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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55 - 서울경기를 즐기는 255가지 방법, 최신 개정판 ㅣ 52주 여행 시리즈
로리로리와 그 남자 글.사진 / 책밥 / 2020년 7월
평점 :

코로나 사태 이후 여행이 참 먼나라 이야기처럼 되어버렸다.
몇달을 그렇게 집콕 신세가 되어 보낸 후,
서서히 줄어들었다가 늘어나는 확진자들 소식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해외여행은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무리겠다 싶은 생각이지만,
국내여행은 수칙만 잘 지키면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것은.
하지만 그렇다한들 아직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멀리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까운 곳을 데리고 가는 것조차 마음먹고 나가야 하니까.
그렇다고 아주 외출을 안할 수는 없어서
주말이 되면 얘들과 어디를 한번 가보지 하고
고민을 하던 내 눈에 이 책이 띄었다.
가까운 서울, 경기권 내에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니!!
당장 펼쳐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이런 식으로 한눈에 골라서 갈 수 있는 목록으로 시작된다.
테마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여기서 골라잡아 여행을 가도
되겠다 싶을만큼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조금 아쉽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도 괜찮은 곳 혹은
아이와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과 같은
테마는 없었다는 점이다. ㅜ0ㅜ
아이와 관련된 주제는 아무래도 따로 분류되어야 해서 그런걸까?
(아무래도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와 놀이가 다르니 말이다.)

52주까지 한주에 2~6개의 볼거리 스팟과 먹거리 스팍,
그리고 함께 가면 좋은 여행 코스로 구성이 되어있다.
간편하게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내년에 둘째까지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
낮시간에 짧게 다녀올 수 있는만한 곳들을 눈여겨 봤다.

여기는 정말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나에게 성지가 될 수도 있을만한 곳..
가도가도 질리지 않을만한 곳이다.
아이들과 가기엔 내가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내년 3월 이후 꼭 방문해보리라 생각하는 곳이다.
그때 좋은 책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많이 갔던 혜화동.
한때 공연에 푹 빠져서 공연 보러 엄청 다녔던 이곳에
이런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니. 처음 알았다.
하기사, 나는 공연장 위주로만 다녔고,
퇴근 이후의 공연이라 대부분 저녁 시간에
방문을 했으니 모르는게 당연한 일이긴 했다.
다른 볼거리에도 관심을 좀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정보를 만나니 이제야 조금 아쉽다.
기회가 되면 이곳도 한번 시간 맞춰 방문해봐야겠다.
생각보다 더 서울과 경기권 내에 갈만한 곳,
즐길만한 곳, 먹을만한 곳이 너무나 많았다.
알았어도 그곳을 제대로 몰랐구나 싶었던 장소들도 있었고,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장소들도 있었다.
내가 나고 자란 서울임에도 이렇게 모르는 정보 투성이라니.
어디가서 서울 토박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올해는 힘들테고. 정말 내년 3월 이후에는
조금씩 생활 반경을 늘려봐야겠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