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그림책 비평서에서 나쁜 책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기 위해 아이들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끔씩 만나는 좋은 책들을 보면서 '심봤다!'하고 외친다. 좋은 책은 아이들에게 정신적 인삼 아니겠는가! 그런면에서 이책은 뜻하지 않게 발굴(?)한 수확이었다. 얼핏보기에 우리 아이에게는 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책이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당장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지만 반드시 책을 직접 보고 난 후에 주문한다. 대개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 나의 선택이 일치하지만 10-20%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기에 빨리 보고 싶은 조금함을 힘겹게 참아가면서 꼭 도서관이나 서점에가서 읽어보고 주문한다.) 이 책은 아이가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바구니를 만드는 일에서 자신을 찾는 아이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도시에 나가기 전까진 바구니 만드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았지만 그리고 커서 아버지나 이웃 아저씨들처럼 바구니 만드는 일을 하리라 생각하지만 도시에 나가 아이들의 놀림을 당하고 나면서 바구니 만드는 일을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바람의 선택을 바라며 자신이 할 일은 바구니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는 사람들. 바람에게서 바구니 짜는 법을 배웠다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장인의 모습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