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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지도 박물관 - 지도 들고 달려라, 보물섬 모험 속으로 ㅣ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양시명 지음, 김재일 그림 / 안녕로빈 / 2025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157691244598957.png)
오늘날 우리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부족했던 과거에도 인류는 놀라울 만큼 정교한 지도를 제작해왔다. 하늘의 별을 따라 항로를 정하고, 산맥과 강줄기를 기준 삼아 길을 찾으며, 자신이 이동한 경로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지도는 탄생했다. 지도의 목적은 단순한 길 안내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은 곧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탐험하려는 본능적 욕구와 맞닿아 있었다.
우리는 흔히 여행을 준비하거나 맛집을 찾을 때 지도를 펼치지만, 사실 지도에는 그 시대의 가치관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세의 지도에는 신화와 신앙이 반영되었고, 대항해 시대의 지도에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야망이 깃들어 있다. 현대의 디지털 지도는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도시의 변화까지 반영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양시명 저자의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박물관 시리즈, 지도 박물관』은 이러한 지도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지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지도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인류가 세상을 기록하고 이해해 온 방식을 탐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박지오, 나현아, 우양희, 노관섭이다. 이들은 지도 박물관에서 체험 학습을 하던 중 지오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박물관 큐레이터 ‘옐로우 큐’의 안내를 받아 그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가상 세계 속 *『보물섬』*을 배경으로 한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꼬마 선원 짐과 함께 해적 실버 일당과 맞서며, 지도 속 암호를 해독해 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도의 의미와 활용법을 배우며 협동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간다. 또한, 지도 속에 담긴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지도는 단순한 길잡이가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는 하나의 도구임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지도라는 개념을 역사와 철학, 예술이 담긴 기록물로서 조명한다는 점이다. 고대인들이 돌에 새긴 최초의 지도에서부터 중세의 신비로운 세계지도, 대항해 시대의 항해도까지, 지도는 시대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거울이었다. 중세 지도에는 바다 괴물들이 등장하며, 유럽 중심의 사고방식이 담겨 있었다. 한편, 대항해 시대의 지도에는 탐험가들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도 제작이 단순한 기록에서 예술로 발전했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지도는 단순한 지리 정보 전달이 아니라 지도 제작자가 꿈꾸던 세계를 담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화려한 삽화와 정교한 장식으로 꾸며진 지도들은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 속 네비게이션과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디지털 지도 덕분에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지도는 단순한 길 안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시대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 왔다. 예를 들어, 전쟁 중 제작된 지도에는 전략적인 의도가 담겨 있으며, 탐험가들의 지도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이 스며 들어 있다. 현대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지도, 인구 밀집도를 분석하는 주제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지도라는 개념이 우리 삶과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탐구하며, 철학적이고도 예술적인 시선이 담겨 있다. 우리는 매일 지도를 펼쳐 보면서도, 정작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놓치고 있었는지 모른다.
『지도 박물관』은 지도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세상을 기록하는 방식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도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변화무쌍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도를 통해 길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를 읽고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을 덮고 나면 손에 든 지도 한 장이 더 이상 단순한 안내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책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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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로빈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나침반이 없어도 방향을 찾을 수 있어요
1) 북극성을 찾아 복쪽 방향 알기
사막이나 바다처럼 주변에 아무것도 없거나 깜깜한 밤에는 별자리를 활용해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북극성으로 북쪽을 찾았어. 북쪽을 찾으면 다른 방향은 자동적으로 결정이 되니까 북극성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로 찾을 수 있어. 남반구에서는 이름 그대로 네 개의 별이 십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 남십자자리를 이용해서 남극성을 찾으면 남쪽 방향을 알 수 있지.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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