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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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마 다이스케의 책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은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시대와 더불어 젊은이들의 속마음도 변하고 있다. 그들의 성향과 변화를 파악해야 기성세대와도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주목 받고 싶지 않은, 칭찬도 불편한 2030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워보자.

칭찬을 받으면 좋아야 할 것 같은데..
왜일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파헤치며 그 이면의 진실을 조심스레 드러낸다.
저자는 칭찬의 이중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칭찬이 무조건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진다고 믿어온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 사람들 앞에서하는 칭찬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칭찬은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지만, 동시에 그 칭찬의 기대치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압박을 숨기면서 겉으로는 웃음으로 답하지만 속마음은 무겁고 참혹하다.

책 속에는 ‘칭찬에 대한 심리학적 효과’와 ‘칭찬을 주고받는 관계의 역동성’이 등장한다. 칭찬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의 이면에는 ‘완벽주의’, ‘자존감 결핍’,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칭찬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내가 칭찬받을 만한가?’라는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칭찬의 무게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칭찬을 할 때 상대방의 성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주는 것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넌 정말 최고야!“라는 말이 과연 상대방에게 동기 부여가 될지 아니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갈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저자는 칭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하고 상대방이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칭찬을 들었을 때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기보다는 “고마워, 그런데 나는 이 부분에서 더 노력하고 싶어”라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칭찬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히 칭찬의 문제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의 미묘한 문제까지 확장해 나간다. 칭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감정적 여파를 가지고 있다. 무심코 던지는 칭찬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칭찬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습관이 생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은 칭찬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진정한 의미의 관계 개선을 위한 출발점을 제안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4장 마지막 글이 현실적인 인간 관계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 같아 생각이 좀 많았던 부분이었다. 저자가 쓴 글을 통해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다. 일본 젊은이들의 특징이 꼭 일본사람만의 특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무너질까 두려워 크건 작건 진짜 자기와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친구의 가설은 그런 연기력을 습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가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이는 어려서부터 ‘연기’라고 하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장착하는데, 대학생이 될 무렵에는 연기력이 상당 수준에 이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많은 걸 설명할 수 있지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아주 사소한 의견의 엇갈림이나 대립이 표출되고 말았을 때도, 고도의 연기력을 구사해 순식간에 그 대립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합니다. (중략)
남의 눈을 신경 쓰면서 적절한 거리감과 관계성을 유지해야만 하는 숨이 턱 막히는 세계입니다. 동시에 안정된 세계이기도 하지요. 그 미묘한 균형을 흔드는 것을 착한 아이 증후군에 걸린 젊은이들은 ‘압력’이라고 부릅니다.



'포레스트북스 @forest.page2'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요즘 젊은이들은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무너질까 두려워 크건 작건 진짜 자기와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친구의 가설은 그런 연기력을 습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가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이는 어려서부터 ‘연기’라고 하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장착하는데, 대학생이 될 무렵에는 연기력이 상당 수준에 이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많은 걸 설명할 수 있지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아주 사소한 의견의 엇갈림이나 대립이 표출되고 말았을 때도, 고도의 연기력을 구사해 순식간에 그 대립을 없었던 일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합니다. (중략)
남의 눈을 신경 쓰면서 적절한 거리감과 관계성을 유지해야만 하는 숨이 턱 막히는 세계입니다. 동시에 안정된 세계이기도 하지요. 그 미묘한 균형을 흔드는 것을 착한 아이 증후군에 걸린 젊은이들은 ‘압력’이라고 부릅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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