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老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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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김형석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p 사랑의 실천이 없는 기독교는 존재할 의의가 없다. 이웃과 겨레는 물론 인류가 겪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지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상상할 수도 없다.

55p 어떤 일을 성공이나 실패를 기준으로 따지는 건 인간의 생각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의 뜻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67p 예수님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그 사랑이 기독교의 권위가 됩니다.

68p 신앙인이라면 자신을 부정하고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것을 은총의 선택이라고 하지요. 우리가 사랑받으면 은총의 선택을 깨닫게 됩니다.

126p 거룩함이란 진실함, 아름다움, 사랑, 정의로움, 봉사 등을 아우르는 것이지 특별한 거룩함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140p 내가 가서 돕지 않으면 안 될 일이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왜 일을 하느냐?’라고 다시 물으면 이제는 그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봉사’이기 때문이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151p 그리스도인의 사회 및 정치 참여는 도덕과 윤리적 질서를 뿌리내리게 해주고 사랑을 베푸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8p 사회 자체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한 자신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89p 상대를 위해 무슨 큰일을 해줘야 한다기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202p 세상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이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섭리란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나중에 결과를 놓고 보니까 자신도 모르는 어떤 뜻이 있어서 자신을 이끌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 뜻을 섭리였다고 합니다.

220p 소유하려는 마음을 전부 주려는 마음으로 바꿔야 합니다. 재산도 나눠주고, 명예도 사회에 내놓으면 자연스럽게 존경받게 됩니다.

 

★지은이   

 

           김형석 지음

존경받은 기독교 원로이자, 교육자이자, 철학자이다. 윤동주와 같은 일제 강점기와 남북분단과 민주화의 과정을 살아낸 시대의 산 증인과 같은 분이다.

 

★구성과 특징

이 세상에서 100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철학자의 고언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며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늘나라를 위한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용을 11강으로 풀어쓴 책이다. 시대의 현자에게 ‘왜 기독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앞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자. 삶에서 우러나온 경험이라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하나님 나라‘,’사랑있는 고생’,‘은총의 선택’,‘기독교 정신’,‘하나님의 섭리’는 이 책에 흐르는 핵심 키워드다. 이 단어를 기억하면서 책을 읽으면 저자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붙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독교가 필요한 3가지 이유

1. 사랑있는 고생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한다. 돈, 명예, 권력만을 위해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는 인생이다.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 나라’에 있었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목표가 나의 목표가 되는 이들이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삶의 방향은 분명하다. 저자 역시 자신의 신앙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의 교훈이 내 인생관이 되고, 내 가치관이 되고, 더 크게 말하면 내 세계관이 됐다. 내 인생관과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 한 나는 신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함이다. 내가 복을 많이 받는데 있지 않다. 교회를 크게 키우는데 있지 않다. 하나님 나라는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바로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랑있는 고생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 다른 사람의 짐을 사랑으로 대신 져주는 고생인 것이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도 ‘사랑있는 고생’을 감당하면 ‘하나님 나라’는 올 것이다.

 

2.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 기독교에 있습니다.

‘사랑있는 고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이 하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세상이다.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가장 근본적 이유중 하나는 ‘죄’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죄’문제로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판사였다가 잘못된 사형선고 판결로 괴로워하다가 불교에 귀의했던 효봉스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어렸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실수로 죽인 친구가 평생 괴로워다가 전신주에 목을 메고 끝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소개하며 ‘사람이 저 지경이 되면 누군가 네 죄는 용서받았다며 구원해줬어야 하는데, 그 구원을 못 받았구나. 그렇지 못했으니 사람이 살 수 가 없었겠구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무거운 죄의 짐을 해결해 줄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독교는 죄인을 예수님과 만나 용서받도록 돕는 종교이다.

 

3. 사회에 희망을 주기 위해 기독교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큰 원로다. 해방 후 2년간 북한에 있다가 남쪽으로 피난왔을 때 대한민국이 자신을 받아줬다는 사실에 감격해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손기정옹이 세금을 더 내기위해 세무사에게 세금을 많이 내는 방법을 물어왔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사회생활의 기본단위는 ‘나’가 아니라 ‘국가’까지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가에 불만이 많은 시대에 전체주의를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지는 말자. 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가가 대한민국의 장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최근 일어나는 교회내의 분쟁과 갈등, 폭력, 불륜, 성추행, 세습등 각종 사건사고를 보면서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오히려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곳으로 전락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저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미국에서 오렌지 농장주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성실함으로 살았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또 자신이 중앙학교 교사를 할 때 인촌 김성수 선생님은 아첨하는 사람,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 편 가르기 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았으며 동아일보사나 고려대학교도 최선을 다해 기틀을 닦고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을 찾아 일을 맡겼다고 전한다. 이 두 분은 눈을 감으면서도 “주님께서 우리 민족과 국가를 맡아서 하늘나라 건설하도록 이끌어 주셔야겠습니다.”고 말할정도였다고 전한다. 친구 안병욱 선생 역시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성실한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의 친구들 중 철학교수들은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한결같이 이야기했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분들의 삶을 통해 기독교인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배웠다. 이런 삶을 살아내는 것이 기독교정신이다. 교회의 사명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55p 사회보다 우리 교회가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거두는 데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면 이 사회도 희망이 있습니다.

 

147p 그리스도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사회에 정신적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앞선 문화와 가치관을 사회에 제시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지 교회 크게 짓고 많이 모이고 우리끼리 예배 드리고 만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평을 맺으며...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신앙생활 제대로 하고 있었나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있는 고생이 인간관계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길바랍니다’라는 권면을 했는데 공감이 되고, 가슴깊이 남았습니다.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또 저자가 ‘내 인생은 주님의 섭리 중 하나였고, 주님의 뜻이었다’는 겸손한 고백이 큰 울림을 줬습니다. 나도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주님앞에 가는날 저자의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의 가장으로서, 교회의 봉사자로서, 또 직장에서 교사로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할 때 ‘사랑있는 고생’을 기꺼이 최선으로 성실하게 드리고 그 다음은 주님께 맡기는 겸손한 사명자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는 도전도 받았습니다. 왜 기독교가 필요한지 묻는 사람들과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분명한 인생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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