다. 반 아이들에게 유진이는 잘난체 하고, 실수한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최고'인 아이였던 것이다. 때문에 유진이는 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아이가 아니었다. 이런 유진이에게는 어떤 매력이 숨어있을까? 짜장이와 단무지는 유진이의 숨어있는 매력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게 될까?


귀여운 짜장이와 단무지의 활약 덕분에 아이들은 친구들의 숨어있는 매력을 알게 되었다. 나와 다른 매력이 있는 친구와 힘을 합치면 혼자 해결하지 못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고 말이다.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동화였다. 내 아이들이 친구들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친구가 되어 노는 지금처럼 성장해서도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3학년 3반의 아이들처럼 낙오되는 친구없이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그런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아이에게 편견을 심어주는 엄마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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