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단비어린이 그림책
홍민정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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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슴 뭉클한 안내견 이야기를 만났다.

안내견과 관련된 이야기는 예전에

https://blog.naver.com/kindlyhj/140158242461 -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

라는 책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었다.

동화책을 보자마자 이 책이 생각이 났다.

지금도 내 책장 한켠에 꽂혀있는데,

얼마나 가슴 찡하게 읽었는지 모른다.



종종 SNS를 통해 퍼피워킹 혹은 돌아온 안내견들의

진짜 집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다.

나는 헤어질 자신이 없어 퍼피워킹을 지원할 자신도 없고,

(어차피 지금 내 상황상 지원할 수도 없지만.)

대형견을 키울 자신도 없어서 그저 소식을 보고만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지원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안내견이든 탐지견이든 인간들의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개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단비의 하루는 누나를 깨우는 일부터 시작된다.

누나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단비의 삶..

단비에게 있어 누나와의 하루하루는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그런 단비를 보는 사람들은 다양한 시선을 보내고는 한다.


여기서 잠깐! 안내견을 만났을 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안내견에게 다가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싫든 좋든 감정을 표현해서는 안된다.

만지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먹을 것을 주는 등

어떤 행동도 안내견에게 있어 좋지 않다.

그저 안내견이 제 할일을 하도록 두어야 한다.

안내견의 주의가 산만해지면 사용인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단비도 이런저런 일들을 수없이 겪었을 것이다.



그렇게 단비와 누나의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새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왔다.

누나는 성장을 했고, 단비는 나이가 들었으니...

불가피한 헤어짐이었다.



이제 단비는 퍼피워킹 때 함께 했던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앞으로 단비는

본능을 억눌러야 하는 안내견이 아니라 본능에 충실한,

그저 사랑받기만 하면 되는 반려견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고 찡했는지 모른다.

누나와 단비의 헤어짐에 울컥 눈물이 나올뻔 했다.

인간에게 이렇게 충실하고 멋진 동물이 또 있을까..


안내견이든 탐지견이든..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고

인간을 위해 살았던 개들은 아플 확률도 높았다.

본능을 억누르고 계속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놓여있었으니 왜 아니겠는가..

게다가 인간을 위해 희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락사 되는 일도 많았다고 했다.

지금은 이런 일이 알려지면서 은퇴하는 개들의

가족을 찾아주고 있지만 말이다.


얼마전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회는 국회법 제 148조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된다.'

를 근거로 안내견 출입을 불허했다고 한다.

안내견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국회는 출입 불가였다니. 처음 알았다.

일반적으로 안내견이 거부당하는 사례는

그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많다고 들었다.

모든 일에 모범이 되어야 하는 국회가 이러한데,

일반 상황에서는 오죽하겠나!!!

다행스럽게도 오늘 기사를 보니 당선자의 안내견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계속 개선되어야 할 일이다.


흔히 만날 수는 없지만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가며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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