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과의 대화 - 세계 정상의 조직에서 코리안 스타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아시아의 거인들 2
톰 플레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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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반기문과의 대화

책 제목 그대로, 외교통상부 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인 사무총장이 되어 연임을 한  반기문을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미국 언론계에서 아시아 정보통으로 유명한 톰 플레이트라는 칼럼니스트가 적어내려간 책이다.

 

그의 서재를 찾아가 서재의 분위기도 담아 놓고 있고, 그의 반려자 유순택여사와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인상과 분위기도 적잖게 담아내고 있어, 언론에도 눈에 띄지않는 생활을 하려고 애쓰신 두분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 반기문 사무총장님에 대한 생각은 좀 부정적이었다.

알다시피, 그의 사무총장으로의 연임 이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재임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노무현정권에서 긍정적인 업무성과를 내려고 노력한 이면에, 쌍용자동차라는 사건의 계기를 만드는데, 그의 잘못된 판단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생각도 일면에 자리잡고 있기는 했었다.

(상하이 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먹튀행각,의 단초가 된 잘못된 판단에 어느정도 관여했다는 노무현 정권)

-> 노무현정권을 질타하자는 뜻이 절대 아님. 이후 이명박정권에서 쌍용자동차가 말아먹게 된것임이 분명하니,

책임유무를 따지자면 노무현정권의 30%/이명박정권에 70% 책임이 있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함.

 

여튼, 세계평화를 위해 하루 24시간동안 하루 1시간~2시간만을 자면서 강행했던 업무들도 있었다고 하니, 그의 노력은 깊이 살만 하다.

잠을 못잘때의 고통이란 엄청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니까..

 

그의 삶을 직접 들여다 보고, 그의 생각을 책에 담기 위해 노력한 미국 언론인의 노력에 반기문이 직접 말한 글을 담아 

진실을 드러낸 책이라 깊이가 있어 읽는데, 집중해서 보려고 노력했다.

 

그덕에 몰랐고, 관심이 없었던 정보들도 알수 있었다.

그가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향후 녹취형식으로 바뀌었지만),사무총장의 연봉이 각종 수당을 제외하고 2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한국돈 2억 1440만원-> 이또한 그의 피말리는 업무량에 비하면 많다고만은 할수 없는 양이겠지만,,)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연합을 구성하는 주요기관으로 미,영,러,프,중을 포함한 5대 강대국과 

총회에서 2년 임기로 반수를 결정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에 의해 결정되며, 그 주요활동은 국제평화안전유지라는점.

 

하지만, 가장 놀랐던 점은 유엔이라는 곳에서까지 강대국의 파워가 크다는 점이다.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된 문제에 대하여 p-5가 동의하지 않으면, 다시말해 5개 상임이사국이 전부 동의하지 않으면, 유엔은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이다.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라도 결의안에 반대하면 언론을 이를두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표현한다.또한 그것을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하기도 한다는것.실제 5대국중 하나라도 이탈하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니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각 국의 싸움에 협상을 제의하는 일을 하는 유엔에서까지 세력이 크고 적음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일례로 대기업의 주주들도 대주주의 의결권이,소수 주주들의 의결권보다 강하기에 결과가 대주주의 판단으로 종착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처럼, 어느 현상이든 강력한 힘의 작용이 늘상 있는 일이겠지만, 유엔에서만은 그런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놀라웠고, 또한, 형평상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결과가 있기 마련인데, 결과가 나오기 힘든 싸움(평화유지, 전쟁발발)에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전 세계와 싸우고(?!) 있는 반기문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전문분야가 있듯 그또한 외교부 차관으로 20년 넘게 연륜을 싸온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외교에 노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아도, 나또한 전문분야에서 성공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고, 그래야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반기문을 대하는 태도가 오롯히 긍정적인 문체로만 나열되지 않고, 그 언론인의 생각이 부여되어있는 듯한 단어를 여럿 볼수 있다. 반기문의 저서를 써야 한다는 책임에 영웅시되어지는 책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이 들어있다는 점(그가 외국 언론인이기에 그렇겠지만)에서도,직접 그가 반기문에게 허락을 받아 진실되게 써내려갔고, 그의 생각을 전적으로 담기 위해 대화형식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을 읽을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내용과 더불어 언론에서 단 한번도 다루지 않았던 유엔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알수 있는 계기를 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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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마음 - 감정을 조절하여 시련을 이겨내는 자기 극복의 기술
알렉스 리커만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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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참 직설적이지 않고 둥글다.. 이겨야 한다는 내용의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이책은 제목에서부터 남다르다..

 

나는 보편적인 에세이나 소설같은 장르를 제외하고 자기계발서적이나 경제관련,의학관련 서적들은 깊이있게 읽기 위해서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는 것을 좋아한다.

읽고 몇시간 뒤에 그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을때 언제든 꺼내읽거나 다시 한번 기억하는데, 요약정리하는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런 내 성향에 잘 부합할 정도로 좋은 내용의 정보들로 가득하다. 

책장 하나하나마다 정보들이 너무 많으면 읽고,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데 더 어렵고, 기억조차 하기 힘들수 있는데, 이책은 예시를 들어 의사인 저자가 감정조절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주기 때문이다.

 

무엇가를 이루기 위해 행동을 시작하면, 그 순간 세가지 장애물이 반드시 등장한다.현명한 자는 여기서 크게 기뻐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뒷걸음질 친다.새로운 행동은 저항을 불러일으키는데,사람,장소,사물의 관성이 바로 그것이다. -p 113.

 

한때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여 5년 넘게 다니고, 운이 좋아 환경도 복리후생도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갔는데, 나 스스로를 모자르다 옭아매는 탓에 도중하차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 생각의 문제가 가장 컷지만, 위의 예에서 제시하듯 새로운 행동에의 저항도 한 몫을 한것 같다.

 

 

사건의 의미는 변화하며, 우리가 불가능하다 생각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실제로 믿기 어려울 만큼 

개연성이 없다. 우리가 보통 한 문제를 두고 해결이 불가능하다 말하는 이유는, 그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해결책이 자기가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려워 보이거나, 시간이 많이 들거나, 또는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희생할 위험을 감수하기 싫은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서있는 곳에서 성공까지 이르는 정확한 길이 보이지 않기 떄문에 그 길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p 117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에게는 아무리 끔찍한 상황에서도 가치를 창조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른바 독약을 약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p 116

 

개인적으로 위의 내용또한 공감이 많이 간다.. 더불어, 저자의 불교적인 생각또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서양의 의학박사가 서양 종교나 의서를 믿는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불교적인 가르침도 수행하는 것에서 열린 마음과 전체를 포용해 하나의 성향을 가진 학자임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모든 정보의 지식은 본인 스스로의 믿음과 다양한 정보를 얼마나 포용하고, 적극 받아들이는지의 마음가짐에서 온다는 생각을 해봤다.

책 한권을 봐도 정독을 하는 사람과 다독을 하는 사람과 통독을 하는 사람이 내용읽기가 동일하지만은 않은것처럼 정보가 다양하듯 수용하는 능력또한 다르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저자의 다양한 종교와 학문을 수용하는 성향이 그의 다양한 환자들의 성향또한 넓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는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설명하기는 했으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설명이 진부하지않으면서 이해가 쉬운 자기극복을 위한 가르침을 제공하는 좋은 서적인것만은 확실하다는 점이다.

감정을 조절한다는것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독을 약으로 바꾸는 방법과 패배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에서 온다는것 ,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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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書 - 부를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이채윤 지음 / 큰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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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물(리더들) 몇을 추려서 그들의 인생관과 행적을 강연자가 강연하고,그 핵심 리더들이 추천한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마치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정보를 요약해서 서평으로 작성하는 내 상황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라, 더 집중해서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책 출판사이기도 한 큰나무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독서경영 세미나를 통해 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의 장점은 기업ceo부터 오피니언 리더라 불리는 그들이 회원으로써 미리 책을 읽어오고, 그 분야 석학들이 강사로 나와 그 책의 내용을 전문가적 식견에 비추어 반추하게 함으로 집중도도 높고, 뼈와 살이되는 지식을 좀더 빠르게 이해된 채로 간접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장황한 글들도 계속 읽고 요약하다보면 간략한 주제로 줄일수 있는것처럼,이 책에 리더들이 추천한 책을 강사들이 잘 요약해서 정리해 놓고 있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7년간 조찬 모임에서 처음 3명에서 3000명으로 넘는 회원을 확보하면서 1년 연회비가 120만원이 되는 데도 참가하는 지식인들이 다양화되고 있는데, 세미나 이전에 독서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과 배움(정보교류)에 대한 열의,인맥형성등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큰지를 알수가 있었다.

 

리더들은 빌게이츠,손정의,워런버핏,리자청,스티브잡스,오프라 윈프리,야나이 다다시,이건희,마크 주커버그 등 총 9명이 등장한다.한명을 제외하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으로 구성되어있고, 이들은 각각 그들이 주장하는, 추천할 책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책에 대한 정보만이 아닌, 그 책을 읽는 위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길지않게 정리하고 있어, 꼭 그들의 에세이나 행적을 따로 알아볼 필요가 없이 책 한권으로 위 인물 9명의 현재를 알수 있으니, 여러가지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알수 있게 하는 책이다.

 

리더들의 과거와 오늘, 리더들이 추천하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 두가지를 다루고 있고, 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추천자의 정보를 어렵지 않게 연결시켜 생각할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 빌 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같은 해에 태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성공은 사회적 산물이라는 점을 통해 아웃라이어 저서를 드러내 시대상을 설명했다는 부분,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혁신기업의 딜레마라는 저서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은 고객도 모른다는 주제에 감동한 스티브잡스의 창조적 제품탄생을 예고한 설명 등)

 

설명을 단순화하지 않고 다양하게 정보를 제시한 부분에서 이책을 통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리더들 모두가 독서에 광이 었다는 점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에서도 독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이 방대한 정보가 쌓아져서 오프라 윈프리는 놀라운 지적능력으로 19세의 어린나이에 뉴스와 캐스터를 할수 있었다고 하니, 모든 다양한 정보에 책은 빠짐이 없다. 하물며 세미나 강의에 강연한 강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 세미나에 없어도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보아도 책은 직간접적으로 우리에게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제공해 주는 인류가 발전한 이래 가장 위대한 발견이자 발명인것 같다.

 

독서에 미치면 나또한 이들처럼 될수 있을까? 꼭 그들이 될수는 없겠지만,그들의 정보능력만큼은 조금이라도 따라 갈수 있지 않을까 싶다.오늘도, 독서의 영향력은 무시할수 없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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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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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책 제목에서 풍기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 사랑에 관한 내용을 시인인 저자가 그 나름의 생각을 에세이나 단상위주로 써내려간 책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은 사랑이라는 단어 보다는 저자의 생활을 묘사하고 설명하는듯 보여주며, 그의 생각을 일기쓰듯 써내려가고 있는 형식이었다.

 

책에 내용은 거의 절반 이상이 술을 먹는다. 라면을 먹는다. 라는 단순한 생활반경이 주를 이룬다.

이 단어를 각 단락의 문장마다 나오는데, 읽는 내내 저자가 본인을 술꾼이라 칭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시인의 삶이 참으로 그가 말하듯 비애로웠다.하지만, 그런 삶을 단조롭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어 실제로 그런 삶을 살면 답답하고, 왠지 서글퍼 질듯한데도 책을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은 크게 느끼지 않았던것 같다.

 

월세에 전전해야 하고, 5일 넘게 반복되는 시레기음식, 명절 연휴에 함께 할수없는 가족이 없음에 외로움,백수이기에 월요병이 없을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월요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라면만 먹는듯한 꾸준한 라면사랑(?!)등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궁핍하게 느껴질수 있는 단어들을 나열함에도

그가 시인이라서 인지 적절한 묘사가 있어 감탄과 함께 문장실력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공돈(?!)인 휴면계좌 47만 3천 5백 1원에 희열을 느끼고, 세계일주며,여행이며,낚시를 생각하게 되는 현실을 어떤 미사어구없이 직선적인 문체로 나타내고 있고, 그 내용 또한 여느 작가들과는 다르지 않을것 같음에도,다른 그 만의 문체를 오롯이 느낄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한 내용에 그의 재미있는 문체가 기분좋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p47- 성탄절 기념으로 시를 4만원 어치나 썻다. 이게 다 주님 덕분이다.명색이 성탄절인데, 굴뚝에 연기도 없이 혼자 빌빌거리고 있는게 안돼 보인다면서 동네 교회 할머니께서 보신탕 한 냄비를 가져다 주셨다. 저는 채식주의자여서 고기 안먹어요.할머니.특히 개고기는.. 간신히 고갤 들고 대답하고 나자 할머니께서 성령 충만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이건 순전히 풀만 먹여서 키운 개여. 스님이 먹어도 암시랑토 않은 개랑께! 풀만 먹고 살다가 죽은 개고기 냄비를 머리 맡에 가만 모셔두고서 생각한다.

지금 푹 삶겨서 온 이 개는 그렇다면 평생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만 하고 죽은 개란 말인가.

시래기죽 먹고 풀 뜯어 먹는 소리만 일삼고 있는 나는 죽어서 어느 은혜로운 냄비에 삶길 것인가. 늦기 전에 언 발목이라도 하나 푹 삶아서 할머니께 냄비 돌려 드리러 가야겠다.

 

 

김광석의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라는 가사를 쓴 작가이기도 한데,

92년도에 문단에 당선되고,근 18년간을 작품없이 지내다 상처적체질이라는 작품을 내고, 최근 이 책을 또 발간한것을 보면,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비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으면 도구도 닯게 되고, 사람의 실력또한 뒤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그의 문체와 실력은 오랜 기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문장은 직선적이다. 그리고,적절한 묘사로 극에 어느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또한 꾸며지지 않는 현실을 위주로 하였다.

아쉬운점은 시인의 삶이 정말 저자의 삶과 다르지 않다면, 너무 고달플것 같다는 점이다.

한때 작가가 꿈이기도 했던 내게 그의 작품집은 대단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번에 그의 책은 라면과 술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음 작품집에는 밝은 소재로 마음 따스한 내용의 책이 발간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인의 삶이 좀더 밝고 긍정적일수 있도록 문학계 전체가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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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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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불교적 색채에 다양한 문제의식을 불교인의 관점에서 독특하게 설명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읽어내려가는 내내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불교용어가 남발되었다는 점이다.

 

과거 불교를 믿었던 불교인이자, 불교서적을 읽어서 흥미를 느꼈던 사람으로써,

이책은 기대 이하의 내용들이다.

물론 불교색채가 강한 사람들과 불교인들을 폄하하거나,반발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

단지 책 내용이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못했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적으려는 것 뿐이다.

 

첫 페이지 이후 내용에서 흥미로웠던 질문과 답이 있었다는 것이 책 첫장에 흥미를 끌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는 했으나, 질문에 대한 해석이 어렵고,또한 해결해야 할 답 또한 뻔하고, 내용또한 짧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궁금했던 부분에 한해서)

상대에게 감춰진 나의 포장된 모습으로 상대에게 호감을 주어봐야 나의 본모습이 아니라면

그 기대지수에 부응해야 하고, 그 상황과 환경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점인데,

과거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문제삼고 있어 첫장의 내용이 흥미로운 소재이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설명이 진부하게 반복되고,

쉬운 설명이 아닌 복잡하고 얽혀있는 설명이 많았다.

 

너무 어려운 내용들 뿐이라, 그 내용전체를 노트에 따로 적었음에도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불교용어가 문장하나하나에 들어가있는 점이 특히 이해하는데 어려웠다.

(아승만 보다 위험한 아열만 자극/ 식온,상온,수온,행온,무아 등 등.)

책 설명을 훨씬 쉬운 단어들로 짧게 넣고, 예문도 적절히 더 넣은후, 불교용어를 주석으로 달아 놓는것이 더 나았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일본의 주지가 쓴 글을 있는 그대로 옮겨적기만 해서 인지, 문장의 어감도 부드럽게 읽혀지지 않고 어렵게 느껴졌고, 번뇌를 알기 위한 욕구에서 시작한 책읽기가 답답함과 지루함으로 종결되어 버렸다.

 

우리가 흔히 유능하다 생각하는 교수들도,유능하다는 이름과는 달리 쉽게 설명을 해주는 교수가 있는 반면에 본인 지식을 자랑코저 한문와 어려운 단어를 넣어가며 설명하는 교수들도 있는 것처럼, 이책은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풍기는 책이다.

쉽지 않고, 어렵다.

그래서 책이해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비될수밖에 없다.

불교책이라 당연하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예전 불교서적을 이해해 가며 쉽게 읽었던 과거와 비교해 본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책을 쓸정도의 지식과 연륜과 정보망이 있는 저자라면 좀더 쉬운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독자를 위해서도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쓴 의도를 가지고 있는 저자에게도 좋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번 도서는 그런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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