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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6월
평점 :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켈러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7p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의 수준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42p 복음의 은혜가 필요 없을 만큼 착한 사람도 없고, 복음의 은혜를 받을 수 없을 만큼 악한 사람도 없다.
61p 기독교의 관건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분 안에서 누구이냐에 있다.
197p 그리스도에 뭔가를 더하면 그리스도를 빼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220p 죄성이란 스스로 구원자가 되려는 우리 안의 부분이다. ‘육체’의 마음은 ‘율법 아래’서 활동한다. 그리스도의 의와 구원이라는 값없는 선물을 거부하고, 계속 스스로 의와 구원을 이루려 한다.
238p 겸손은 하찮게 여기는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생각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자학과 낮은 자존감은 복음에서 난 겸손의 표지가 아니라 교만과 자만 못지않게 복음을 거부하는 태도다.
★지은이
21세기 C.S. 루이스!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뉴욕 세 군데 지역에서 약 6천 명의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리디머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설립목사. 팀 켈러의 설교는 철저히 예수 복음 중심이며,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지성으로 이 시대를 통찰력 있게 읽어준다.
★구성과 특징
갈라디아서를 강해한 이 책은 총 5 Part(1.다른 복음은 없다. 2.교회에 스며든 ‘변질된 복음’에 맞서라 3. 율법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살라 4.복음대로 살라, 성령을 따라 살라 5.은혜의 복음, 다시 새롭게 경험하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 갈라디아서의 주제는 ‘복음’이라고 선언한다.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편지는 변질된 복음을 다시 바로잡고 싶었고, 책에서는 각 장, 절까지 훓어간다. 책의 마지막에는 최근의 갈라디아서 논쟁, 생각해 보기위한 질문들, 용어해설을 부록으로 배치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시대의 지성 팀켈러 목사는 갈라디아서 강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내용
1. 복음은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시작부터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라는 표현에 주목한다. 바울의 인사법이 다른 서신과 달랐다. 복음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일(은혜) 때문이다. 하지만 갈라디아 교회에서는 무언가 행위를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저자는 존스토트나 C.S루이스가 남김 말들을 책에도 인용해 은혜의 복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41p 은혜란 자격 없는 이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로서, 우리 사고와 심령에 강력하게 역사하여 삶을 변화시킨다. 구원은 우리의 도덕적, 종교적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은혜로만 주어진다.
2.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율법에 순종합니다.
은혜로 복음을 경험한 사람에게 율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행위로 구원받은게 아니니 율법에서 자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켈러는 율법을 순종하는 동기는 구원에 대한 감사의 동기라는 표현을 쓴다. 변증가 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들이라면 감사가 넘칠것이고 구주를 기쁘게 하고 싶고, 예수님을 닮고 싶어지는데 그래서 율법에 순종한다.
127p 감사의 동기로 율법을 대하면, 이전에 혹 구원받을까 싶어 지키던 때보다 율법을 더 잘 지키게 된다.
213p 복음은 우리를 율법에서 해방시켜 결국 율법을 지키게 한다. 복음은 사랑 없이 이기적 동기로 율법을 지키던 우리의 구습을 없애 버린다. 대신 사랑으로 율법에 순종하고 싶은 마음을 불어넣어 준다.
율법은 감사의 표현이자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이 감사가 없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만 강조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3. 우리의 삶도 복음의 기초위에 서있어야 합니다.
팀켈러는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불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는 부류, 율법에 순종하면서 율법에 의지하지 않는 부류가 있음을 예로든다. 마지막 분류는 모순되게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속하는 사람은 복음을 깨닫고 복음의 자유를 누리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율법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팀켈러는 복음이 신앙없는 사람보다 종교적인 사람에게 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 위협은 하나님을 알면서 종교적 형식에 갇혀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193p 복음의 자유로 두려움과 정죄에서 벗어난 사람은 제멋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한다.

팀켈러는 죄성에 대해 스스로 의와 구원을 이루려는 노력이라고 본다.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심보다 자력으로 무언가 삶을 지키려는 갈망을 죄성으로 보았던 것도 인상깊었다. C.S. 루이스의 지적은 다시한번 이 부분을 생각해 보게 한다.
267p 종교는 우리 자신을 자랑하게 하지만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게 한다.
★서평을 맺으며...
팀켈러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갈라디아서 교인의 고민은 오늘날 이 시대의 크리스천의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흔들리는 구원속에 갈등하는 성도들, 구원이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더 해야 구원이 안전할 것 같은 성도들도 팀켈러 목사님의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를 추천한다. 자칫 평행선을 달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시대의 논증가인 팀켈러 목사님의 이야기를 만나보면 좋겠다. 저자의 말로 마무리한다. ‘갈라디아서는 신학 논문이 아니라 한 사람이 수신자들을 깊이 사랑하여 쓴 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