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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
노나카 토모소 지음, 권남희 옮김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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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가장밝은 지붕  #사계절교사북클럽


밤하늘. 어릴 때부터 밤하늘 보는 것을 좋아했던 중학생 츠바메.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한 짝사랑 이야기, 친엄마 이야기, 지금의 가족 이야기. 츠바메는 집 층계참의 창에서 밤하늘을 보며 밤하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을 가로지르며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별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괴상하고 별난 할머니와 나누게 되면서 그동안 지루한 일상을 보냈던 츠바메가 한계절 한계절을 바쁘게 보내게 된다.


마음이 힘들어서 아침을 맞이하는 게 괴로운 밤. 별 할머니가 한 온갖 거짓말이 생각난다. 설레던 마음이 조금, 아주 조금 되살아난다. 진실도 거짓도 다 빨아들일 것 같은 먼 곳의 별들이 가슴에 스르륵 내려앉는다. (8쪽)


이렇게 비가 오는 날 밤. 별 할머니는 어떤 지붕 아래에 있을까(102쪽)


아까 엄마에게 예민하게 군 것은 구명 숭숭 난 내 속마음을 간파당한 것 같아서였다(109쪽)


"남들 눈만 신경 쓰며 살아왔지. 그 짧아빠진 인생을."(135쪽)


열 몇살밖에 안 된  아이지만 마음에 구멍이 난 것 같은 허전한 마음, 누구와 이어지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 배려하는 마음.. 이런 모든 마음을 츠바메는 가지고 있었다.  짝사랑하는 대학생 도오루의 갑작스런 사고 이후 도오루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도오루의  언니를 걱정하는 마음. 별할머니의 손자를 최선을 다해 찾아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의 따뜻한 진정성이 전해졌다.  이 소설이 최근 영화로도 나왔다고 들었다. 영화에서는 츠바메의 밤하늘을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하다.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 그저 표면적으로만 보았던 아이들을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깊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내 주위의 청소년들도 츠바메와 같은 이런 여러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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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얼굴 사계절 1318 문고 139
조규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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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얼굴 #조규미소설집 #사계절1318문고 #사계절교사북클럽

📗지난 학기, 나도 호빵도 쉽게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 했다...물론 노력해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호빵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아니, 그 애는 나보다 더 심했다...학기 초에 우리는 교실 안에서 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두 개의 점. 엉뚱한 곳에 찍 힌 두 개의 점이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짝이 되었고 서로 서먹해하면서도 조금씩 친해졌다. 그리고 자연스레 하나의 선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반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것은 뭐랄까. 구름 같다고 해야 할까? 우리의 머리 위에서 시시각각 변했다. 어떤 때는 뭉게구름이었다가 어떤 때는 먹구름, 어떤 때는 비구름으로 변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태지면서 기묘한 의심이 되고 마침내 끔찍한 음모가 되었다. 그리고 그 구름은 호빵의 머리 위에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애의 사물함‘ 중에서.

사람은 왜 혼자 살 수 없을까.
너무나 복잡하고 지치는 사람관계.
조규미 작가의 소설집에는 청소년들의 관계 맺음과 친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십대 어른인 나도 언제나 서툴고 낯설은게 인간관계인데, 이 소설집을 읽으며 서툴고 조마조마해하며 아슬아슬한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공감이 가고 마음이 쓰였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에서는 뜻밖의 반전과 어른의 모순을 짚어주어 통쾌하기도, 재미있기도 했고 ‘그애의 사물함’에서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부분들이 깊이 남는다.

다수의 무리에 끼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타인의 시선.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을 흔드는게 아닐까 싶다.

청소년기를 지난 나도 아직 답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가 매일의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계절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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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첫 심리학 수업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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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최근 더 주목받고 있고 깊고 방대한 분야의 학문이다! 그 심리학을 저자는 핵심만을 추려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심리학이란 무엇이며 개인생활에서의 심리학과 사회생활에서의 심리학에 대해, 그리고 그 심리학의 우리생활에서의 적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1~3장까지는 심리학 전반에 대해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4장에서 저자의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겪는 고민거리들에 대한 심리학적 풀이를 해 주고 있어 성인인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할 일을 잘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이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하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기운이 빠지는 사람이라면, 너무 인정받고 싶다면, 유행에 압력을 느낀다면, 비교를 많이 해서 피곤하다면>

173쪽. 무기력은 학습됩니다. 원랴부터 힘이 부족해서 무기력한 게 아니라 반복되는 경험으로 포기하면 무기력해집니다.
실수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여서 도전을 계속 하느냐가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188쪽. sns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기보다는 자신이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어떻게ㅠ살고 싶은지를 혼자 조용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청소년기에는 꼭 가져야 합니다. sns를 덜 하는 것도 사뢰 비교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sns 를 보면 자기만 빼고 모두가 최고위 삶을 사는 것같아 심리적 안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 방면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진로탐색으로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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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엔딩 사계절 1318 문고 116
최영희 지음 / 사계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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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모르는엔딩 #사계절북클럽
#최영희 #도서지원 #12월31일

상상력, 창의력이 부족해서인지 sf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 <너만 모르는 엔딩> sf단편집을 읽으면서는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중학생들의 이야기 같아서 내가 아는 중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대입하여 읽게 되어 재미가 있었다.

📗트룹행성에서 지구의 비밀병기 ‘대한민국 중딩들’을 체포하고자 지구에 내려온 공무원, 촤츠.
외계에서 정의내린 대한민국 중딩들은 “슬쩍만 건드려도 공격성을 드러낸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 지독하게 자기 중심적이다”이다. 하지만 실제 대한민국 고양시에서 만나게 된 중딩 기영은 그 정의에서 빗나간 의외의 모습이어서 촤츠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트룹행성에서 의도한 보고서와는 다른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중2. 몇년전부터 사춘기인 중학생들 중 특히 중2를 하나의 모습으로 단정지어 표현하고 있다. 중학생을 매일 만나면서 느낀 건 그런 모습도 물론 보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님을 보게 된다. 성장 과정 중의 하나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일 뿐. 누구나 중2 시기를 지나가는 것일 뿐.

📗최후의 임설미. 학교 실내화로, 혹은 동네 실외화로 많이들 신고다니는 삼설슬리퍼 이야기. 전교생 중 오직 임설미만 초등학생 때 신던 흰 실내화를 신고 있으며, 전교생이 모두 삼선슬리퍼를 신을 때 인간 멸종의 버튼이 눌러진다는 것.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단 하나의 존재를 위한 개념이 될 수 없다”
다수의 모습에 들어가지 못할 때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사회. 중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 또한 마찬가지 인것 같다. 모두가 말하는 정상의 범주 안에 들어가고자 하는 심리, 불안함, 조급함.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 가지 색깔이 마구마구 존재라는 그런 사회 속에서 살고 싶다. 임설미! 네가 원하는 실내화를 끝까지 고집해줘!!

기발하며 엉뚱한 이야기로, 가본적 없는 좁은 골목길을 걷는 느낌을 준 최영희 작가의 소설집. 늘 이런 상상 속에 산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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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 -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37
김지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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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김지현

#우리의정원 #김지현 #사계절교사북클럽

“아이들마다 일정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나는 나와 맞는 주파수를 찾을 수 있고, 주파수를 조정하면 다른 무리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는 거다.
저 애들은 어떤 교집합으로 묶인 관계일까?”

북적거리는 교실 안에서 나만 절친이 없는 것 같아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이돌 덕후로 달이라는 덕메와 꽤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고정원.
온라인에서 프로아나로 활동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혜수.
정원은 용기를 내어 혜수와 좀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정원 자신도 밤 늦게까지 아이돌 덕질하는 것을 드러낼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게 조심스럽고 자기 안으로만 파고들어가는 정원에게 선물같은 세명의 친구들이 나타난다. 정원과 같은 아이돌의 덕질을 하는 친구들. 공통 관심사가 아이돌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독서모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로 뻗어나간다. 그러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상담선생님, 작은 책방의 사장님 부부, 소민언니와의 관계도 맺게 되며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게 된다.

혼자였던 정원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힘을 얻게 되자 주위를 돌아볼 줄 알게 되고 자신과 비슷했던 친구 혜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힘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는 성장소설이다

162쪽. 알고 보면,손만 내밀면 닿을 곳일 수도 있는데, 나는 왜 매번 머뭇거리기만 했을까?

나도 정원과 같은 청소년 시절이 있었기에 정원의 마음을 충분이 이해하며 읽게 되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여전히 헤매고 있는, 여전히 어려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소설 속의 책방사장 부부처럼 좀더 성숙한 어른으로(하지만 늘 진지하지는 않은)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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