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김병완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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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며 제일 좋았던 것은 바로 시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가끔 승진 시험이 있는 조직도 존재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어학 점수나 일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영어와 승진이 무관해서 너무 좋다. 일부 회사들은 도대체 업무에 영어를 쓸 일도 없는데 왜 꼭 승진 평가에 토익 점수를 넣는지 신기하다. 어쨌든 지금의 학교 다닐 때 처럼 책 보고 외워서 치는 시험은 거의 종말을 고한 것이다. 이것보다 좋을 수 없다며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말이다. 

 

어느날 문득 나의 무식함과 무지함이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통철한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다.정신이 번쩍 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 읽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진작에 몰랐다. 그리고 학창시절 (특히 대학교 다닐 때!)과 회사 다니며 책을 많이 안 읽었다는 것을 무척 후회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40살이니 희망은 있다. (있는거겠죠?) 

 

자기계발에 미온적이거나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도 바쁘고 생활도 안정되어 있어서 공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때가 위험한 시기일수도 있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40대도 아직 청춘이다. 30대를 다시 한번 살아라고 한다면 글쎄요다. 내 주변에 몇몇 여자분들은 (이 분들은 40대 이상이다) "30대는 빨리 지나가야 할 시기다. 특히 아이 엄마에게는" 이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 그렇다. 40대가 역시 진정한 청춘이며 드디어 육아로부터 조금이나마 해방된 민족을 이루는 기가 막힌 시기인 것이다. 특히 40대에 주목해야 하는 건 여성들이다. 남성들도 마찬가지지만 여성들이야 말로 누구보다 치열한 30대를 보내지 않는가.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가지며 40대 청춘을 맞이하여 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사는 게 너무 재미있다' 라고 말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을 미치도록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에 미쳐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이 책의 핵심이다. 가정도 회사도 다 좋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 공부하고 닦아 나가야 할 대상을 찾아야 한다. 40대가 가장 적당한 시기다. 공부가 즐겁다는 말에 '나는 안 그런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가 훨씬 재미있다고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책을 즐겨보거나 인문학, 각종 예술 관련 취미 등을 길러서 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면 이보다 더 신나고 즐거운 일이 없다. 그리고 스스로가 변한다. TV나 오락 등은 잠시 즐거움을 줄 뿐 내 인생에는 도움이 안되는 요소들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에 입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사 후 몇 년은 신이 났다. ... 십 년 이상 열심히 앞만 보고 뛰었지만 개인적으로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 회사에서 잠시 빌려주는 직위와 권한은 모두 회사의 것일 뿐 퇴직을 할 때는 다시 회사에 고스란히 반납을 해야 한다. 내가 반납한 그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대여될 것이다."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자체가 목표가 된다면 인생이 얼마나 팍팍해지겠는가. 어떤 분은 그래도 안정적인 수입이 최고 아니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직장을 얻었다고 공부가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진정한 나를 찾는 공부는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무척 즐겁다. 저자가 40대에 공부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보통 40대 쯤 되면 스스로 더 이상의 발전은 필요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게 때문이다. 원래 하던 일이 재미있고 더 깊은 발전을 해야 한다면 굳이 새로운 공부 대상을 안 찾아도 될 것이다. 일부 전문직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고 지금 하는 일은 더이상 공부가 필요하지 않다면 40대에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 이후의 삶에 있어서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40대 공부,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우리 40대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직장이나 연금이나 보험이나 부동산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주고 사고를 유연하게 해줄 참된 공부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  

P.015 67년 전인 1945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불과 47세였다

P.015 20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너무 조급하게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스스로 판단한 채 자포자기 상태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P.018 40대는 아직도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남아 있는 청춘인셈이다.

P.020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40대 인생에게 가장 재미있는 것은 '공부'라고 필자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P.021 분명한 사실은 인생에서 40대 시기만큼 공부의 참된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시기는 절대적으로 없다는 사실이다.

P.027 과거의 성공은 오늘의 변화에 짐이 된다. 성공은 곧잘 우리를 도취하게 만든다.

P.03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인 마거릿 미첼도 그의 직업이었던 기자로서는 재능을 인정받지 못 했다.

P.031 과거에는 정신 없이 먹고 살기 위한 삶으로 인생이 너무나 짧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새롭게 도전할 인생의 후반부가 없었다. 그들의 평균수명이 너무나 짧았기 때문이다.

P.032 2, 30대는 솔직히 인생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 없이 학업과 취업과 돈벌이에 냉혹하게 내몰리는 시기다.

P.033 이때는 솔직히 인생의 주인이라기보다는 정해진 사회 시스템에 그대로 복종해야 하는 노예 아닌 노예로 살 경우가 훨씬 더 많은 시기인 것이다. ... 40대야말로 진짜 인생이라고 단언한다.

P.035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을 뛰어넘어 보기 위해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P.038 현대사회의 조직이라는 시스템이 현대인들의 창의성과 천재성 그리고 예술성을 말살시키는 주범이며, 그래서 학교나 기업이라는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대체 가능한 표준에 가까워지는 사람으로 길러지기 위해 항상 세뇌를 당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모두 퇴보시키고 있다. - 세스고딘 <린치핀>

P.039 자신의 천재성이나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아도 생계가 보장되고 먹고 살 수 있도록 직장과 조직이 만들어주었다.

P.044 우리의 생각이 전적으로 바뀌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과 우리가 접하고 경험하게 되는 세상의 넓이와 만나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P.045 어휘력의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만큼 생각하는 힘이 높아서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더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P.051 40대에 공부를 한 사람과 전혀 하지 않고 20대에 해놓은 공부에 의지하는 사람은 종국에는 하늘과 땅 차이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P.056 유대인이 세계 최고의 대학의 학생 비율을 30%나 차지하고 노벨상의 39~40%를 수상하며 전 세계의 부를 휩쓸고 있는 이유도, 그들의 지식이 아닌 상상력을 더 중요시하는 교육 습관 때문이다.

P.056 많은 책들을 접해봐야 하고, 많은 음악을 접해봐야 하고, 많은 그림을 접해봐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접해봐야 하고, 많은 예술을 접해봐야 한다. 우리가 접해본 것들의 결과물이 우리이기 때문이다.

P.072 우리가 너무 쉽게 꿈을 포기하고, 이 세상의 물결에 자신의 인생을 내 맡겨버린다는 말이다.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P.072 우리가 가장 큰 감동과 희망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 그것은 바로 조금 부족하고 주목 받지 못하던 어느 사람이 엄청난 노력과 의지로 재능 있는 사람들을 뛰어넘어 성공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할 때가 아닌가?

P.091 우리의 인생은 부모와 함께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야망을 품고 있으며 꿈을 이루려는 신념이 얼마나 강한가?라는 것이다. 이것에 따라 그 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다.

P.096 <열정 능력자>의 저자 진 랜드럼은 천재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위대함과 탁월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

P.112 '사는 게 너무 재미있다' 라고 말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을 미치도록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에 미쳐보는 것이다.

P.130 특별한 신념체계를 가진 사람드릐 특성은 자신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왜 그랬는지 또 그게 무슨말인지도 몰랐지만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거대한 북을 울리고 그 소리에 발 맞춰 행진해야 한다고 느끼고 그러한 삶을 추구하게 된다고 한다.

P.156 큰 성공을 이룩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겸허하고 인격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으며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사진감이 넘치고 얼굴에는 윤기가 흐르며 말이 유창하고 유머스럽고 행동도 민첩하다. 끊임없는 공부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P.160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것의 시작은 우리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그 핵심은 바로 결단하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단하라. 그것이 시작이다.

P.165 "내가 상대성원리를 발견한 비결은 어릴 때부터 웃음을 중시한 데 있습니다." - 아인슈타인

P.175 "오늘도 저희 항공사를 애용해부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돈도 사랑합니다."

         "담배를 피우실 분은 밖으로 나가셔서 비행기 날대 위에 앉아 마음껏 피우셔도 됩니다. 흡연 중에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니다"

         -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의 기내 방송

P.177 40대 이후 10은 모름지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혁명의 시기이다. 이때 전환하지 못하면 피지 전에 시든 꽃어럼 시시한 인생을 살게 된다. - 구본형

P.179 가장 중요한 결정은 중년에게 맡겨야 한다. 중년일 때의 뇌가 가장 똑똑하고 가장 침착하고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바바라 스트로치

P.210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습니다.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의 말이다. 부자들은 인간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을 배우고 공부한다.

P.253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어떻게 어른이 된 뒤에소 예술가로 남을 수 있는가이다.

P.265 만약 여러분의 상황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현재 부딪힌 한계, 혹은 실패에 감사하라. 지금 여러분은 거의 모든 성공 스토리가 시작된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는 셈이지 때문이다. - <내 영혼을 담은 인생의 사계절> 짐론

P.271 자신을 성찰하고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사색을 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아무리 마흔이 되어도 진짜 인생의 숲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P.274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에 입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입사 후 몇 년은 신이 났다. ... 십 년 이상 열심히 앞만 보고 뛰었지만 개인적으로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 회사에서 잠시 빌려주는 직위와 권한은 모두 회사의 것일 뿐 퇴직을 할 때는 다시 회사에 고스란히 반납을 해야 한다. 내가 반납한 그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대여될 것이다.

P.277 우리 40대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직장이나 연금이나 보험이나 부동산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주고 사고를 유연하게 해줄 참된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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