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번뇌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불교적 색채에 다양한 문제의식을 불교인의 관점에서 독특하게 설명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읽어내려가는 내내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불교용어가 남발되었다는 점이다.

 

과거 불교를 믿었던 불교인이자, 불교서적을 읽어서 흥미를 느꼈던 사람으로써,

이책은 기대 이하의 내용들이다.

물론 불교색채가 강한 사람들과 불교인들을 폄하하거나,반발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

단지 책 내용이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못했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적으려는 것 뿐이다.

 

첫 페이지 이후 내용에서 흥미로웠던 질문과 답이 있었다는 것이 책 첫장에 흥미를 끌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는 했으나, 질문에 대한 해석이 어렵고,또한 해결해야 할 답 또한 뻔하고, 내용또한 짧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궁금했던 부분에 한해서)

상대에게 감춰진 나의 포장된 모습으로 상대에게 호감을 주어봐야 나의 본모습이 아니라면

그 기대지수에 부응해야 하고, 그 상황과 환경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점인데,

과거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문제삼고 있어 첫장의 내용이 흥미로운 소재이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설명이 진부하게 반복되고,

쉬운 설명이 아닌 복잡하고 얽혀있는 설명이 많았다.

 

너무 어려운 내용들 뿐이라, 그 내용전체를 노트에 따로 적었음에도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불교용어가 문장하나하나에 들어가있는 점이 특히 이해하는데 어려웠다.

(아승만 보다 위험한 아열만 자극/ 식온,상온,수온,행온,무아 등 등.)

책 설명을 훨씬 쉬운 단어들로 짧게 넣고, 예문도 적절히 더 넣은후, 불교용어를 주석으로 달아 놓는것이 더 나았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일본의 주지가 쓴 글을 있는 그대로 옮겨적기만 해서 인지, 문장의 어감도 부드럽게 읽혀지지 않고 어렵게 느껴졌고, 번뇌를 알기 위한 욕구에서 시작한 책읽기가 답답함과 지루함으로 종결되어 버렸다.

 

우리가 흔히 유능하다 생각하는 교수들도,유능하다는 이름과는 달리 쉽게 설명을 해주는 교수가 있는 반면에 본인 지식을 자랑코저 한문와 어려운 단어를 넣어가며 설명하는 교수들도 있는 것처럼, 이책은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 풍기는 책이다.

쉽지 않고, 어렵다.

그래서 책이해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비될수밖에 없다.

불교책이라 당연하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예전 불교서적을 이해해 가며 쉽게 읽었던 과거와 비교해 본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책을 쓸정도의 지식과 연륜과 정보망이 있는 저자라면 좀더 쉬운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독자를 위해서도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쓴 의도를 가지고 있는 저자에게도 좋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번 도서는 그런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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