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의 모든 것
이인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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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의 최신 트랜드를 파악하기에는 좋지만 워낙 여러 분야를 다루다보니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얻기는 힘들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라면 신선함이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이 책을 발판으로 더 깊이 있는 책들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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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섬 나오시마 - 아트 프로젝트 예술의 재탄생
후쿠타케 소이치로.안도 다다오 외 지음, 박누리 옮김, 정준모 감수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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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젊은이들은 도쿄를 갈망한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쿄는 꿈의 도시라고 한다. 우리네의 서울사랑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도시는 결국 도시고 삶의 현장일 뿐이다. 젊음과 도시는 서로 꽤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며 결국 본성으로 돌아간다. 자연을 찾게 되고 자연스러움을 눈에 담고 싶어진다.

이 책에는 나오시마, 테시마, 이누지마라는 세토내해의 세 섬이 소개된다. 세토내해는 유난히 아름다운 바다로 명성이 높다. 이 곳에서 아트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한 사람들이 그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본이 되는 사상은 작품이 주인공이 아니고 주인공은 인간, 그리고 자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누시마는 1900년 초에 10년 정도밖에 가동하지 않았던 구리 제련소가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그 부지의 일부를 산업 폐기물 매립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인간이 만든 문명과 발전, 겉모습 번듯한 도시 뒤에는 산업 폐기물로 뒤덮혀야 하는 운명의 다른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교섭에만 4년가량 걸려서 이누시마의 폐허가 된 제련소가 서 있는 1만 평의 부지를 취득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능력도 자본이 있어야 가능하다. 실제로 나오시마와 세토내해 섬들의 이 예술 프로젝트는 후쿠타케 소이치로 베네세 홀딩스 이사장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재력 없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엄청나게 성공했다. 국내에서 나오시마에 대한 다수의 책이 출간되어 있다. 후쿠타케 소이치로 이사장은 나오시마에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것도 기쁘지만 실은 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이를 현대미술의 힘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프로젝트의 당초 목적이던 인간을 향한다를 이루어낸 것이다. 한국의 유명 작가 이우환미술관이 있는 것도 반갑다. 베네세하우스 뮤지엄은 미술관과 호텔의 결합으로 유명하고 지추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하고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나오시마의 야외작품인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은 최고 인기다. 사람들은 나오시마 하면 빨간 호박, 노란 호박을 떠올린다. 호박 하나 뒀을 뿐인데 주변 풍경이 확 달라진다. 이런 것이 예술의 힘이 아닐까.

 이에 프로젝트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은 가옥을 개조해 현대미술 작품으로 만들었지만 미나미테라의 경우는 안다 다다오가 설계를 맡은 신축이다. 안도의 작품으로는 귀한 목조 건축이라고 한다.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구마 겐고가 목조로 유명하지만  최근 읽은 신문기사를 보니 구마 겐고도 콘크리트 작품이 있다고 한다. 이런 몰랐던 사실을 아는 것도 이 책의 재미있는 포인트다.

 기존 국내 발간 나오시마 관련 책들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여행 관점에서 책을 쓴 경우가 많다면 이 책은 실제 나오시마와 세 섬의 아트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보고의 느낌이다. 그렇다고 딱딱하지는 않다.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1인칭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만큼 다양하고 유익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예술가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신선한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그 곳, 나오시마다.

  

< 인상깊은 대목 >

P.​009 도쿄에는 자극, 흥분, 긴장, 경쟁, 정보, 오락이 있을 뿐 거기에 '인간'이라는 단어는 없다. 역사와 자연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할 리 없다.

P.011 현대미술은 출판이나 음악과는 다른 형태의 문화다. 출판물이나 음악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면, 많이 팔릴수록 수익도 커진다. 반면 현대미술 작품은 기본적으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P.011 세토내해의 아름다움은 에도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를 거쳐 전 세계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아왔다. 세계쩍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세토내해에 현대미술의 요람을 만들자는 구상은 이렇게 구체화되어갔다. 나오시마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섬을 방문해 '나오시마에서만 볼 수 있는 작룸'을 만들어주고 있다. '장소특정적 미술'로 주문형 작업인 셈이다. 그림이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인간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P.015  이우환미술관은 2010년에 완성되었다. 이우환이라는 예술가에게는 전부터 흥미가 있었는데,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그의 개인전을 본 것이 나오시마에 이우환미술관을 건립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는 모노하(MONO SCHOOL) 작가로 불리고 있지만, 나는 그 작품에서 물질 문명에 대치하는 선에 가까운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다. 아마도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의 목표에 가장 근접한 아티스트가 아릴까 생각한다.

P.017 1970년은 미시마 유키오가 자결한 해이자 오사카 만국박람회가 개최된 해이다. 나는 우연히 미시마 유키오가 12세부터 25세까지 살았던 도쿄 시부야구 쇼토에 있던 옛 미시마 가문의 저택을 해체하여 소유하고 있었다. 지인의 부탁으로 언젠가 복원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P.108 안도는 미나미테라의 벽면에 야키스기 판을 사용했다. 나오시마 목조 건축에는 일반적으로 야키스기 판이 사용되는데, 안도도 이를 의식해 설계했을 것이다. 안도의 작품으로서는 귀한 목조 건축이다.

P.120 일반적으로 오늘날 남아 있는 신사는,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기껏해야 메이지 시대쯤에 지어진 것이 많아 에도 시대의 취향이 현저하게 남아 있어 부자재 등도 꽤 굵다. 우지의 뵤도인 등, 헤이안 시대의 건물에 남아 있는 것은 훨씬 가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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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의 법칙 -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법
로버트 그린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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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정한 활동이나 학문에 이끌리는 이유를 결국은 당신도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언어로 설명하기 힘들며, 그저 자연과 본성이 이끄는 길일 뿐이다.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를 따르라. ... 당신이 평생 추구해야 할 인생 과업임을 잊지 마라˝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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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트 산책 - 도쿄의 미술관.박물관 여행인 시리즈 2
김고운.박용준 지음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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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자꾸 하다 보면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내용이 진화하기 시작한다. 해외 여행도 처음에는 말도 안되고 지리도 모르니 패키지 여행을 하다가 슬슬 자유여행을 시작한다. 자유여행의 매력에 빠지면 "패키지 여행은 여행도 아니다!"라고 흥분한다. 여행에 대한 이런 생각들이 정여울 작가의 글을 읽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기사 원문>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8/2014052800045.html

 

몇 번 가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여행을 결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여기에 시간적 여유까지 있다면, 그리고 됴쿄와 미술관, 박물관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가 될 좋은 책이 있다. 바로 <도쿄 아트 산책> 이다. 이 책은 사실 나온 좀 됐지만 시의성에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있던 박물관과 미술관이 없어지는 경우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어질 확률보다 낮으니까.

 

책에서는 친절하게 지역별가이드, 테마별 가이드에 문화행사도 소개하고 아이와 함께 가거나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가이드도 해준다. 사실 이 책은 언젠가 갈 수 있겠지 하고 사 둔 책인데 이제야 진짜 가 보는 것을 전제로 읽게된 것이다. 읽는 관점이 달라지니 책도 달리 보인다. 도쿄에 이렇게 갈 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다니 놀랍기만 하다. 책에서는 무려 200여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내용은 충실하고 읽을 거리도 꽤 있다. 박용준 저자가 추천한 <오르골의 작은 박물관> , 김고운 저자가 추천한 <우키요에 오타 기념 미술관> 도 가보고 싶고 유명 건출가인 구마겐고, 안도 다다오가 건축했다는 미술관과 박물관은 두 배의 즐거움을 줄 것 같다. <일본 민예관> 은 야나기 무네요시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는데 총 1만 5천점의 민예품 중 3천 점 이상이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한다. 

<피플 앤 아트> 라는 꼭지의 내용도 좋은데 도쿄 아트 뮤지엄의 이토 요코 씨에게 일본의 추천하고 싶은 다른 미술관을 물어보니 "일본의 미술을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긴자의 갤러리나 미술관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라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최근 기업들이 이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갤러리들과 시설만 화려한 갤러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 역사를 지닌 변함없는 테마를 가지고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전시를 열고 있는 긴자의 작은 갤러리들을 추천하고 싶다는 것이다. 긴자는 지금은 불경기로 많이 줄어들어 약 300여 개만 있지만, 한창일 때에는 500여 곳이 갤러리들이 성행할 정도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긴자의 갤러리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눈여겨 보자. 책 뒤편에 지도와 인덱스까지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도쿄의 볼만한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당신, 도쿄로 아트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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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트 산책 - 도쿄의 미술관.박물관 여행인 시리즈 2
김고운.박용준 지음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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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 류의 책이 더 인기를 끌 것 같다. 여행을 많이 할 수록 이제는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 도쿄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가려면 한 번쯤 보고 갈 만한 책이다. 내용이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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