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老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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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김형석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p 사랑의 실천이 없는 기독교는 존재할 의의가 없다. 이웃과 겨레는 물론 인류가 겪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지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상상할 수도 없다.

55p 어떤 일을 성공이나 실패를 기준으로 따지는 건 인간의 생각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의 뜻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67p 예수님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그 사랑이 기독교의 권위가 됩니다.

68p 신앙인이라면 자신을 부정하고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것을 은총의 선택이라고 하지요. 우리가 사랑받으면 은총의 선택을 깨닫게 됩니다.

126p 거룩함이란 진실함, 아름다움, 사랑, 정의로움, 봉사 등을 아우르는 것이지 특별한 거룩함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140p 내가 가서 돕지 않으면 안 될 일이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왜 일을 하느냐?’라고 다시 물으면 이제는 그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봉사’이기 때문이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151p 그리스도인의 사회 및 정치 참여는 도덕과 윤리적 질서를 뿌리내리게 해주고 사랑을 베푸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8p 사회 자체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한 자신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89p 상대를 위해 무슨 큰일을 해줘야 한다기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202p 세상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이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섭리란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나중에 결과를 놓고 보니까 자신도 모르는 어떤 뜻이 있어서 자신을 이끌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 뜻을 섭리였다고 합니다.

220p 소유하려는 마음을 전부 주려는 마음으로 바꿔야 합니다. 재산도 나눠주고, 명예도 사회에 내놓으면 자연스럽게 존경받게 됩니다.

 

★지은이   

 

           김형석 지음

존경받은 기독교 원로이자, 교육자이자, 철학자이다. 윤동주와 같은 일제 강점기와 남북분단과 민주화의 과정을 살아낸 시대의 산 증인과 같은 분이다.

 

★구성과 특징

이 세상에서 100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철학자의 고언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며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늘나라를 위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용을 11강으로 풀어쓴 책이다. 시대의 현자에게 ‘왜 기독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앞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자. 삶에서 우러나온 경험이라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하나님 나라‘,’사랑있는 고생’,‘은총의 선택’,‘기독교 정신’,‘하나님의 섭리’는 이 책에 흐르는 핵심 키워드다. 이 단어를 기억하면서 책을 읽으면 저자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붙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독교가 필요한 3가지 이유

1. 사랑있는 고생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한다. 돈, 명예, 권력만을 위해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는 인생이다.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 나라’에 있었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목표가 나의 목표가 되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삶의 방향은 분명하다. 저자 역시 자신의 신앙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의 교훈이 내 인생관이 되고, 내 가치관이 되고, 더 크게 말하면 내 세계관이 됐다. 내 인생관과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 한 나는 신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함이다. 내가 복을 많이 받는데 있지 않다. 교회를 크게 키우는데 있지 않다. 하나님 나라는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바로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랑있는 고생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 다른 사람의 짐을 사랑으로 대신 져주는 고생인 것이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도 ‘사랑있는 고생’을 감당하면 ‘하나님 나라’는 올 것이다.

 

2.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 기독교에 있습니다.

‘사랑있는 고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이 하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세상이다.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가장 근본적 이유중 하나는 ‘죄’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죄’문제로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판사였다가 잘못된 사형선고 판결로 괴로워하다가 불교에 귀의했던 효봉스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어렸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실수로 죽인 친구가 평생 괴로워다가 전신주에 목을 메고 끝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소개하며 ‘사람이 저 지경이 되면 누군가 네 죄는 용서받았다며 구원해줬어야 하는데, 그 구원을 못 받았구나. 그렇지 못했으니 사람이 살 수 가 없었겠구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무거운 죄의 짐을 해결해 줄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독교는 죄인을 예수님과 만나 용서받도록 돕는 종교이다.

 

3. 사회에 희망을 주기 위해 기독교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큰 원로다. 해방 후 2년간 북한에 있다가 남쪽으로 피난왔을 때 대한민국이 자신을 받아줬다는 사실에 감격해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손기정옹이 세금을 더 내기위해 세무사에게 세금을 많이 내는 방법을 물어왔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사회생활의 기본단위는 ‘나’가 아니라 ‘국가’까지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가에 불만이 많은 시대에 전체주의를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지는 말자. 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가가 대한민국의 장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최근 일어나는 교회내의 분쟁과 갈등, 폭력, 불륜, 성추행, 세습등 각종 사건사고를 보면서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오히려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곳으로 전락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저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미국에서 오렌지 농장주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성실함으로 살았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또 자신이 중앙학교 교사를 할 때 인촌 김성수 선생님은 아첨하는 사람,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 편 가르기 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았으며 동아일보사나 고려대학교도 최선을 다해 기틀을 닦고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을 찾아 일을 맡겼다고 전한다. 이 두 분은 눈을 감으면서도 “주님께서 우리 민족과 국가를 맡아서 하늘나라 건설하도록 이끌어 주셔야겠습니다.”고 말할정도였다고 전한다. 친구 안병욱 선생 역시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성실한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의 친구들 중 철학교수들은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한결같이 이야기했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분들의 삶을 통해 기독교인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배웠다. 이런 삶을 살아내는 것이 기독교정신이다. 교회의 사명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55p 사회보다 우리 교회가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거두는 데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면 이 사회도 희망이 있습니다.

 

147p 그리스도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사회에 정신적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앞선 문화와 가치관을 사회에 제시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지 교회 크게 짓고 많이 모이고 우리끼리 예배 드리고 만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평을 맺으며...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신앙생활 제대로 하고 있었나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있는 고생이 인간관계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길바랍니다’라는 권면을 했는데 공감이 되고, 가슴깊이 남았습니다.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또 저자가 ‘내 인생은 주님의 섭리 중 하나였고, 주님의 뜻이었다’는 겸손한 고백이 큰 울림을 줬습니다. 나도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주님앞에 가는날 저자의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의 가장으로서, 교회의 봉사자로서, 또 직장에서 교사로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할 때 ‘사랑있는 고생’을 기꺼이 최선으로 성실하게 드리고 그 다음은 주님께 맡기는 겸손한 사명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는 도전도 받았습니다. 왜 기독교가 필요한지 묻는 사람들과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분명한 인생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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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임재 안에 - 오늘 나의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다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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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임재 안에


하용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p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있습니다.

100p 십자가는 한두 번 오지 않는다. 매일매일 찾아온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152p 십자가는 우리 신앙의 중심이요, 핵심 가치요, 절대 가치입니다. 십자가 그 이상도 없고, 십자가 그 이하도 없습니다.

160p 신앙은 인식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삶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때 ‘너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만납니다. ‘저기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여기 계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지은이

 

 

 

★구성과 특징

복음에 온 인생을 걸었고,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꿘던 故하용조 목사의 십자가 묵상 설교집이 ‘십자가의 임재 안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크게 2PART로 구성되었다.(Part 1.십자가의 임재 안에 복음을 들으십시오. Part 2. 십자가의 임재 안에 주님을 만나십시오) 총 13개의 장으로 모든 제목에 첫머리가 각 장이 마지막에 ‘십자가 아래 앉아’ 라는 故하용조 목사의 묵상글은 생전에 그의 삶과 방향이 어떠했고 성도들에게 무엇을 강조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성경적 묵상과 더 나아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담겨있다. 열정적인 목회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10대 설교가로도 이름을 올렸던 故하용조 목사의 십자가 묵상을 읽어나가 보자.

 

★내용(message)

1. '내 삶에 십자가가 있는가‘ 스스로 질문하십시오.

오늘날 기독교는 양적으로 성장했다. 겉은 화려해졌다. 하지만 속이 알차지 못하고 부실해졌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영향을 주기는 커녕 각종 사건에 기독교인들이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접한다. 아니 기독교인들이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뻔뻔한 교회세습, 기독교 대학의 부정․비리로 얼룩진 학교운영,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목사들의 성추행․성폭행, 목사와 같은 교회 성도의 불륜, 세상의 도덕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기독교의 무기력은 당연한 결과다. 저자는 기독교 무기력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할까. 복음의 변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복음의 변질’이란 곧 ‘십자가의 변질’이라고 했다. 복음과 십자가를 동등하게 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단순한 사형틀인 십자가의 겉모양만 본다면 복음과 동등할 수 없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때 가능하다.

 

28p 우리가 “십자가!”, 십자가!“를 외칠 때 그 십자가는 저주스러운 십자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십자가가 변질 됐다는 것은 예수님의 피흘리심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가운데서 나오는 언행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사람들은 ‘구원은 거져 주신 선물’이라고 쉽게 이야기해 버린다. 십자가를 제대로 깨달은 사람은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사랑을 본 사람이 있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세상이 내게 대해 십자가에 못 박혔고 나 또한 세상에 대해 못 박혔습니다.(갈 6:14)“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고전 2:2)”

 

여기서 ‘나’는 ‘사도바울’이다. 바울이 자랑한 것은 십자가 자체라기 보다 십자가에 달려 기꺼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피묻은 사랑의 가치를 알았기에 사도바울은 십자가만을 자랑할 수 있었다. ‘십자가의 변질’이라는 말은 십자가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저자도 생전에 목회할 때 스스로에게 항상 던졌던 질문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십자가 임재 안에’ 있으려면 우리도 던져야 할 질문이다.

 

17p 저는 제 자신에게 늘 다시 질문합니다. “내 설교에는 십자가가 있는가?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의 십자가,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 십자가를 통해서 얻어지는 죄의 용서, 죄와의 싸움에서의 승리, 죄 사함의 선포가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는가?”


2. 십자가에서 주님의 사랑법을 배우십시오.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죄도 용서한다. 여기서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충돌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하나님의 방법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스스로 죽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39p 하나님이 아무 가치 없는 나를 살리기 위해 친히 죽기로 결정하신 것, 하나님이 스스로를 포기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십자가에 담긴 주님의 사랑법을 만날 수 있는 대목이다. ‘희생하고, 포기하고, 자기가 죽는 공의’가 담긴 사랑인 것이다. 이 사랑의 원리는 갈등을 풀어낸다. 예수님께서 십자를 통해 화해자로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친히 우리를 가르쳐주셨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해결하려는 주님의 뜻에 순종해 화해자가 되어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막힌담을 허물었다. 여기저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오늘날 필요한 사람이 바로 화해자들이 아닐까.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을 날마다 실천하는 화해자들만이 진정 이 시대를 품어낼 수 있을 것이다.

 

99p 십자가는 피하고 싶은 고통이요, 고난이요, 죽음입니다. 누가 십자가를 좋아하겠습니까? 누가 십자가를 지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러나 십자가는 내가 져야 합니다. 가족을 위한 십자, 자식을 위한 십자가, 배우자를 위한 십자가는 다른 사람이 질 수 없습니다. 내가 반드시 져야 하는 십자가는 피하지 말고 내가 져야 합니다.



 

★서평을 맺으며...

책의 저자인 故하용조 목사님은 간암수술을 7차례 했으며, 일주일에 3차례 투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했고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님앞에 가는 날까지 가슴뛰게 살았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십자가의 피묻은 사랑을 묵상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나는 정말 십자가를 믿는 것일까?”라는 질문앞에 서봅니다. 십자가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값싼 은혜에 빠져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며 돌아봅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거창한데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는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바보같아 보이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십자가를 ‘새싹’(연한순)으로 비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마치 새싹과 같이, 메마른 땅을 뚫고 나온 싹과 같이 자라났다. 그는 수려한 풍채도 없고 화려한 위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볼품이 없었다.(사 53:2)

 

좀 더 손해보고, 좀 더 희생하고, 대신 죽을 수 있는 화해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십자가라는 신앙의 본질에 조금 더 다가고 싶은 연한순같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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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치열한 도전 - 교회여 담장 밖으로 흩어져라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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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도전

김병삼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32p 믿음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는 그 믿음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122p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낭비라 불리는 헌신의 삶, 스스로 낮아져 예수를 전하는 삶은 하늘에서 빛난다. 그 빛은 영원하다. 이런 헌신의 삶들이 모여 부르심의 이유가 분명한 교회를 이루리라 믿는다.

186p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능력 있는 삶이란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208p 복음이 무엇인가?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다. 그 사랑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복음이 사명이 된다는 것은, 그저 받은 것을 빚진 자의 마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복음으로 사는 것은 무엇인가를 더 얻어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서 사는 것이다.

258p 헌신은 ‘그렇게까지 해야 돼?’라는 의문에 대해 ‘그렇게까지 하자!’고 할 때 행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섰을 때 시작된다.

 

★지은이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역사신학 전공

·미국 시카고 Garrett신학교에서 신학석사(M.DIV), UTS(Unit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 박사(D.MISS)학위를 받음

·만나교회 담임목사(現)

·(사)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사(現)

·하늘다리호스피스 이사장(現)

·저서로는 《치열한 복음》,《액션플랜》,《누가 왕인가》(이상 두란노),《사랑이 먼저다》(규장),《그래야 행복합니다》(샘솟는 기쁨),《기대와 달라도 행복합니다》(성서원),《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넥서스 CROSS)外다수

 

★구성과 특징

만나교회의 목회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치열한 시리즈가 이번에는 ‘치열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교회여 담장 밖으로 흩어져라’ 부제가 붙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책표지 띠지에 쓰인 하얀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쓴 ‘교회여 깍두기가 되라!’는 문구였다. 깍두기는 어떤 맥락에서 뽑아낸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열정의 목회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나교회의 사역이 어떤 목적과 어떤 목회철학적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정한 교회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치부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 않다. 그 정신과 다양한 적용점은 어느 교회나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끊임없이 “주님, 만나교회가 이 시대에 왜 존재해야 합니까?”라는 물었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내용(message)

1. 교회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존재합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목적이 무엇이냐는 물음과도 일맥상통한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대상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야 한다. 만나교회는 1층에 카페 파구스를 만들어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을 게임기를 설치했다. 연령대를 초월해 누구나 교회에 발을 들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라고 본 것이다. 예배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1부 예배는 ‘치유와 회복이 있는 예배’, 2부 예배는 ‘클래식 연주와 찬양으로 드리는 예배’, 3부 예배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있는 예배’, 4부 예배는 ‘청․장년과 함께하는 젊은 예배’, 5부 예배는 ‘주일 성수를 돕는 영상 예배’로 기획했다. 수요일 오전에 드리는 예배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어서 ‘행복한 삶을 만드는 여우(女友)수요 공감예배’로 드린다고 한다. 한 새신자의 고백이 인상깊었다.

 

“정말 여러 교회를 다녀 봤는데요, 이 교회 온 뒤로 예배 시간에 한 번도 졸지 않았습니다. 정말 예배 시간에 안 졸기는 처음이에요”

 

만나교회는 왜 이렇게 다양한 예배를 열었을까? 왜 카페도 만들고, 다음 세대를 배려한 공간배치와 게임기를 설치하고, 심지어 예배실황을 중계하는 흡연실까지 두어 믿음이 없는 사람들, 담배를 못 끊은 사람도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보면 하나하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저자의 목회철학이 분명했기에 가능했다. 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본질을 유지한 치열한 도전을 하는 것이다. 세상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분립 개척, 미디어 교회, 토요예배 등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한다. 이러한 도전을 ‘래디컬 체인지’(Radical Change)라고 했다. 담장밖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겠다는 분명한 사명 갖춘 교회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85p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생존을 위한 교회가 되어선 안된다. 하나님의 비전을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108p 우리의 사명은 같다. 우리는 복음을 전한다.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한다.

 

 

2. 네 교회, 내 교회가 아닌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자매입니다.

사도바울의 고린도전서 12장에 이야기하고 있는 지체의식은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이고 성도가 지체로서 한 몸으로 본다. 서로가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교회에 다닌다’는 표현보다 ‘내가 그 교회가 된다’는 의식이 필요함을 말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체의식이 자신이 출셕하는 교회만 ‘한 몸’으로 여기는 한정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나교회 변화산특별새벽기도회’에는 세 교구씩 목회자들과 강단에서 기도하는 순서가 있다고 했다. 독특한 것은 마지막날 순서에 ‘타 교인’도 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대목이다. 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안 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적용 때문이다. 놀랍다. 만나교회의 모든 영성 훈련과 양육 과정에 참영하는 데 있어서 타교인과 차별이없고 동등한 자격을 부여한다고 나온다. 네 교회, 내 교회를 따져가며 부흥도 경쟁적으로 하려는 요즘 울림이 있는 제도다. 김병삼 목사는 같은 지역에 속한 교회들이 서로 잘하는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면 교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나눈다. 그리스도가 머리가 된다면 교회가 달라도 한 몸이라는 지체의식이 있기에 가능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체의식의 확장을 언급한다. 지체라는 표현이 교회안에서 밖으로 확장한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지체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할 수 있다. 복음 전하는 일에 좀 더 힘쓰기 위해서는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데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도 지체라는 인식의 확장이 필요하다.

 

133p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몸을 이루는 일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우리가 개교회주의, 교단주의를 넘어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 세계 모든 교회 공동체가 ‘우리’다. 한 몸이다.

141p 우리가 섬길 지체는 이제 교회뿐 아니라 세상의 지체들이다. 내 몸의 일부분처럼 교회를, 세상을 섬기고 돌보는 사명을 감당할 때에야 비로소 온 세상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3.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저자는 교회의 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태복음 16장에 처음 등장한 ‘교회’라는 헬라어단어는 ‘에클레시아’(ecclesia)다. 이 말은 ‘공무의 목적으로 소집된 시민들의 모임이나 군사적 목적으로 불려나온 군인들의 모임’을 뜻한다고 한다. 교회는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불려 나온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로마에서 밀라노칙령(313)으로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공공건물이나 공식집회장을 뜻하는 ‘바실리카’(basilica)가 되었고 이 말은 게르만 문화 ‘키리카’(kirika)라 불리다가 훗날 독일에서 ‘키르케’(kirche)로 바뀌었다. 여기서 영어 단어 ‘처치’(church)가 이 단어에서 파생되었고 그 후로부터 미국이나 유럽에서 교회는 장소의 개념으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교회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니 건물을 교회로 지칭하고 있지 않았다.

 

    

         “지금 우리 교회는 에클레시아인가 키르케인가?”

 

이 질문은 ‘어떤 교회인가’를 성찰하게 하는 질문이다. 교회가 ‘에클레시아’로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믿지 않는 이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돌이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매력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성령의 움직임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런 움직임을 통해 교회의 원래 의미에 충실할 수 있고 사람들의 교회라고 했을 때 건물로 교회를 바라보지 않을 수 있다.

 

163p 교회가 세상에 매력적인 공동체가 되려면 잘못된 가치나 전통을 다시 세우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교회는 전통을 세우는 곳이 아니라 진리가 세워지는 곳이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곳이어야 한다.

170p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일할 때 교회가 건물로, 장소로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

 

★서평을 맺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예배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훈련된 제자가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지역과 세상을 섬긴다” -만나교회 사명선언문-

 

한 때 유행하던 뇌구조입니다. 만나교회 사명선언문을 잘 담고 있습니다. 김병삼 목사님은 교회의 본질에 승부를 건 목회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변화하지 않으려는 교회에 복음안에서 치열한 변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만나교회의 다양한 도전사례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만나교회는 복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계속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왔고 시행착오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나교회보다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고 예수의 향기를 남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기 위해 담장을 넘어 세상과 하나님 모두에게 필요한 깍두기교회가 되자는 도전이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책에서 나눈 이야기가 정말 도전이 됩니다. 생명력있는 교회를 꿈꾸는 모든 지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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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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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켈러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7p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의 수준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42p 복음의 은혜가 필요 없을 만큼 착한 사람도 없고, 복음의 은혜를 받을 수 없을 만큼 악한 사람도 없다.

61p 기독교의 관건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분 안에서 누구이냐에 있다.

197p 그리스도에 뭔가를 더하면 그리스도를 빼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220p 죄성이란 스스로 구원자가 되려는 우리 안의 부분이다. ‘육체’의 마음은 ‘율법 아래’서 활동한다. 그리스도의 의와 구원이라는 값없는 선물을 거부하고, 계속 스스로 의와 구원을 이루려 한다.

238p 겸손은 하찮게 여기는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생각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자학과 낮은 자존감은 복음에서 난 겸손의 표지가 아니라 교만과 자만 못지않게 복음을 거부하는 태도다.

 

★지은이

 

21세기 C.S. 루이스!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뉴욕 세 군데 지역에서 약 6천 명의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리디머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설립목사. 팀 켈러의 설교는 철저히 예수 복음 중심이며,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지성으로 이 시대를 통찰력 있게 읽어준다.

 

★구성과 특징

갈라디아서를 강해한 이 책은 총 5 Part(1.다른 복음은 없다. 2.교회에 스며든 ‘변질된 복음’에 맞서라 3. 율법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살라 4.복음대로 살라, 성령을 따라 살라 5.은혜의 복음, 다시 새롭게 경험하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 갈라디아서의 주제는 ‘복음’이라고 선언한다.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편지는 변질된 복음을 다시 바로잡고 싶었고, 책에서는 각 장, 절까지 훓어간다. 책의 마지막에는 최근의 갈라디아서 논쟁, 생각해 보기위한 질문들, 용어해설을 부록으로 배치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시대의 지성 팀켈러 목사는 갈라디아서 강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내용

1. 복음은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시작부터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바울의 인사법이 다른 서신과 달랐다. 복음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일(은혜) 때문이다. 하지만 갈라디아 교회에서는 무언가 행위를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저자는 존스토트나 C.S루이스가 남김 말들을 책에도 인용해 은혜의 복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41p 은혜란 자격 없는 이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로서, 우리 사고와 심령에 강력하게 역사하여 삶을 변화시킨다. 구원은 우리의 도덕적, 종교적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은혜로만 주어진다.

 

2.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율법에 순종합니다.

은혜로 복음을 경험한 사람에게 율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행위로 구원받은게 아니니 율법에서 자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켈러는 율법을 순종하는 동기는 구원에 대한 감사의 동기라는 표현을 쓴다. 변증가 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들이라면 감사가 넘칠것이고 구주를 기쁘게 하고 싶고, 예수님을 닮고 싶어지는데 그래서 율법에 순종한다.

 

127p 감사의 동기로 율법을 대하면, 이전에 혹 구원받을까 싶어 지키던 때보다 율법을 더 잘 지키게 된다.

213p 복음은 우리를 율법에서 해방시켜 결국 율법을 지키게 한다. 복음은 사랑 없이 이기적 동기로 율법을 지키던 우리의 구습을 없애 버린다. 대신 사랑으로 율법에 순종하고 싶은 마음을 불어넣어 준다.

 

율법은 감사의 표현이자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이 감사가 없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만 강조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3. 우리의 삶도 복음의 기초위에 서있어야 합니다.

팀켈러는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불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지 않는 부류가 있음을 예로든다. 마지막 분류는 모순되게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복음을 깨닫고 복음의 자유를 누리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율법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팀켈러는 복음이 신앙없는 사람보다 종교적인 사람에게 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 위협은 하나님을 알면서 종교적 형식에 갇혀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193p 복음의 자유로 두려움과 정죄에서 벗어난 사람은 제멋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한다.

 

 

팀켈러는 죄성에 대해 스스로 의와 구원을 이루려는 노력이라고 본다.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심보다 자력으로 무언가 삶을 지키려는 갈망을 죄성으로 보았던 것도 인상깊었다. C.S. 루이스의 지적은 다시한번 이 부분을 생각해 보게 한다.

 

267p 종교는 우리 자신을 자랑하게 하지만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게 한다.

 

★서평을 맺으며...

팀켈러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갈라디아서 교인의 고민은 오늘날 이 시대의 크리스천의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흔들리는 구원속에 갈등하는 성도들, 구원이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더 해야 구원이 안전할 것 같은 성도들도 팀켈러 목사님의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를 추천한다. 자칫 평행선을 달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시대의 논증가인 팀켈러 목사님의 이야기를 만나보면 좋겠다. 저자의 말로 마무리한다. ‘갈라디아서는 신학 논문이 아니라 한 사람이 수신자들을 깊이 사랑하여 쓴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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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1 : 성경대로 세상살기
하형록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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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1 성경대로 세상 살기

  

  

하형록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8p 예수님의 에센스는 무엇인가? 그분의 동사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자기 삶의 모적을 이렇게 표현하셨다. “나는 구하러 왔다”(I came to save). 그리고 “나는 섬기러 왔다.”(I came to serve). 이것이 예수님의 삶의 목적이었고, 그분은 그렇게 사셨다. 예수님은 동사로 사셨기에 끝내 우리의 구세주, 왕의 왕이 되셨다.

12p 예수님의 에센스를 알면, 우리는 삶속에서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동사로 살 수 있다. 동사로 산다는 것은 예수님의 지혜를 실천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다르게 볼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98p 지혜를 구하는 것은 예수님의 방식을 구하는 것이다.

177p 모든 꽃과 열매가 씨앗으로부터 나오듯, 삶의 결실도 우리인생의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191p 만일 누군가 나에게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묻는다면 나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지은이

                하형록 회장

중학교부터 미국에 건너가 과학과 공학쪽 공부를 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동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최고의 주차빌딩 건축 설계회사인 워커사에 입사해 스물아홉의 나이에 중역의 자리에 오를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1991년 심장이상으로 생사를 넘다들며 하나님 말씀을 붙들며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다. 현재 건축회사 팀하스(Timhass)회장이다. 저서로 <P31>(두란노),<페이버>(청림출판)이 있다.

 

★구성과 특징

이 책은 생사를 넘다들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 팀하스(Timhass) 하형록 회장의 통찰이 담긴 이야기다. 최고의 경영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경영하면서 그가 얻은 키워드는 ‘지혜’다. 이 책은 3PART(1.성경대로 다르게 보기, 2.성경대로 다르게 생각하기, 3.성경대로 다르게 행동하기)로 구성되었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필요한 것이 ‘지혜’다. 31가지 지혜를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씀에서 길러낸 ‘지혜’를 만나보자.

 

★내용

1. 지혜는 ‘동사’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말씀에서 지혜가 나온다. 지혜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동사적 삶을 사셨던 분이다. 이 부분이 인상깊었다. 우리는 누구나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데 저자는 예수님의 삶을 예시로 들면서 구원하러 오시고 섬기로 오셨던 동사적 삶에 대해 조명한다. ‘명사는 꿈으로 남을 수 있지만, 동사는 그때그때 반응하게 한다.‘ 문구를 학생들에게 읽어주었다. 고등학생부터 명사적 삶을 강요당하는 학생들의 삶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명문대학이 고3학생들에게 명사적 삶을 쫓게만든다. 높은 실업률이 치솟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대기업 취직이라는 명사로 대학생활의 성공여부가 판단받는다. 멀리 이야기 할 것 없이 교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명사적 삶을 달려왔는가. 동사적 삶의 중요성을 살려고 했음에도 명사안에서 동사가 의미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책에서는 ’동사‘적 삶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정리하는‘(organize)의 동사를 붙들고 살아왔고 그것에 반응했다고 한다. 집안 정리를 하고, 정원을 가꾸고, 이사하는 집의 짐을 트럭에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커서도 정리하는 일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태도가 건축설계회사를 경영하는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122p 명사는 정지형이지만 동사는 진행형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변화할 준비를 하라. 행동할 준비를 하라. 명사는 자신의 자부심을 키우지만, 동사는 그때그때 우리로 하여금 꿈을 실천하게 한다.

 

124p 자신의 삶속에서 꿈을 동사로 표현하고, 이를 참되게 실천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꿈을 이룬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2.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지혜입니다.

이 책에서 동사적 삶을 살아가는 목적을 성경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제시한다. 동사적 삶을 살아가더라도 방향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잘 되려고 동사적 삶을 사는게 아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9)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22:39)

 

이것이 우리가 달려갈 목적이며, 푯대이다. 우리의 사명도 거창한 것일 수 없다. 특정한 목표가 아니고 꿈도 아니고 막연한 기대도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기 위해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시켜 나가는 태도다. 저자 성공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이웃의 삶을 향한 관심’에서 부터라고 했다. 성경적 경영철학이 녹아있다. “당신의 삶이 우리의 비즈니스다”라는 슬로건도 고객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다. 하형록 회장의 성경적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지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겠다. 지혜는 내 삶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3. 잘 반응하는 삶이 지혜입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매사에 어떻게 반응 하느냐가 중요하다. 책에서 인생을 결정하는 3가지 ‘비전(vision), 부르심(calling), 반응(response)’를 언급한다. 이 중에서 저자는 ‘반응(response)'을 강조한다. 비전과 부르심도 잘 반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나는 어떻게 반응(response)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43p 오늘 우리의 반응이 우리를 정의한다.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오늘 주님이 당신에게 주신 상황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반응 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 올바른 반응을 보일 수 있기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르게 보고 다르게 반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책에서 잘 반응하는 사례들을 자신의 경험, 주변의 이야기등 다양하게 풀어냈다. 특히 인상깊었던 표현이 두 가지 나온다.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표현이다. 또 한 가지는 “했습니다!”(Done)라는 말이다. 당신은 잘 반응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두 가지 표현을 염두하면서 살아가자.

 

 

★서평을 맺으며...

W31에서는 성경에서 걷어올린 지혜를 담고 있다. 두고두고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다. 각 주제마다 ‘지혜를 나누는 배움질문’을 2개씩 넣어서 그룹별 나눔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불확실하고 앞일 보이지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하형록 회장의 지혜를 만나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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