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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이수연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일하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모든 직장맘들의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책 제목과 이 책의 내용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집에 <삐뽀삐뽀 119 소아과> 라는 책이 있다. 둘째 낳으면서 샀는데 정말 유용하다. 아이가 아프면 무조건 들여다 보게 된다. 이 책도 육아에 고민이 있는 직장맘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할 것 같다.
저자가 워킹맘으로서 겪은 이야기와 주변 엄마들의 사례, 그리고 전문가의 이야기가 사례와 함께 적절히 잘 나와 있다.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녹아 들어 있어서 놀랐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속 깊은 이야기 들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애 둘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정보를 찾아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첫째 때는 육아 카페도 들어가 정보를 검색해 보곤 했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확도도 보장이 안 된다. 제일 좋은 건 주변 경험자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경험 많은 언니가 여동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 궁금한 것들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안 찾아 보고 있었는데 이 책에 다 나와 있어서 수고를 덜었다.
육아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육아서적을 많이 봤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른 책 10권 정도 읽은 것과 비슷한 지식을 축적 할 수 있다. 그만큼 내용이 좋고 충실하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책은 내용이 부실하고 얇아서 본전 생각 나는 책인데 이 책은 절대 그런 걱정은 없다.
워킹맘 뿐만 아니라 육아를 하는 모든 분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다. 병원선택과 영어교육, 언어교육, 음악교육, 미술 교육, 독서, 경제, 성교육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 책은 119 소아과 책처럼 한번 보고 두는 책이 아니고 필요할 때 마다 펼쳐 볼만큼 알찬 내용이 많다.
육아도 아는 만큼 보인다. 육아와 자신의 커리어에 고민하는 직장맘들은 꼭 읽어 보고 선배맘들의 훌륭한 노하우를 전수 받길 바란다.
내게 유용했던 정보는 다음과 같다.
'다자녀 잘 키우는 육아법' - 요즘 두 녀석이 자주 싸운다. 누구 편 들면 다른 한 녀석이 섭섭해 하고 힘들었는데 보고 도움이 되었다.
'먹을 거리' - 첫째가 아토피도 있고 엄마로써 먹을거리가 신경 쓰였는데 유기농에 더 관심을 가져 볼까 한다.
'아이의 감성을 깨우는 미술관 나들이' – 아이들이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미술관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좋은 내용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미술교육' – 미술 교육의 시기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다. 내가 고민하던 내용인데 해답을 얻었다
도움이 된 내용도 열거를 할 수가 없을 정도다. 한 권의 책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정보를 얻기도 힘들다.
평소에 놀이치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놀이치료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저자가 얼마나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정성을 쏟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책을 빨리 읽기도 하지만 내용이 좋고 글이 잘 써져 있어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필요 할 때마다 한번씩 꺼내서 다시 볼 예정이다. 이런 좋은 육아서들이 계속해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