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37
김지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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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김지현

#우리의정원 #김지현 #사계절교사북클럽

“아이들마다 일정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나는 나와 맞는 주파수를 찾을 수 있고, 주파수를 조정하면 다른 무리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는 거다.
저 애들은 어떤 교집합으로 묶인 관계일까?”

북적거리는 교실 안에서 나만 절친이 없는 것 같아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이돌 덕후로 달이라는 덕메와 꽤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고정원.
온라인에서 프로아나로 활동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혜수.
정원은 용기를 내어 혜수와 좀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정원 자신도 밤 늦게까지 아이돌 덕질하는 것을 드러낼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게 조심스럽고 자기 안으로만 파고들어가는 정원에게 선물같은 세명의 친구들이 나타난다. 정원과 같은 아이돌의 덕질을 하는 친구들. 공통 관심사가 아이돌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독서모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로 뻗어나간다. 그러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상담선생님, 작은 책방의 사장님 부부, 소민언니와의 관계도 맺게 되며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게 된다.

혼자였던 정원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힘을 얻게 되자 주위를 돌아볼 줄 알게 되고 자신과 비슷했던 친구 혜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힘을 나누어 줄 수 있게 되는 성장소설이다

162쪽. 알고 보면,손만 내밀면 닿을 곳일 수도 있는데, 나는 왜 매번 머뭇거리기만 했을까?

나도 정원과 같은 청소년 시절이 있었기에 정원의 마음을 충분이 이해하며 읽게 되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여전히 헤매고 있는, 여전히 어려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소설 속의 책방사장 부부처럼 좀더 성숙한 어른으로(하지만 늘 진지하지는 않은)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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