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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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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김초엽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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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의 이야기를 애정해서 출간작을 모두 읽었다. 그의 상상력에는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므레모사는 그 모든 기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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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여자들
다이애나 클라크 지음, 변용란 옮김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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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읽은 몇 편의 소설 가운데 여성의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 있었다. 외연은 '데이트 폭력'이 주제였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여성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지 않은 '몸'과 그 몸에 폭력을 가하는 남성, 그리고 결국 그 폭력의 시작점은 여성 스스로가 몸에 대해 무지했고, 자신의 내면을 사랑하지 못함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다이애나 클라크의 첫 장편 <마른 여자들> 또한 여성 내면의 복잡한 심리, 그리고 이와 무관하지 않은 몸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쌍둥이 자매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건강하게 고민할 기회를 얻지 못한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크지 않았던 그 틈이 점차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양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두 주인공 릴리와 로즈는 서로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쌍둥이지만,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의 자아로 존재하면서 낮은 자존감, 불안정한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마음의 충격적 균열을 경험한다. 그 결과 한 명은 폭식을, 다른 한 명은 음식을 거부하고 이들의 삶 또한 교집합 없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각자는 자신의 생활 속 장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에 따른 심리 상태를 확인한다. 소설에 나오는 생존을 위한 음식 섭취나 거식증 환자들의 내면이 점점 파괴되는 장면을 보면 저마다 사연을 가진 등장인물의 면면이 우리네 다양한 인생 속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요소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럴 때,과연 나 자신은, 책을 읽는 독자는 나의 몸을, 마음을, 내 정체성을 얼마나 고민하고 살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책의 두 주인공 쌍둥이 자매들은 매우 아프고, 어리석고,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신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때때로 자각하곤 하는데, 그럴 수 있는 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었다.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 합리화만을 앞세워 옳지 않은 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작을지라도 '사랑'이라는 것을 동력 삼아 - 그것이 타인에 대해서든, 나 자신에 대해서든 - 조금씩 다른 삶으로의 방향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이 이 소설이 가진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특정한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다. 내가 왜 나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언제나 나에게 물었따. 왜 너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고 있니?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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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다는 것 (양장)
김중미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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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역시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에 발표된 모두 깜언이 더 큰 울림이 있었던 작품이다. 이제 여기에 곁에 있다는 것을 새로운 의미를 남긴 책으로 더해야겠다.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개 가난하고 부족하지만, 비굴하지 않고, 강인하다. 여러 주인공 중에는 물론 약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에는 다양한 인간의 면면들이 스며있어 결국은 미워하지 못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번 작품을 본 누군가는 또 가난이야?’ 반문할 수도 있겠다.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도시 빈민촌이 무대이고, 그곳을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거나, 그곳을 이용하거나, 그곳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나온다.

일제 강점기 때의 공장과 스러져가는 일본식 판잣집이 있는 동네 은강은 이제 사람들에게 버려진 곳이 됐다. 이곳을 지키는 지우와 강이, 여울이는 할머니 대부터 3대가 한 가족처럼 의지하며 살아온 친구들이다.

지배와 전쟁의 역사를 여자의 몸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은 자매처럼 가깝게 지냈고, 7,80년대를 먹고 살기 위해 공장으로 내몰리며 여성으로서, 한 사회인으로서 살아낸 엄마들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려 하거나, 또는 평범한 한 시민으로 살고싶어 했다.

결국 모두의 인생이 행복하게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지우, 강이, 여울이는 결국 은강이라는 동네는 버리고 떠나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 자신들의 새로운 희망의 터전임을 깨닫는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은 서사 속에 살아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보육원에 버려졌지만 현실을 외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아픈 뿌리를 용기있게 마주하는 남매와 이들을 온정으로 보듬는 한 가정, 그리고 그 가정에서 연대의 힘을 자연스레 터득하는 주인공 지우와 그 친구들의 성장을 보면서 독자는 마음에 응어리진 문제를 간접적으로 분석하고, 인지하고, 결국 이해하는 용기와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 아닌 누군가는 직접 겪는 현실 문제들을 다시 짚어보게 된다. 청년문제, 주택문제, 노동문제, 공공정책문제 등 남의 일로만 생각하려는 이기적인 요즘 세대 분위기를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환기해볼 기회를 얻었다.

김중미 작가의 책은 한번 붙잡으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다. 그건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결국에는 독자로 하여금 마주하게 하는 작가의 글, 그 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주변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잖아.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거지. 눈길의 가장자리가 더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우리처럼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더 잘 보고 더 빛날 수 있잖아."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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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 새로 읽는 한미관계사
김준형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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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교육을 받긴 했지만 시험 준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역사, 특히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서적을 찾아 읽어 본 적은 없다. 대학시절 해외여행 자율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때에는 경쟁하듯 미국이나 드물게는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냥 부러워만 했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수업시간에 그렇게 들었던 한반도의 지리적 숙명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왜 우리나라는 만주벌판을 누비던 고구려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조선시대에는 우리와 상관없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애꿎은 조선인의 목숨이 희생되어야 했으며, 결국은 청의 침략에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의 역사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그리고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는 왜 우리의 우방국이면서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우방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만큼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전지작전권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한 통제를 호시탐탐 시도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접한 친미 성향의 뉴스와 기성세대가 만든 미국에 대한 프레임 안에서 발현된 정보 속에 살아온 터라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미관계를 설명해 주는 일반서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이 책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은 기존에 읽어던 여느 한미 관계 해설서와는 새로운 관점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풀이하고 있다.

조선의 개항부터 현재까지 약 140년간, 3세기에 걸친 우리나라 역사를 18개 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1882년 한국과 미국의 첫 교류인 조미수호통상조약부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한미 관계를 한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당시의 시대 상황, 정책의 기조와 아쉬운 결말의 원인을 분석한 부분과 노무현 정부 당시 이라크전 파병으로 전 국민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그 사건의 의미를 분석한 부분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왜 더디게 발전했는지, 정권 교체 시마다 미국이 정말 다수의 기성세대 인식 속에 있는 우리나라의 보호자, 우리를 전쟁에서 도운 구원자로서의 미국이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에 관한 의문을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햇볕정책은 우리가 주도해서 시작한 것은 맞지만 미국이 제정하는 규칙에 좌우된 운명을 지녔고, 이것이 결국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처한 국제정치의 차가운 현실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책에서 표현한 대로 한미동맹의 신화에 대한 내용과 역사적 사건, 이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대목을 보면, 단순히 한미 관계의 외교적 실리를 따지자는 의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 내부의 각성을 권고한다.

신화란 강렬한 희망을 담은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한미관계가 신화로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온전한 주권국가로 그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전략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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