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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주제는 한 마디로 요약된다.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배우고 창조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내적 욕망을 실천하라" 더 간단히 말하면, "성적이 아닌 성장을 하라"
최고의 학생들은 성적이나 성공과 같은 보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끈기와 노력이 중요하다.
"난 별다른 재능을 갖고 있진 않았다. 단지 호기심이 많았을 뿐이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힌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신은 내게 민감한 코와 노새 같은 끈기를 주셨다."
책도 트렌드가 있다면 힐링과 맞물려 "그래도 노력이 소중하니라~"라고 말해주는 책들이 인기다. 창의성에 관한 책에는 성공한 과학자들의 위대한 실패와 편집증에 가까운 집중,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가 나온다. 메리 앤 홉킨스 같은 유명교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도 성공사례로 나온 것을 보니 미국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일 수 있겠다. 하지만 한국 사람인 나에게는 생경한 사람들이다보니 사례를 읽는 부분은 무척 지루하게 느껴져서 대충 읽고 건너뛰기도 했다. 취향의 차이 일 수 있으나 구구절절 이런 사례를 늘어 놓는 것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같은 구성이 마음에 든다. 내용은 신선하고 좋았다. 좋은 구절이 많아 정리해 놓고 두고두고 읽어 볼 만한 하다. 부제인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는 아까도 말했듯 아주 유명인이 아닌 사람들의 예시라 서로 조화가 안되는 단점이 있다. 좀 더 극적인 예시들이 나왔다면 읽는 재미가 더 쏠쏠했을 것을.
'우리가 창조하는 모든 것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나에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폴 베이커 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배워야 하고 그런 다음, 자신을 흥분시키는 창의적인 정신활동을 발견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어떤 일에 미쳐야 뭔가를 이뤄낸다"와 동의어다. 자신과의 대화란 자신의 학습 방식이 무엇인지, 자신을 자극해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오르는지, 선 색깔 공간 시간 소리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라는 의미다. 분명 창의력에 대한 책들에는 저변을 흐르는 비슷한 흐름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 잘 파악한다면 창의력에 대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하지 않을까.
<인상적인 대목>
P.23 가장 성공한 사람들,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 인생을 잘 꾸린 사람들은 '최고의 통합형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P.25 최고의 학생들은 학문적 명예를 얻거나 단순히 학점을 따는 데 연연하기보다는 정신의 역동적 힘을 성장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매진했다.
P.30 성공을 위해서도 아니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도 아입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P.30 우리가 창조하는 모든 것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기록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찾고, 낡고 케케묵은 것을 버리고, 독특하고 아름답고 유용한 자질을 발전시키고 활용할 수 있다.
P.69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은 생각하는 동안 자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한다. 이 과정을 메타 인지라고 하는데, 메타 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P.85 그들은 출세나 명예보다는 세상에 대한 흥미와 내적 성장을 좇으며 인문학이나 예술 등 수많은 아이디어를 탐구했다. 지식이나 부를 얻는 것만큼이나 인격의 성장과 가치관에 관심을 기울였다.
P.103 인생이란 놀라운 일로 가득합니다. 단, 그걸 알아차려야겠죠.
P.105 다른 문화를 가진 낯선 곳에서 다른 언어, 다른 식습관, 다른 인사법, 다른 시설 이용법에 적응하며 수많은 기대 실패를 겪은 사람들은 새로운 모델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았다.
P.139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고, 여러 가지 물리적 문제에 대처할 줄 알아야 해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그들을 잘 보살피려면 에너지와 창의력을 거의 전부 쏟아부어야 하죠. 자신의 중심부까지 파고들어야 해요.
P.158 노력에 대한 칭찬보다는 개인적인 칭찬("참 똑똑하구나")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고정적인 지능관을 갖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릴 적부터 똑똑하다는, 또는 아둔하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인생이란 노력보다는 지능 수준에 달려 있다'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박혀 버린다.
P;167 그들에게 인생의 목표는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고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이러한 깊이 있는 목적의식이 그들의 학습 방식을 결정지어 주었다.
P.184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문제를 구조화된 문제와 비구조화된 문제로 나누어 이약한다. 구조화된 문제는 명확한 정답이 있다. 반면 비구조화된 문제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
P.210 그녀에게 학습이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륵, 쓰고 말하는 기술을 키우며, 지식을 더 큰 그림에 끼워 맞추는 법을 배우고,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었다.
P.262 창의성은 물론 사회에 이롭다. 하지만 내가 만나 본 창의적 인물들이 창의성을 귀하게 여긴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창의성으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P.314 다른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할 글을 쓰려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