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임재 안에 - 오늘 나의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다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십자가의 임재 안에


하용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p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있습니다.

100p 십자가는 한두 번 오지 않는다. 매일매일 찾아온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152p 십자가는 우리 신앙의 중심이요, 핵심 가치요, 절대 가치입니다. 십자가 그 이상도 없고, 십자가 그 이하도 없습니다.

160p 신앙은 인식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삶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때 ‘너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만납니다. ‘저기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여기 계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지은이

 

 

 

★구성과 특징

복음에 온 인생을 걸었고,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꿘던 故하용조 목사의 십자가 묵상 설교집이 ‘십자가의 임재 안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크게 2PART로 구성되었다.(Part 1.십자가의 임재 안에 복음을 들으십시오. Part 2. 십자가의 임재 안에 주님을 만나십시오) 총 13개의 장으로 모든 제목에 첫머리가 각 장이 마지막에 ‘십자가 아래 앉아’ 라는 故하용조 목사의 묵상글은 생전에 그의 삶과 방향이 어떠했고 성도들에게 무엇을 강조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성경적 묵상과 더 나아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담겨있다. 열정적인 목회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10대 설교가로도 이름을 올렸던 故하용조 목사의 십자가 묵상을 읽어나가 보자.

 

★내용(message)

1. '내 삶에 십자가가 있는가‘ 스스로 질문하십시오.

오늘날 기독교는 양적으로 성장했다. 겉은 화려해졌다. 하지만 속이 알차지 못하고 부실해졌다. 그러다보니 세상에 영향을 주기는 커녕 각종 사건에 기독교인들이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접한다. 아니 기독교인들이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뻔뻔한 교회세습, 기독교 대학의 부정․비리로 얼룩진 학교운영,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목사들의 성추행․성폭행, 목사와 같은 교회 성도의 불륜, 세상의 도덕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기독교의 무기력은 당연한 결과다. 저자는 기독교 무기력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할까. 복음의 변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복음의 변질’이란 곧 ‘십자가의 변질’이라고 했다. 복음과 십자가를 동등하게 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단순한 사형틀인 십자가의 겉모양만 본다면 복음과 동등할 수 없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때 가능하다.

 

28p 우리가 “십자가!”, 십자가!“를 외칠 때 그 십자가는 저주스러운 십자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십자가가 변질 됐다는 것은 예수님의 피흘리심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가운데서 나오는 언행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사람들은 ‘구원은 거져 주신 선물’이라고 쉽게 이야기해 버린다. 십자가를 제대로 깨달은 사람은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사랑을 본 사람이 있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세상이 내게 대해 십자가에 못 박혔고 나 또한 세상에 대해 못 박혔습니다.(갈 6:14)“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고전 2:2)”

 

여기서 ‘나’는 ‘사도바울’이다. 바울이 자랑한 것은 십자가 자체라기 보다 십자가에 달려 기꺼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피묻은 사랑의 가치를 알았기에 사도바울은 십자가만을 자랑할 수 있었다. ‘십자가의 변질’이라는 말은 십자가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저자도 생전에 목회할 때 스스로에게 항상 던졌던 질문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십자가 임재 안에’ 있으려면 우리도 던져야 할 질문이다.

 

17p 저는 제 자신에게 늘 다시 질문합니다. “내 설교에는 십자가가 있는가?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의 십자가,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 십자가를 통해서 얻어지는 죄의 용서, 죄와의 싸움에서의 승리, 죄 사함의 선포가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는가?”


2. 십자가에서 주님의 사랑법을 배우십시오.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죄도 용서한다. 여기서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충돌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하나님의 방법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스스로 죽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39p 하나님이 아무 가치 없는 나를 살리기 위해 친히 죽기로 결정하신 것, 하나님이 스스로를 포기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십자가에 담긴 주님의 사랑법을 만날 수 있는 대목이다. ‘희생하고, 포기하고, 자기가 죽는 공의’가 담긴 사랑인 것이다. 이 사랑의 원리는 갈등을 풀어낸다. 예수님께서 십자를 통해 화해자로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친히 우리를 가르쳐주셨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해결하려는 주님의 뜻에 순종해 화해자가 되어 하나님과 인간사이에 막힌담을 허물었다. 여기저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오늘날 필요한 사람이 바로 화해자들이 아닐까.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을 날마다 실천하는 화해자들만이 진정 이 시대를 품어낼 수 있을 것이다.

 

99p 십자가는 피하고 싶은 고통이요, 고난이요, 죽음입니다. 누가 십자가를 좋아하겠습니까? 누가 십자가를 지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러나 십자가는 내가 져야 합니다. 가족을 위한 십자, 자식을 위한 십자가, 배우자를 위한 십자가는 다른 사람이 질 수 없습니다. 내가 반드시 져야 하는 십자가는 피하지 말고 내가 져야 합니다.



 

★서평을 맺으며...

책의 저자인 故하용조 목사님은 간암수술을 7차례 했으며, 일주일에 3차례 투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했고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님앞에 가는 날까지 가슴뛰게 살았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십자가의 피묻은 사랑을 묵상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나는 정말 십자가를 믿는 것일까?”라는 질문앞에 서봅니다. 십자가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값싼 은혜에 빠져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며 돌아봅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거창한데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는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바보같아 보이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십자가를 ‘새싹’(연한순)으로 비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마치 새싹과 같이, 메마른 땅을 뚫고 나온 싹과 같이 자라났다. 그는 수려한 풍채도 없고 화려한 위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볼품이 없었다.(사 53:2)

 

좀 더 손해보고, 좀 더 희생하고, 대신 죽을 수 있는 화해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십자가라는 신앙의 본질에 조금 더 다가고 싶은 연한순같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