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산책자 -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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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는 것보다 그곳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도쿄의 현재에 대한 인문학적인 시선. 강상중 교수의 <서울 산책자>도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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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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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와 친해지는 책. 그는 우리 옆집 아저씨와 비슷한 감성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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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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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못 느꼈던 것을 두 번째 읽었을 때 느꼈다. 그것은 강상중 교수의 고민의 깊이였다.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고민했던 일들에 대한 깊은 동감, 그리고 그런 진지한 고민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존경이 보인다.

 

살벌한 세상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 지금의 일본을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어떤 색깔이 될까요? 나는 희미한 납색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P.171

 

구체적으로 일본의 문제에 대해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인터뷰 기사를 보면 강상중 교수는 일본의 현재에 대해 거의 절망에 가까운 실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한국도 일본을 닮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된다.

자연의 섭리에 따른 삶, 전통적인 관습 속에서 살아온 이전 세대와는 달리 우리는 정보통신의 발달이라는 파도 위에 있는 듯하다. 차라리 세상이 조금은 더 느리게 변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나는 정보기술에 능통한 젊은이들 중에서 원숙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P.66

 

놀이공원에 갔는데 아이 손을 잡은 아빠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호수에 배를 타러 갔는데 함께 탄 남녀가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도대체 이들은 왜 놀이공원에 가고 호수에 배를 타고 간 것일까. 옆에 있는 아이나 연인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지 못하고 그들은 사각 박스 안의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100년 전에 살았던 나츠메 소세키가 고민하던 문제를 우리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고민을 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나쓰메 소세키는 '도락과 직업'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개화가 진행될수록, 또는 직업의 성질이 분화될수록 우리는 단편적인 인간이 되고 마는 표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자본주의 정신>에서 "영혼이 없는 전문가, 마음이 없는 향락인"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P.114

 

고민하는 힘이란 무엇일까.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진지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더 진지하게 우리의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자. 고민하는 힘은 살아가는 힘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 인상적인 대목 >

P.24 다른 말로 하면 근대의 입구에서 발생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았고 백 년 동안 계속 성장해 왔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P.31 나쓰메 소세키는 자아의 문제를 철저하게 파고들어 평생 그것만을 썼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P.42 "나는 죽기 전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누군가를 믿으면 죽고 싶습니다. 당신이 그 한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습니까?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습니까? 당신은 뱃속까지 진지합니까?" - 소설 <마음>

P.47 나쓰메 소세키의 경우는 많은 작품에서 돈을 주요한 키워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른 작가들과 다른 점입니다.

P.52 이미 만들어진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와 같은 충실한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모순만 눈에 들어와 그것을 만든 세대에 대해 불만을 가잡니다. 시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가진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겠다'는 적극적인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P.61 나는 아무 주저 없이 "검약은 미덕이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나카노 고지시의 <청빈의 사상>이라는 책도 있지만, 오늘날 '청빈'에서 그 어떤 문화가 생기기는 힘듭니다. '가난하다'는 것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P.65 '지성'은 '박식한 사람'이나 '정보통'과 엄격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다' 와 '사고하다'는 다릅니다. '정보' 와 '지성'은 같지 않습니다.

P.66 나는 정보기술에 능통한 젊은이들 중에서 원숙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P.76 예를 들면 이 무렵 바다에 들아거 모시조개를 잡으면 모래가 적고 살이 통통한 것이 많다든가, 이때쯤 약초를 먹으면 몸에 좋다는 것과 같은 지혜입니다. 이런 자연에서 얻는 지식을 다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P.84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청춘 시절의 모습을 살펴보면 마초적인 남자였다기보다는 해답이 없는 물음을 던지고 고민하는 '창백한 고뇌'와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P.87 본래 청춘은 타자와 미칠 듯이 관계성을 추구하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공공연한 생생함은 적극적으로 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P.88 그들 가운데에는 아직 이십대인데도 "이미 나이가 많아서"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의 청춘기와 너무나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P.91 청춘은 나이와 관계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젊을 때무터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중년이 되어서도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아서 일이 있을 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빠져듭니다.

P.91 나는 청춘 시절부터 '나'에 대한 물음을 계속하며 '결국 해답은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때달았습니다. 아니 그보다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갈 수밖에 없다'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P.105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는 정신이상을 겪기도 했지만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저작을 보고 있노라면 글자 하나하나를 피로 쓴 듯한 고행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매우 심원한 것인데 그것을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진지함과 정신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P.109 재산이 있고 없음을 떠나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에 중압감을 안겨 줍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를 가진 전업주부가 '누구의부인', '누구의 엄마'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P.114 나쓰메 소세키는 '도락과 직업'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개화가 진행될수록, 또는 직업의 성질이 분화될수록 우리는 단편적인 인간이 되고 마는 표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자본주의 정신>에서 "영혼이 없는 전문가, 마음이 없는 향락인"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P.153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실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열립니다. 프랭클이 말한 것과 비슷하지만 자기의 의미를 확신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확실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P.171 살벌한 세상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 지금의 일본을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어떤 색깔이 될까요? 나는 희미한 납색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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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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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일단락 된 듯 보였다. 대학교 때도 공부하고 시험치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재미있어서 한 것이 아니라 학점 따려고 공부했다. 취직했더니 그제서야 다른 차원의 공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처럼 책을 끼고 하는 공부는 별로 도움이 안되었다.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 진짜 지식이였으니까. 그런데 아직도 공부에 목이 마르다. 그리고 이제야 공부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후회되는 일은 대학시절 이런 공부의 즐거움을 모른채 4년을 보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전문 분야인 몰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공부, 즐겁게 하자'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창의성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창의성이라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개념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황농문 교수의 '공부하는 힘'에서 드디어 조금은 진보하고 정리된, 더 구체적인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만날 수 있었다.

 

"창의성은 강의를 들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체화된다는 점에서 외현기억보다는 암묵기억에 더 가깝다. 간혹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창의적인 인재'라고 부른다."  P.087

 

일의 특성도 있겠지만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도 창의적인 인재가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사실 이런 사실조차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보면 잡다한 지식의 조각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해석과 해결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이런 능력을 가진 인재는 무척 드물다. 토익점수니 학점, 일명 스펙이라 부르는 그 모든 것들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기업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만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 대학공부와 직장에서 필요한 지식이 전혀 다르다는 말은 대학 졸업 때까지 창의성을 기를 기회가 없다는 말과 같다. 한국사람에게 부족하다는 창의성은 기존 교육과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해결능력,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달시키는 데 있어 초중고 및 대학 과정의 미지의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푸는 것이 연구활동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결국 석 박사 학위를 받더라도 평생 두뇌가동률을 별로 높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고급 인력이 될 수 없다."  P.150

 

직장인들도 대학원 진학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에 몇 명이 진정한 학문의 탐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지 궁금하다.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여전이 긴 가방끈과 인맥에 대한 고정관념에 파묻혀 있다. 진정한 고급 인력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학위가 아닌 것이다. 이 책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적으로 창의성을 기르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가 아닐까. 학교교육에서 창의성을 기대하지 못한다면 부모들이 해줘야 한다. 선행학습이나 영재교육을 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몰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최소한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철저히 암묵적 지혜를 발달시키는 학습을 할 것을 권한다. 각종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창의력 그리고 문제해결력이 발달할 것이다."  P.221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로 만드는 것,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많은 부모들이 학원에 보내면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부모가 직접 다 가르치지는 못해도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아이를 이끌어 주는 역할은 반드시 해야 한다. 암묵적 지혜라는 말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일을 하다보면 이 암묵적 지혜의 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아이에게도 이러한 암묵적 지혜를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학창시절에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암묵적 지식에 대해서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지식의 단련법'에서는 이 암묵적 지식을 블랙박스라고 표현한다. 암묵적 지식은 무의식의 힘이기도 하다. 이 암묵적 지식을 기르는데는 양질의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밖에 없다. 양질의 정보는 결코 단순 암기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많이 보고, 느끼고 읽는 일이 최선일것이다.

 

< 인상적인 대목 >

P.029 유대인들은 아이들이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배움은 꿀처럼 달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부터 반복체험시킨다

 

P.030 삶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생존과 행복의 문제가 해결되면 비로소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들'이 보이지 시작한다. 그러면서 평소 잊고 지냈던 '삶의 유한함'이 큰 비중으로 다가온다.

 

P.031 단순한 즐거움이나 쾌락보다는 보람과 만족감을 수반하는 즐거움이 훨씬 더 강력하다

 

P.033 몰입을 반복해 경험하고 그 개념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내게 주어진 일에 오랜 시간 몰입하다 보면 어떤 일이건 자연스레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042 우리 뇌는 '이번 시험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이렇게 자나 깨나 시험공부만 하는 걸까? 이번 시험을 잘못 보면 큰일이 나는가 보다'라고 판단해 몰입을 유도하게 된다.

 

P.075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몰입을 가장 자주 경험했을 기간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일 것이다. 이때는 최선에 대한 구동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P.084 시대를 앞서 가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남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참의 명제는 역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참의 명제는 역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역사란 곧 과거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동안 인류가 겪은 중요한 경험적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사고력과 창의력만 있으면 이러한 경험적 사실로부터 끄집어낼 수 있는 참의 명제는 무한하므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P.087 미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즉 누구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유용한 사고를 하는 능력이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강의를 들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체화된다는 점에서 외현기억보다는 암묵기억에 더 가깝다. 간혹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창의적인 인재'라고 부른다.

 

P.091 창의성은 아무 진전이 없는 막막한 과정을 견뎌내며 생각을 폭하지 않는 도전과 몰입의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095 무조건 1만 시간 이상을 노력한다고 세계 최고가 되진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첫째, 자신의 한계를 넘는 시도를 해야 한다. 둘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오류를 즉각 수정해야 한다. 셋째, 첫째와 둘째의 방식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P.097 우리 뇌는 자주 요구되는 능력은 받달시키고 좀처럼 요구되지 않는 능력은 퇴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뇌가 '도전과 응전'의 원리로 발달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P.101 노벨상 수상자들이 창의적인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은 지적인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아무 진전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생각했다는 것이다. ... 따라서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포기하고 이내 정답을 확인해보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날카롭게 생각할 기회를 잃고, 머리를 발달시킬 수 없게 된다.

 

P.102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어서 결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과거 대학 입시 문제가 대단히 어려웠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적인 '도전과 응전'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뛰어난 학자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P.117 토인비는 인류가 발전한 원동력은 바로 도전과 응전이라고 설명하면서 문명은 끊임없이 닥쳐오는 혹독한 도전을 극복함으로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P.117 천재를 만든 두 번째 양상은 조기교육을 통하여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도전이 부과된 경우이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부모 중 한사람에 의해 조기교육을 받아 적절한 도전과 응전이 지속되어 천재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특히 존 스튜어트 밀이 받았던 조기교육은 오늘날에도 천재 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다.

 

P.119 존 스튜어트 밀이 아버지에게 받은 조기교육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릴 때부터 미지의 문제에 계속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유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지의 문제에 도전하고 응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지적 재능을 키우기 위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한 셈이다.

 

P.150 문제해결능력,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달시키는 데 있어 초중고 및 대학 과정의 미지의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푸는 것이 연구활동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결국 석 박사 학위를 받더라도 평생 두뇌가동률을 별로 높이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고급 인력이 될 수 없다.

 

P.150 몇 년 전부터 지도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사고력 향상을 위하여, 여유가 있을 때 중 고등 및 대학 과정의 수학이나 과학 문제 중에 미지의 문제를 풀어보라고 권유한다.

 

P.159 조기 영재교육보다는 올바른 정규교육을 통해서 창의성과 지적 재능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P.183 성공한 사람들은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 이는 성공한 사람들은 급하지 않은 상황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구동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186 손정의는 자신이 최고라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그러한 자부심이 무의식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그러한 눈높이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구동력을 만든 것이다.

 

P.200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는 것만큼 삶의 방향을 올바로 잡아주는 것은 없다.

 

P.204 나덕렬 교수는 앞쪽형 인간이 되려면 텔레비전을 끄고 신문이나 책을 읽어야 하며, 읽기보다는 쓰기를, 듣기보다는 발표를 하라고 권한다. 적절한 단어와 표현 찾기, 그림 그리기, 조립하기 등의 창작활동도 도움이 된다.

 

P.210 대학원 과정에서는 두 가지를 더 훈련한다. 하나는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차이이다.

 

P.211 어떠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효용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요할때마다 그에 맞는 지식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다.

 

P.217 암묵기억은 의식적으로 감지할 수는 없지만 몸에 배서 자동으로 인출되는 기억으로, 운전이나 운동을 하거나 악기를 다룰 때 관여하는 기억이다. 암묵기억은 의식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억이다.

 

P.219 아인슈타인은 "교육은 배운 모든 것들이 잊힌 후에 남아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외현기억은 잊혀지지만, 암묵 기억은 남게 되어 암묵적 지혜를 만든다. 아인슈타인은 뇌과학 지식이 없었음에도, 교육에서 외현기억보다는 암묵기억을 중시해야 한다는 놀라운 통찰을 이미 오래전에 했던 것이다.

 

P.221 고등학교 3학견이라면 몰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최소한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철저히 암묵적 지혜를 발달시키는 학습을 할 것을 권한다. 각종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창의력 그리고 문제해결력이 발달할 것이다.

 

P.225 핀란드 교육의 성공 비결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교사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려면 석사 과정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교사의 처우가 의사와 변호사에 버금가면 권한도 매우 크다.

 

P.239 몰입기반학습에 의한 수업의 성공 여부는 선생이 수업 전에 얼마나 적절하고 좋은 질문을 준비해 오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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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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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는 책이다. 일본 규슈 지역을 여행한다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필독하자. 신선하고 상상하지 못한 인식의 세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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