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7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7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어린이방송을 보니 아침마다 EBS를 시청한다. 이 책을 보고서야 내가 본 것들이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방송 예고편인 줄 알았다. 음성은 나오지 않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주어서 항상 유심히 보게 된다.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든다. '지식'이라는 글자가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지식인이 될 거 같다. 책도 두툼해서 과시욕을 자극한다. 벌써 시즌 7인 걸 보니 앞에 6권이 더 있다. 다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기존에 알던 내용이 나오면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영 지식하고 담을 쌓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 정도다.

 

 가장 신선했던 것은 '가상수'에 대한 내용인 '당신의 물 발자국'이다. 기존에는 몰랐던 개념인데 더욱 친환경적인 생활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 140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니 충격적이었다. 물만 아낀다고 물을 절약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 아들에게 개념을 이야기해주었더니 금방 이해한다. 미래를 위해 인류를 위해 에코라이프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

 

 '행복한 불편'을 보고는 일본인 친구가 내게 해준 이야기가 그대로 나와 적잖이 놀랐다. 친구는 원전에 반대하는 모임에 적극참여하고 있고 관심이 많다. 책에 나온 것처럼 대부분 원전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며 이들이 이를 유치하는 이유는 정부의 보조금과 경제적 지원 때문이다. 참 슬픈 현실이다. 일본과 독일은 원전 O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국은 증설계획에 있다니 어이가 없다. 일전에 원자력 전문가의 신문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은 도저히 원자력을 포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른 나라는 되는데 우리나라는 안되는 이유가 뭔지 다시 물어보고 싶다. 원자력 최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안심하고 국민이 살 수 있겠는가.

 

 새로운 지식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앞의 시리즈도 다 사서 봐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내용을 방송해주고 책으로도 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24 망국의 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간송의 노력은 과감하고 집요하고 체계적이었다.

P.29 값비싼 미술품을 통해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특별한 사회계층으로서의 지위와 자신의 지적, 예술적 취향이 옳다는 인정

P.31 예술을 가늠하는 척도가 미학이 아닌 경제이며, 그 배후에는 인간과 자본의 다양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은밀한 갤러리>

P.39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아이들은 점차 언어장애를 나타냈고 증상은 평생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 괴물실험

P.42 파시즘의 광기든, 감옥실험의 권력이든, 전기충격기 스위치든 인간에게 악을 행하게 하는 계기가 주어졌을때 그것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생각하는 이'뿐 - 한나 아렌트

P.51 폐백 인사를 하러 온 며느리에게 "절은 그만두고 악수나 하자"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 공병우 박사

P.77 루소는 초상화를 그릴 때 줄자로 모델이 신체 부위를 재고, 피부색을 차기 위해 물감 튜브를 얼굴에 대보는 등 치밀하게 계산을 했는데 정작 그의 초상화는 모델과 닮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다. 분개한 의뢰인이 그림을 사격 연습용 과녁으로 쓰고 버렸다는 일화자 전해질 정도다. - 앙리 루소

P.91 데라우치 문고는 일제 강점기 조선 초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한국에서 수집한 문헌을 바탕으로 고향인 야마구치 현에 개설한 사설 문고다.

P.112 공부를 많이 해서 이 세상의 이치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마음먹은 건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신여성이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열망에 힘입어 여자로서는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 박완서

P.174 2005년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인간은 본래 유목하는 동물이라면서, 인류의 미래상으로 유목하는 인간, '호모 노마드'를 제시했다. 이때 노마드는 사회적 약자의 불가항력적 유랑이 아니라 '자유롭고 창조적인 이동'을 뜻한다.

P.247 거울 뉴런은 인간이 다른 사람의 행위를 인식하도록 도움으로써 그 행위 너머의 깊은 동기와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신경이다.

P.249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존재 -제러미 리프킨

P.251 소시오패스는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들은 재미삼아 부하직원을 골탕 먹이는 직장 상사, 동료의 공을 가로채 자신의 것으로 삼는 동료의 얼굴을 하고 있다.

P.280 메소드 연기법 - 배우가 극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극에 몰입하는 극사실주의 연기 스타일

P.318 가상수는 식품과 소비자 제품을 생산할 때 소비되는 물의 총략으로 1993년 런던대학교 존 앤서니 앨런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P.351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해안가이고, 일본 정보는 위험부담을 떠안는 대가로 지방자치단체에 일련의 지원금을 지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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