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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호랑이 ㅣ 한국의 민화 3
이우경 / 국민서관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하하하 이렇게 재미있는 호랑이를 보았나 역시 우리 조상들의 익살과 해학은... 이런 멋진 호랑이를 만들어내다니 말이다. 그림은 뭐 와닿는 것은 없지만 호랑이들이 사다리를 쌓아 나무꾼을 잡으려는데 맨 밑에 있던 호랑이가 피리 소리를 듣고 신이 나기 시작하는 표정과 위에 있는 호랑이들의 걱정스럽고 불안한 표정이 대비가 되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다.
춤을 잘 추는 호랑이가 있었다. 먹이가 나타나 사냥을 하다가도 흥이 나면 춤을 추기 때문에 춤 호랑이는 무리에서 쫓겨나 사람이 사는 마을에 내려와 대접을 받으며 춤을 추었다. 그러나 동료들이 그리워 몇 년만에 호랑이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호랑이 무리들은 나무꾼을 사냥(?)하게 되었다. 나무꾼이 얼른 나무 위로 올라가자 호랑이들이 사다리를 쌓아 나무꾼을 잡으려는 찰라, 나무꾼이 마지막으로 구성지게 피리를 불어대자 사다리 맨밑에 있던 춤 호랑이가 참지 못하고 춤을 추게 된다. 그 바람에 위에 있던 호랑이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나무꾼은 목숨을 구했다는 얘기... 아마 지금도 그곳에 가면 호랑이가 춤을 추고 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