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공부법 - 5학년에 결정되는 상위 1% 진입 전략, 개정 증보판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끔 간다. 자녀교육코너에 가면 어찌나 많은 책들이 있는지. 책 제목만 봐도 요즘 트랜드를 알 수 있다기에 책 제목을 열심히 읽다가 한권이 눈에 띄었다. 바로 <초등 5학년 공부법>이다. 아이가 지금 4학년인데 그럭저럭 잘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매 학년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부터 힘들어 하면 어쩌지? 하고 말이다. 엄마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3학년부터 어려워진다 부터, 4학년이다, 아니다 5학년이다... 대체로 선생님이나 어머니들의 중론은 4학년부터 어려워진다이다. 수학을 예로 들면 아이가 가져오는 수학 연습용 시험지 채점을 하면 나도 틀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그래도 이과인데 이 모양이니...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4학년은 아직 그럭저럭 할 만해 보인다. 그럼 5학년인가?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미리 대비를 해야 하기에...
 
평소에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거나 시키지 않는다. 그냥 알아서 하는 편이고 다니는 교습학원도 없다. 이 책은 굳이 따지자면 중급 이상 엄마용이라고 하겠다. 그냥 5학년 엄마나 그 전에 보면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세세한 부분에 대한 논거나 설명은 거의 없다. 없어서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은 엄마들이 판단해서 따라 하든지 관련된 책을 더 찾아보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납득을 하는 편이 좋을듯하다. 예를 들어 음독(소리내어 책 읽기)이 좋다,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고 추론이 중요하다, 이런 대목은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는 있지만 왜 이런 것이 아이에게 중요한지를 정확하게 모르면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내용이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고 실제로 도움은 많이 되지만 지면상의 이유인지 저자의 주장만 있을 뿐 정확한 이유나 논거는 부족하다. 이점을 알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초등 5학년 때의 수학 실력이 중, 고등학교 성적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하니 정신이 번쩍 들지만 어디까지만 저자의 주장이다. 아이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두각을 안 보이다가 중학교에 가서 갑자기 폭발적 성장을 한다. 그런데 독서의중요성을 지적한 부분은 공감이 간다. 중학교 때 갑자기 잘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주변에서 가끔 듣는데 이 아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을 엄청나게 읽는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듯 하다. 그리고 공부습관을 잡는 것은 초등학생 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하면 엄마도 너무 편하다. 사교육도 필요하면 시킬 수 있지만 그보다는 엄마가 아이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엄마들도 공부하며 자기 아이를 연구하고 도와주는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엄마들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직장을 다니면 이것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아이도 바쁘고 엄마도 바쁘다. 그래도 아이 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인상적인 대목 >
P.038 5학년은 독서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극명해지는 시기다. ... 5학년부터는 추상적이고 복합적인 사실을 이해하고 추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쌓은 어휘력, 이해력, 배경 지식 등이 필요핟.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의 성적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P.049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시험과 성적에 대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P.057 아무리 최적의 공부 환경이 갖추어져 있더라도 부정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공부를 잘할 수 없다.... 초등 5학년은 아이의 습관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P.063 초등 5학년이면 그동아의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자신마의 공부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것을 발전시켜 중, 고등학교 때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P.065 학습량과 난이도가 급변하는 5학년까지는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춰야만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5학년은 공부 주도권이 엄마에서 아이로 넘어가는 시기다.
P.069 천재가 아닌 이상 무에서 유를 낳을 수는 없다. 배경 지식을 갖고 있어야 어떤 문제데 대한 창의적인 해결과 사고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 지식의 축적은 암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암기는 공부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암기력이 좋을수록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아진다.
P.076 독서는 공부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왜냐하면 그 효과가 당장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P.078 독서는 비단 국어뿐만이 아니라 전 과목 성적을 좌우한다. 독서를 통해 향상된 어휘력, 이해력, 상상력 등은 직간접적으로 전 교과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082 책을 통해 어휘력과 논리력 등을 키운 아이는 지금 당장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겠지만, 어느 순간 내재된 실력을 200% 분출시키며 단번에 성적을 역전시킨다.
P.085 초등 고학년으 고전 일기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함부로 고전 읽기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먼저 고전 읽기에 대한 확신과 벙법 등을 알고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P.096 5학년 과학은 지구과학 내용에 특별히 유념하여 학습해야 한다.  이때 사진 자료 등은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지구, 우주와 관련된 책을 많이 보게 한다.
P.111 남자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자기의 능력을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여자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따라서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공부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P.116 국제중학교는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는 아이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에게 유리하다. ... 아이의 꿈이 자연계 계통이라면 일반 중학교에 진학하여 과학고를 목표로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다.
P.124 4학년부터는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도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의 독서 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P.129 독서란 비단 '책 읽기'만을 뜻ㅎ지 않는다. 5학년이란 학년 특성을 감안한다면 독서 영역 중에서 '신문 읽기'를 권하고 싶다. ... 제일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뉴스라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5학년이다.
P.138 고전을 읽으면 어휘력이 상당히 향상된다. ... 논어, 소학, 플라톤 대화면 과 같은 인문 고전들은 글 전개가 굉장히 논리적이기 때문에 글을 읽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사고가 논리적으로 변한다.
P.141 수학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른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낸다. 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다양한 시도를 꾀해 국복해 내고자 한다. 수학적 사고력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P.143 만약 5학년 수학을 놓친다면 이후 중, 고등학교 수학 역시 포기해야 한다. 주요 과목인 수학을 포기했을 때의 결과는 설명 안 해도 알 것이다. 5학년의 수학은 5학년 공부의 전부라고 강조하고 싶다.
P.159 5학년은 형식적 조작기의 아이들과 구체적 조작기의 아이들이 혼재되어 있는 시기다. 어른 수준의 이해력을 갖춘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어린아이 수준에 모물러 있는 아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어른 수준의 이해력은 구체적인 조작이나 체험 없이 말로만 설명해도 이해하는 수준을 말한다.
P.178 사회 과목은 교과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사회 교과서는 읽을거리가 풍성할 뿐 아니라 내용도 매우 알차다.
P.182 역사 소설도 공부에 도움이 된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통해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를, 김훈의 <칼의 노래>를 통해 임진왜란을, <남한산성>을 통해 병자호란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게 된다.
P.194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서 수행하고, 나온 결과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갖춘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큰 차이가 난다.
P.210 대학은 수학이 결정하고 인생은 영어가 결정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어 영어를 못하면 변변한 대학이나 회사에조차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P.216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익혀야 할 단어가 3,000단어임을 감안하면 초등학교 때까지 1,000단어 정도가 적당하다.
P.227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이는 부모의 판박이라는 사실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소리치기 전에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아이가 커갈수록 아이의 문제는 곧 자신의문제임을 인지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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