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그리는 무늬 -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최진석 지음 / 소나무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너무 종속적인 삶을 살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너무나 단순하다.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으며 의문도 질문도 가지지 않는다. 과연 이런 사회에 발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나로 살기위해 노력한다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최근에 읽은 인문학 서적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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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최진석 지음 / 소나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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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3.11 지진이 났을 당시의 일이 큰 화제가 되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놀이공원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다. 공포에 떠는 입장객들에게 먹을 것과 머리에 덮을 수 있도록 큰 인형을 아낌없이 다 내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만약 디즈니랜드가 위계질서에 의해, 누구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든 결정을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알아서 한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분명 다른 면모가 있고 이런 점을 우리는 눈여겨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저변에 깔린 기운을 읽어내야 한다. 단지 직원 교육이 잘 되었다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왜 선진국인가? 한국은 왜 아직도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자살율이 1위이며 국민들은 썩 행복해 보이지 않는가. 즐거운 회사는 한국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가? 직장인으로써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냥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우리 세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다음 세대에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세상을 물려줄 생각인가?


이 책은 인문학서적이다. 내가 하는 일은 소위 말하는 이공계 관련일인데 일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책에 나오는 노자의 말씀으로 해답을 찾았다. 정말 이런 경험은 신난다고 해야 하나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대단한 경험이다. 일을 하는데 있어 정답이란 것은 없어보인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일들의 변화무쌍함을 규격된 틀에 넣어서 생각하려하고 고민도 많이 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이러한 일에 대한 대응 방식에 있어서 극명하게 다르게 행동한다.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기존과 동일한 방식을 고수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지식만을 차용해서 비슷하게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일을 처리한다. 이렇게 일을 하면 일이 재미있을리도 없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수는 더더욱 없다. 이런 점이 선진국과 우리의 일하는 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다.


또 한국에서는 '우리'를 너무 강조한다. 같은 팀이니까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내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늦게 퇴근해야 한다고 하는 논리가 아직도 먹힌다. 아니다. 그건 잘못된 방식이다. 개인주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는 말이 이 책의 핵심이며 우린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우리 하면서 개인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삶을 살 것인가. 아직 사회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그러면 제발 나부터 내 주변부터 잘 해나가도록 하자. 한국 사회가 바뀌기를 원한다면 내가 바뀌고 내 주변을 바꾸면 된다. 스스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자.


우리는 너무 종속적인 삶을 살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너무나 단순하다.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으며 의문도 질문도 가지지 않는다. 과연 이런 사회에 발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스스로를 대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글쓰기를 말한다. 영혼의 세속화가 글이며 글은 솔직하게 써야 제대로 나온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운동을 하라고 한다. 모든 것은 실제적인 움직임과 실천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와 세계를 꿰뚷는 힘을 가지고 싶다. 이 세상을 읽지 못하면 진정한 변화나 창조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조금은 그런 힘을 얻은 듯 하다.


< 인상깊은 대목 >

P.010 '좋아하는 '을 통하면 확실히 보편적인 기준이나 합리적 계산 혹은 객관적 표준 등을 벗어납니다

P.013 자기 생각을 논증하기보다는 이야기로 풀어 낼 수 있는 자, 남이 정해 놓은 모든 것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자, 편안한 어느 한편을 선택하기보다 경계에 서서 불안을 감당할 수 있는 자, 바로 이런 자들이 '사람'입니다.

P.023 이전에는 여러 사람의 힘과 재능을 합쳐야 그것이 비로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지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이 세계와 직접 관계할 수 있습니다.

P.024 잡스는 지금의 인간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어떤 방식을 통해서 일을 해야 또 어떤 방식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더 행복해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한 사람입니다.

P.026 인간이 움직이는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것이죠

P.035 어째서 기업인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제가 보기에 기업인들은 직감적인 감각이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P.038 세상사 거의 모든 일은 딱 보고 알아야 합니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대개는 꼬여 버리죠. 저는 우리의 많은 배움들이 결국은 이 '딱!'하고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P.041 정작 자신은 제대로 된 똥 한 번 못 싸보고 평생 남이 싸 놓은 똥만 치우는 꼴이 되기 십상이에요. 그럼, 인문학의 목적은 뭐냐? 단적으로 말해 인문적 통찰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P.064 도대체 인문적 통찰을 하는 관건은 뭐냐? '자기가 자기로 존재하는 일'입니다. 이념이나 가치관이나 신념을 뚫고 이 세계에 자기 스스로 우뚝 서는 일, 이것이 바로 인문적 통찰을 얻는 중요한 기분입니다.

P.065 상상력이나 창의성은 이념이나 가치관의 굴레를 벗고 자기가 자기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우뚝 섰을 때 움트는 것입니다.

P.068 사람으로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욕과 식욕이 발동되거나 실현될 때입니다.

P.075 "그것을 왜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관절 한국 사회는 왜 들먹이나요? 한국 사회는 걱정하지 마세요. 오! 간곡히 말하건대, 제발 그러지 마세요. 자기는 자기 일만 잘 해결하면 돼요. 자기만 잘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국 사회는 저절로 잘되게 되어 있어요.

P.078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욕망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람은 더 헌신적이고 더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윤리적 힘도 바로 거기서 나옵니다.

P.079 자기가 하는 일과 자기 내적인 활동성과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사는 일이 불안하고 피곤하며 뭔가 고갈되어 가는 느낌이 들고 총체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P.097 어떤 아이가 버릇이 없다는 것은 그 아이가 아직 '우리'가 아니라는 말이죠. '우리'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직 '나'라는 거예요.

P.103 인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실 버릇없어지는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을 거예요. 익숙한 것, 당연한 것, 정해진 것들에 한번 고개를 쳐들어 보는 일이에요.

P.133 노자는 가치론적 기준을 보편적인 틀로 사용하지 말고, 개별자들의 자발적 생명력이 마음껏 발휘되게 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P.138 노자가 보기에 조직이나 사회의 건강성은 개별적인 각자가 얼마만큼의 자율성을 부여받고 얼마만큼의 자발적 생명력이 허용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P.145 전문가들은 세계를 전진시키는 데 사실 별 역할을 못해요. 오히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론의 틀을 진리로 확신하며 가지고 있으면서 발목을 잡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P.147 우리는 일반적으로 지식을 무엇에 관한 일정한 형태의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엇에 관해서 이해만 하고 적절한 예측을 하지 못하면 그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새로운 사건을 만나서 거기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창조해 내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입니다.

P.175 인간이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마음의 상태, 그것을 노자는 덕이라고 했어요

P.187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을 안 할 수 있다면, 이건 대단한 내공이에요. 그래서 공자도 "여기저기서 들은 말을 이리저리 옮기는 행위"를 "덕을 버리는 꼴"이라고 한 것이지요

P.190 인격적 기품과 지적인 성숙 그리고 인문적 통찰, 이것들은 모두 다 하나의 동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P.192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쉽지 않을 겁니다. 주변 조건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잘 감당을 못할 거예요.

P.194 저는 아직까지는 미국이나 유럽의 몇몇 국가들을 한국보다는 더 선진적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우리를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P.204 누구도 나의 멘토일 수는 없어요. 옛사람들이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이라고 했듯이, 멘토는 죽이세요. 결국 진짜 멘토는 내 안에 있는 나일 수밖에 없어요.

P.210 훌륭하다고 숭앙받던 사람들이 어디서 무너집니까? 바로 일상에서 무너집니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인간은 구체적 일상을 같이 영위하는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일 것입니다.

P.211 개인들이 행복하면서 그것이 나라를 이루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나라입니다.

P.240 낯섦이 발생하는 예민한 상태의 관찰력을 갖지 못한다면, 이 세계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 익숙함과 결별하여 세계를 낯설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철학은 비로소 시작됩니다.

P.241 인문적 사고를 시작한다고 하거나 철학을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낯설게 할 줄 안다는 말이에요. 낯설게 한 다음에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지요

P.243 세계는 항상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대답을 요구합니다. 무엇인가 반응하라는 것이죠. 그래서 세계와 나 사이에는 항상 일정한 긴장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사실 궁극적으로는 세계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이 긴장을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자기 삶의 실질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P.248 푸코는 근대인을 종속적 주체라고 부릅니다. 좋은 의미로 한 평가가 아니겠지요? 푸코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은 이와 다르게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주체여야 한다고 봅니다.

P.253 자기를 위하는 사람은 자신의 존엄에 대한 통철한 인식과 갈구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지요. 자신의 욕망을 진실하게 대명합니다. 그래서 천하는 감당할 정도의 함량을 가진 위대한 '초인'으로 등장할 수 있어요. 자기를 위해 사는 존재라야 비로소 세계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지요

P.255 여러분, 거대하고 보편적이고 추상적이고 진리로 치장하는 것들에 속지 마세요. 대개는 사기예요.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있느냐? 자기의 덕에 있어요.

P.261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문제의식이 없을까요? 세계에 대하여 호기심이나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호기심이 없을까요? 욕망이 발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욕망이 발동되지 않을까요? '자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P.263 저는 자기를 대면할 수 있는 기재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글쓰기를 듭니다

P.276 자기를 몸으로 느낄 때가 자신에게는 가장 혀실적입니다. 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대면하는 가장 극적인 장치입니다.

P.274 사회나 세계의 흐름을 꿰뚫지 않고서 진정한 변화나 창조는 불가능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사회나 세계의 흐름이란 바로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방향입니다. 흐름을 모르면서 하는 변화의 시도는 그냥 수선피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P.283 '봄'은 실재하지 않습니다. '봄'은 없어요. 그냥 개념일 뿐이죠. 얼음이 풀리고, 땅이 부드러워지고, 새싹이 돋고, 푸른 잎이 펼쳐지고, 처녀들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건들이 벌어지는 그쯤 어딘가에 그냥 두루뭉술하게 '봄'이라는 이름표를 달아 준 것에 불과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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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정리학 -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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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제야 읽다니. 자기계발의 고전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지식의 단련법>보다 더 와닿는 내용이 많다. 무의식의 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 속담이 중요한 이유, 고전이 왜 도움이 되는지, 창조적인 사고란 무엇인지 정말 다 중요한 내용이고 도움이 된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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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정리학 -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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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신문기사에서 정민 교수가 이 책, 도야마 시게히코의 <사고 정리학>을 추천했다. 일본에서 1983년 초판 1쇄 발행 이후 누적판매 100만 부 돌파, 25년이 흐른 2005년 5월 온라인서점 아마존 재팬 종합 1위 기록. 실제 읽어보니 왜 이제야 읽었나 하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책은 필시 이 책을 '참고서적'으로 했음이 분명하다는 확신이었다.

출간된 지 30년이 다 된 책이 아직도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은 책의 우수한 가치를 증명하는 동시에 아직도 책에 나온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미처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못 들어봤다기 보다는 정말 여러 책에서 <사고 정리학>에 언급된 내용이 중복됨을 느낀다. 우리는 아직도 공부란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고 읽어야 할 교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학교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에서, 회사에서도 사람들은 선배가 잘 정리된 일에 대한 메뉴얼을 전수해주며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회사는 친절하게 체계화된 사원교육 시스템으로 교육 시켜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아무도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주지 않는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을 잘하는 방법, 이 사회에서 회사에서 낙오하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을. 방법은 의외로 쉬운지도 모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면 된다.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난히 사회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강조하는 이유는 비슷한 맥락이다. 시킨일만 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며 언젠가 그런 뻔한 일 쯤은 기계나 컴퓨터가 대체할지 모를 일이다. 이미 그런 추세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지식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현대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을 조합하는 능력이 없으면 새로운 창조 활동은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여유가 있을까 싶다. 특별히 창의적인 아웃풋을 요구하는 한정된 직업을 제외하고 말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는 스스로를 변화시키이 위해 독서를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독서가 독서로 끝나서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글을 써보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적어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재워두기도 해야한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은 받아들이기만하고 생각할 여유가 없다, 세상은 창의성을 요구하는데 도리어 퇴보되어 수동적인 인간이 되어 간다. 

고전을 읽는 것이 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른 책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고전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지적 활동 중 가장 수준 높은 단계를 충족시켜준다. 언뜻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쉬운 말로 쓰여져 있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에 접근해있다.

우연한 발견이나 발명을 말하는 '세런디피티'가 무의식의 작용이라는 내용도 재미있다. 모든 것을 인간의 의지력만으로 성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창조적인 사고는 우리가 실제로 일하고 경험하는 1차적 현실에 뿌리는 둔 곳에서 생겨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론적인 것을 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회사을 다니면서는 실제적인 일에 대한 경험을 한다. 그러면서 공부는 등한시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돈을 벌고 있으니까. 사실 현장에서의 경험은 중요한 것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대로 묻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암묵적인 지식이 많기도 한다. 하지만 개개인이 이런 살아있는 경험을 남들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으로 추상화하거나 발전시킨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두 가지는 단절이 되어서 서로 상승작용을 못하는 듯 하다. 이 사실은 여러 분야의 융합하고도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문과 이과의 구분마저 있어 모든 지식은 애초부터 단절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 이론과 실제가 결합하고 영역을 파괴한 융합이 일어날 때 사고의 크기와 지식의 지평도 넓어질 것이다. 제목은 '사고정리학'이지만 많은 자기계발서의 핵심 내용이 들어 있는 '자기계발의 고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상깊은 대목>
P.018 이른바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논문을 써내러고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한다. 위에서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주제를 정하라고 하면 도무지 감도 못 잡은 것이다.
P.018 어린아이는 창조적이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미 시인이며 작은 발명가다. 그런데 학교에서 지식을 쌓으면서 산문적이 되고 남을 따라하는 데 능숙해진다.
P.023 사회에 나온 뒤에서 '공부라는 건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고 읽어야 할 교재가 있는 것'이라고 신앙처럼 굳게 믿는다. 학교 최고 모범생이 반드시 사회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말은 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
P.025 전통 예능이나 학문 분야가 강한 인습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개성을 만들어낼 여지가 큰 것은 그러한 전승 방식 속에 비밀이 있었다
P.027 시험을 봐서 높은 점수를 따면 그것만으로 비상 능력이 뛰어나다고 간주해서 대학에 합격시켜준다. 이런 방식이 얼마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P.029 창조성이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하게 된 것은 아직 미미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라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참된 창조의 방법은 거의 고안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P.045 평상시의 생활에서부터 머리가 지나치게 바빠서는 안 된다. 인간은 저절로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여 바쁘지 않도록 조절하게 되어 있다. 수면이 그것이다.
P.056 1920 년대 당시, 시마다 세이지로와 나쓰메 소세키의 운명이 나중에 정반대로 바뀌리라는 것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다. 한 시대의 유행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것이다. 현대라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가장 해독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P.063 그저 지식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현대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을 조합하는 능력이 없으면 새로운 창조 활동은 하지 못한다.
P.072 아무튼 써본다. 그러면 엉킨 실타래 같던 생각이 한 줄기를 실마리 삼아 조금씩 플려나가면서 분명하게 체계가 잡힌다.
P.081 제목 하나로 글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주제를 명시하거나 혹은 상징하기 때문이다.
P.088 얼핏 생각하면 서재에 틀어박혀 열심히 연구만 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논문을 써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들을 자주 만나는 사람이 더 뛰어난 글을 써낸다고 한다.
P.096 아이디어와 소재만 있으면 곧바로 발효가 되는가. 맥주가 만들어지는가. 그렇지 않다. 이것을 한참동안 가만히 놔둘 필요가 있다. 바로 '재워둔다'라는 과정이다. 거기서 비로소 소재와 효소의 화학반응이 진행되는 것이다.
P.105 사고를 정리하는 방법으로서 재워둔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새로운 사고를 창조해내는 데도 재워두는 과정은 필수다
P.106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성취될 것이라고 하는 건 인간의 우쭐한 오만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 거기에는 시간을 들이는 것밖에 다른 수가 없다.
P.111 무언가를 생각하여 새로운 사고를 창조해내는 첫 번째 조건은 어디까지나 독창성이다. 내 머리로 생각해낸, 남의 추종을 불허하는(이라고 적어도 본인이 자부하는) 착상이 필요하다.
P.116  편집자는 자신의 글을 쓰지는 않는다. 편집자란 원래 글을 써내느냐 마느냐로 평가되는 존재가 아니다. 남이 써낸 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또한 그러기 위해 누구에게 어떤 글을 집필하게 하느냐, 라는 쪽의 창조성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
P.118 지의 에디터십, 바꿔 말하면 머릿속의 칵테일을 만드는 데는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 독창적인가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아들인 지식을 어떤 조합으로, 어떤 순서로 정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P.124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완전히 창조적인 사고는 웬만해서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에 의해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P131 언어에서도 흐름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은 일정한 속도로 읽을 때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난해한 문장, 혹은 사전을 뒤적여야 읽을 수 있는 외국어 서적 등에서는 부분이 조작조각 흩어져 버려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잔상이 소멸하여 단절이 메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P.136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가는 김에 함께 묻어가는 것처럼 생겨나는 발견이나 발명을 '세런디피티'라고 한다.
P.138 바유나 예를 들어 말하는 것도 대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일단 미뤄두고, 전혀 다른 것과의 관계를 발견하여 유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P.139 재워둔다는 것은 중심부에 버티고 있어서는 별로 신통치 않은 것을 한참동안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주변부로 옮겨놓는다는 의미다. 그런 옮김에 의해 원래 목적했던 과제를 세런디피티가 발생하기 쉬운 콘텍스트로 감싸게 된다. 인간이 의지력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무의식의 작용에 의지하는 부분이 때로는 매우 중요하다. 세런디피티는 우리에게 그런 점을 가르쳐준다.
P.161 브레인스토밍의 규칙에 따르면 어떤 괴상한 생각이라도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그건 말도 안 된다든가 비현실적이라는 식으로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P.167 동서양을 막론하고 잠자리에서 하는 사고가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해낸 것이 흥미롭다.
P.169 3다란 간다(많은 책을 읽는 일), 주다(많은 글을 쓰는 일), 상량다(많이 연구하여 퇴고하는 일)로, 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비결이다. 이것을 사고의 정리 방법으로서 바라보면 또 다른 의미가 나온다. 즉 우선 책을 읽고 정보를 수집한다. 그것만으로는 힘이 되지 않으므로 글을 써본다. 많이 써본다. 그 다음에는 그것을 음미하고 비판을 가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식과 사고는 순화된다는 것이다.
P.184 구체적인 예를 추상화하고, 좀더 나아가 정형화한 것이 속담의 세계다. 서민의 지혜다. 예로부터 어느 나라에나 무수히 많은 속담이 존재해온 것은 문자를 사용하지 않던 시대부터 인간의 사고정리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P.184 일반화하여 되도록 보편성이 높은 형태로 정리하면 같은 종류의 것이 두고두고 그것과 조응하여 차츰 형식을 강화해나간다. 즉 '나만의 속담'을 만들어 그것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견, 사고를 통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속담이 상호 연관성을 가질 때, 그 사람의 사고는 체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이나 흥미의 핵심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P.190 지금까지는 '보는 것', '읽는 것'의 사상이 존중되었기 때문에 '일하는 것', '느끼는 것'의 사상은 가치가 적다고 규정되었다. 하지만 지식과 사고는 보는 것과 읽는 것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 또한 독자적인 사고를 창조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P.200 현장의 땀 냄새가 풍기는 사고가 좀더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 참으로 창조적인 사고는 1차적 현실에 뿌리를 둔 곳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현대인은 특히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P.202 지적 활동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이하 이것을 A라고 한다. 이제까지 알지 못하고 있던 사실을 이해한다. 이것을 B로 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 이것을 C라고 한다.
P.207 미지의 이해에서 외국어 고전의 독서가 효과적이라는 건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의 한문 소독은 얼핏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일거에 C 독서의 아성에 돌입하는 시도로써 실제로 미지를 읽어내는 뛰어난 독자를 키워냈다.
P.220 한발 앞서 컴퓨터가 보급된 미국에서 유난히 창조성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인간이 진실로 인간답기 위해서는 기계가 손댈 수 없는, 혹은 손대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성이야말로 그 가장 큰 핵심이다.
P.229 사고의 정리라는 것은 저차원의 사고를 추상의 사다리를 차례차례 올라가 메타화하는 일이다... 정리 및 추상화를 한 단 한 단 높여가는 것에 의해 고도의 사고가 생겨난다. 보편성도 커진다.
P.252 뭔가 생각이 났다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글로 써둔다. 그때는 별로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라도 나중에는 얼마나 훌륭하게 발전할지 모른다.
P.253 그 자리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아이디어를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P.255 수첩 속에서 아이디어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참 재워두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그것을 다시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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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의 기술 - 탁월한 기획을 이끌어 내는 생각정리의 힘
HR Institute 엮음, 현창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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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이고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이 사람들은 척척 해결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만해서는 안된다. 왜, 어떻게 저 사람은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알고 그 능력을 배워야 한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 방법을 알아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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