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키스 링컨 라임 시리즈 1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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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의 링컨라임시리즈가 돌아왔다. 이번이 12번째 작품! 외국에는 이 작품 이후 'The Burial Hour (2017)', 'The Cutting Edge (2018)' 두 작품이 더 출간되었다고 한다. 두 작품도 좀더 빠르게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해도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번 출간작이 아쉬운건 시리즈의 디자인과 판형이 확연하게 달라져서 시리즈만의 통일감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리보슈 시리즈도 다른 시리즈도 달라진 디자인으로 출간되는 신작들은 구매를 해놓지 않았더랬다. 뭐 일단 시리즈라고 다 모아놓고는 아직 읽지 않았기에 급하지 않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 읽고나면 다음 이야기들도 어차피 들이게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보류 중이다. 사실 이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다. 읽을거라며 해리보슈 시리즈와 같이 몽땅 구입해서 책장에 꽂아두고는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고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앞의 이야기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리즈의 12번째 이야기부터 만나게 되었다. 이래도 되나 하면서도 책을 펼쳤다.


이 작품 속 살인마는 매우 지능적이고 현대적이다. 실제 우리 삶과 연결되는 문제고, 충분히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이며, 앞으로 이런 범죄가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의 정체는 초반부터 드러난다. 버넌 그리피스. 그는 스마트 컨트롤러를 조작해 사물인터넷 서버를 해킹해서 가정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평범한 가전제품들로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한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 제품들이 살인 무기가 되어 사람들을 공격한다니, 이거야말로 진짜 미래의 범죄유형이 되지 않겠는가. 사실 가끔은 나 역시 너무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스마트 기술들에 거부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편리한건 맞다. 한번 편리함을 맛보면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맞고. 하지만, 그만큼 덜 움직이기에 게을러지고, 사소한 것마저 스마트 기술을 사용하려 하게 되니 예전의 아날로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때가 더 사람들도 덜 이기적이고 친근했으며 감성적이지 않았나 싶다. 지금처럼 온갖 잔혹 폭력이 난무하는게 아니라.


아무튼,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인 아멜리아 색스와 링컨 라임. 두 사람이 파트너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링컨 라임이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장애인이라는 점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부터인건지 링컨 라임이 더이상 뉴욕 경찰을 위해 일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형사행정학교 교수가 되었다. 그래서 더는 두 사람이 함께 수사를 하지 않게 되는건가 싶었으나, 이번 사건은 각자 맡은 사건이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수사를 통합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라임의 제자인 줄리엣 아처. 명석한 그녀는 라임의 인턴이 되어 수사에 도움이 된다. 라임처럼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소 제프리 디버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대부분 그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즐거운 독서였다. 무엇보다 링컨라임 시리즈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하면 이번 작품도 다시 한번 읽어야겠지만 말이다. 다음 시리즈가 출간되기 전에 링컨라임을 제대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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