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얼굴 사계절 1318 문고 139
조규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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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나도 호빵도 쉽게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 했다...물론 노력해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호빵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아니, 그 애는 나보다 더 심했다...학기 초에 우리는 교실 안에서 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두 개의 점. 엉뚱한 곳에 찍 힌 두 개의 점이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짝이 되었고 서로 서먹해하면서도 조금씩 친해졌다. 그리고 자연스레 하나의 선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반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것은 뭐랄까. 구름 같다고 해야 할까? 우리의 머리 위에서 시시각각 변했다. 어떤 때는 뭉게구름이었다가 어떤 때는 먹구름, 어떤 때는 비구름으로 변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태지면서 기묘한 의심이 되고 마침내 끔찍한 음모가 되었다. 그리고 그 구름은 호빵의 머리 위에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애의 사물함‘ 중에서.

사람은 왜 혼자 살 수 없을까.
너무나 복잡하고 지치는 사람관계.
조규미 작가의 소설집에는 청소년들의 관계 맺음과 친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십대 어른인 나도 언제나 서툴고 낯설은게 인간관계인데, 이 소설집을 읽으며 서툴고 조마조마해하며 아슬아슬한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공감이 가고 마음이 쓰였다.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에서는 뜻밖의 반전과 어른의 모순을 짚어주어 통쾌하기도, 재미있기도 했고 ‘그애의 사물함’에서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부분들이 깊이 남는다.

다수의 무리에 끼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타인의 시선.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을 흔드는게 아닐까 싶다.

청소년기를 지난 나도 아직 답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가 매일의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계절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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