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 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구근회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2011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구근회 소장님의 부모 대상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주제는 영어교육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모 대상 강연은 처음 들었던 것 같은데 무척 유익했다. 그래서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이 책도 봤지만 당시에는 사 보지 않고 어제 서점에 갔다가 이제 한 번 읽어 볼 시기인듯 해서 읽게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엄마들이 다른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잘 아는 우뇌형, 좌뇌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다.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도 이런 우죄형인지 좌뇌형인지를 검사한 적이 있다. 물론 딱 부러지게 한쪽 경향만 가지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이번에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중 하나는 아이들은 만 10세 전후가 되어야 뇌량이 두꺼워지며 제대로 통합기능을 할 수 있어서 대게 초등학교 고학년 이전에는 좌뇌 혹은 우뇌 중에서 한쪽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때 부모가 자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두뇌 성향은 좌뇌와 우뇌를 모두 다 잘 사용하는 전뇌형일 것이다. 이러한 두뇌 성향은 이미 임신 기간에 결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아이가 우뇌성향이 강하면 좌뇌의 강점을 강화해 주고 좌뇌 성향이라면 우뇌의 강점을 강화해 주면 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 부모, 특히 엄마의 몫이다. 그리고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의 두뇌 성향은 유전적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엄마나 아빠가 둘 다 우뇌형인데 아이가 좌뇌형인 경우는 주변을 봐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좌뇌형이 모범생 타입인 경우가 많다. 수학, 과학도 잘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독서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단점은 약간 경직되고 사교성이 부족할 수 있다. 반장 선거 같은 건 왜 쓸데없이 나가야 하는지 절대 이해를 못한다. 반면 우뇌형은 창의적이고 인기가 있으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낸다. 대신 덜렁거리거나 꾸준함이 부족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같은 학문에 약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딱 이 두 유형으로 칼같이 구분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분명 한가지 두뇌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기는 할 것이다. 그러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부모가 신경을 쓰는 전략을 구사하면 된다. 무조건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엄청난 역효과를 초래한다. 타고난 성향을 처음부터 부정하고 나온다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아이를 가장 좋다는 전뇌형으로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독서다.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경험을 하고 정보를 얻다 보면 뇌는 저절로 건강해지고 똑똑해진다고 한다. 이것을 '독서 과정론'이라고 한다. 우뇌형은 좌뇌를 계발할 수 있는 책을 주로 읽고 좌뇌형은 우뇌를 계발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는 반드시 '스스로', '즐겁게' 할 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성향을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모가 되어보자. 아이가 우뇌형인지 좌뇌형인지는 초등학교 입학전에 파악해서 미리 대처를 하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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