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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평점 :
산문집, 수필집을 통해서 작가와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얼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부드러운 양상추>를 읽고 작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소설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솔직히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소설은 잘 모르겠지만 에세이는 무척 재미있다. 유명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묘한 즐거움을 준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생각을 발견할치라면 그 기쁨은 몇 배가 된다.
박완서 선생의 산문집에서도 그런 친근감과 4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공감을 느꼈다. 우리 어머니 세대보다 10살 이상 많은 분이지만 요즘 20대와 대화해도 전혀 문제가 없으셨을 것이다. 지금 안 계신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