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안아도 될까요?
미츠루 유우 지음, 정아름 옮김, 아오이 블루 원작 / 북스토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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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표지에 반해서 읽게된 책이다. 사실 처음엔 만화인 줄 알았다. 그러다 책정보를 보고 소설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만화에 대한 미련은 왜 안버려지던지..;; 책 중간중간 그림 삽화라도 있겠지 하는 마음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펼쳐봤다. 그런데 너무나도 깔끔하게 그냥 소설일 뿐이었다. 표지만 예쁜. 뭔가 너무 아쉬웠다. (이건 표지가 너무 만화스러워서 그래....) 아무튼, 얘들 재운 새벽이라 가볍게 읽을만한게 필요하기도 했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다 읽고 자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5편의 단편이라고 했으니 한두편만 읽고 바로 자려고 했더랬다. 그런데 그게 되질 않았다. 결국 이날.. 4시간 밖에 자지 못해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다 읽고 잔건 후회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만족스럽게 읽고 잤기 때문이다. 다 읽자마자 일드가 보고 싶어졌다. 조만간 찾아서 볼 생각이다. 이 이야기들을 모두 드라마로 볼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읽는 내내 알콩달콩, 주인공들이 얼마나 귀엽던지.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바로 전에 '복수'에 관한 책을 읽었다보니 이 책의 이야기들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하필 그 '복수' 중에 결혼을 앞두고 바람난 약혼자를 응징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터라 이 책의 순수한 사랑의 감정들이 얼마나 예뻤는지 모른다. 나처럼 육아에 지친 육아맘이나 연애세포가 사라진 것 같은 이들에게 딱일 것 같은 책이다. 힐링 소설, 혹은 연애세포를 깨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소설이니 말이다. 연애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연애가 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책만 보고도 이랬는데, 드라마를 보게 되면 얼마나 또 알콩달콩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은근히 연결이 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이어지거나 하는건 아니고, 선후배 사이라던가 짝사랑의 대상이던가 지인이던가 하는 식이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겐 이게 또 은근 깨알 재미였다.


오랜 연인 사이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 직장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짝사랑을 끝내고 쌍방향 사랑을 시작한 연인 등 다양한 상황 속 연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귀여웠던 커플은 짝사랑을 끝낸 커플 이야기다. 이 커플의 후일담을 다른 이야기에서 짧게나마 또 만날 수 있어서 그런지 이 커플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장수 연인이었음에도 장거리 연애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더욱 확고히 했던 커플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그렇게 서로 사랑하기는 상대를 만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그 마음이 너무 예뻤고 사랑스러웠다. 역시 한번씩 이렇게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만나줘야 기분전환이 된다. 이러니 사랑 이야기를 좋아할 수밖에! 미소 짓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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