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관계 경험과 하나님 경험
마이클 세인트 클레어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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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심층 심리학은 종교와 거리를 두고 있어 심리치료사나 분석가가 되려면 자신의 종교를 배제해야 했었다. 이로 인해 심층 심리학은 인간의 가장 중요하고 궁극적인 한 부분을 빠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상관계이론 이후로 종교와 심리학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 표상을 형성하는가에 대해 의미있는 연구를 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그런 연구의 한 맥락에서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잘 정리해놓은 책이라 할것이다.

우선 대상관계 이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있다. 대상관계 이론의 뿌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있다. 그러나 대상관계 이론은 그것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인간의 훨씬 더 깊은 심층에 대해 인류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대상은 내적 또는 심리적으로 의미있는 그리고 외적 환경안에 있는 개인이나 사물을 말한다. 대상관계는 이런 대상들을 다루는 것과 관련된 감정들 그리고 정신적 상들을 언급하고 있다.

유아는 엄마의 젖가슴이 제공하는 생물학적 양육에 의존하며 세상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그리고 처음 몇 달 또는 몇 해 동안 유아의 심리구조가 빠르게 세워져 나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또 자신에 대한 느낌도 갖게 된다. 한 개인은 생의 초기에 경험한 정서적 관계들을 통해서 그 자신이 형성하는 하나님 이미지를 채색하고 그 형태를 결정하며 또한 자신이 그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맺을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의 초기에 누구와 어디에서 정서적 관계들을 맺는가? 그것은 바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일차적으로는 엄마와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아빠와 맺는 것이다. 이렇게 사적으로 만들어낸 하나님 표상을 갖고 아이들은 제도적 종교와 만나게 되고 아이의 사적인 하나님과 제도적 종교의 하나님은 비로소 서로 직면하게 된다. 이 둘이 한데 섞이면서 하나님의 두번째 탄생이 일어난다. 하나님 표상은 신자와 상호 작용하는 하나님에 대한 느낌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 하나님 표상은 개인의 삶의 주기에 따라 변화와 변형을 거쳐야 성숙한 종교 경험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 심리 발달이 성인의 하나님 경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한 3장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신앙 형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다. 대상관계 이론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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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양장) - 옛이야기 보따리 2 옛이야기 보따리 (양장) 2
서정오 / 보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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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그냥 읽고 난 후에야 아 그렇구나! 하는 깨우침이 있으니 그래서 더 읽을 맛이 난다. 의미를 억지로 찾지 않아도 되고 굳이 교훈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런 옛 이야기.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정서를 심어줘야 할 것같은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지만 딱히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 것도 없고 알려져 있는 것이라고는 콩쥐 팥쥐, 심청전, 견우직녀, 흥부전 그리고 해님 달님 정도였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때로는 웃음짓게 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해서 긴장하게 하는 이야기들 정말 재미있다. 게다가 어려운 단어는 밑에 낱말 풀이도 해놓았고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우리 고유의 말들도 익힐 수 있으니 일석 삼조 인듯하다. 예를 들면 제목의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에 나오는 발은 두팔을 펴서 벌린 길이라고 한다. 게다가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다소 과장되어 있지만 우리와 별 다를게 없는 그러나 선하고 성실한 사람들이기에 특별히 가깝게 느껴지기 까지 하다. 목도령도 그렇고 복덩어리 총각도 그렇다.

그리고 서정오님의 맛깔스런 말솜씨도 빙긋이 미소짓게 한다. 참고로 이 책은 두 종류가 있는다. 내용은 같고 다만 종이의 재질이 다르다.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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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잔치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2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강인희 글, 정대영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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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시작하는 설에는 떡메로 떡을 쳐서 만든 떡국, 봄에는 진달래꽃 따다 만든 화전, 단옷날엔 수리취떡, 한가위엔 송편, 가을엔 국화전, 시월 상달엔 시루떡, 동짓날에 팥죽... 우리네 조상이 만들어 먹던 떡은 그 재료도 모양도 또 만드는 방법도 모두 갖가지인 것이 그 이름만 줄줄이 대도 군침이 돈다.

게다가 종이로 만든 표현 기법이 독특해서 질감이 그대로 느껴질 뿐 아니라 옷고름이며 짚신이며 가위질을 한 흔적이 전혀 없어 느낌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바구니엔 진달래 꽃잎이 붙여져 이는 것이 아니라 담겨져 있어 책 속에 종이 세상이 따로 있는듯하다. 흠이라면 인물들의 표정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지만... 이 또한 종이로 만든 섬세하고 사실적인 표현에 희석되고도 남음이 있다.

떡 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종류의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뿌듯함 또한 느낄 수 있다. 핏자와 햄버거 그리고 케익이 아닌 우리의 떡에 관심을 갖게 하기에도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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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흰구름과 몽구 - 호기심 킁킁 내 이름은 몽구
구로이켄 / 세상모든책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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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고 물고기 같다고 생각한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야옹이 한테 말해주려고 뛰어가다가 전봇대에 부딪히는데... 깜보와 함께 몽구는 낮잠자던 야옹이를 발견하고 그들은 같이 하늘에 둥실 떠있는 물고기를 보러 언덕위로 달려간다. 그러나 하늘에는 이미 물고기가 없어지고 ...

강아지 몽구는 아주 귀여운 캐릭터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들이 아주 부드럽게 묘사되어 있고 그림 자체도 아기자기하다. 내용은 좀 엉성한 면이 없지 않지만 파스텔톤의 그림이 작고 귀여운 강아지와 잘 어울려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같다. 게다가 하늘의 구름이 수시로 변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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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간 꼬마 하마
이호백 지음 / 재미마주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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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들이 사는 마을에는 해마다 운동회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기있는 종목은 입크게 벌리는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우승한 하마들은 도시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입 작은 꼬마 하마는 메달을 따기 전에 도시에 가봐야 겠다고 결심하고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도시에 도착한 하마는 혼잡한 도시에서 간신히 입큰 하마를 찾았는데 그곳은 바로 동물원이었다. 도시로 가서 행복할 것이라던 고향의 하마들의 생각과는 달리 입큰 하마들은 동물원에서 아이들의 학대를 견디며 슬프게 살고 있었다. 입 작은 꼬마 하마가 고향에 돌아온 이후에도 해마다 열리는 운동회에서 여전히 제일 인기있는 경기는 입 크게 벌리는 경기인데 그 까닭은...

군더더기 없는 그림에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하마의 모습도 재미있다.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복잡하고 황량한 도시 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이 좋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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