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이코노미 - 밀레니얼 세대의 한국 경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홍춘욱.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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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내가 가난한 세대가 됐다.

(p.35)

경제에 관심이 많은 나의 눈에 들어온 <밀레니얼 이코노미>. 저자는 홍춘욱 그리고 박종훈 박사님이다. <돈의 역사> 로 워낙 유명한 홍춘욱 박사님은 얼마 전에 유튜브를 통해본 후 궁금해서 책을 읽어보고 알고 있었다. 박종훈 박사님은 <2020 부의 지각변동> 을 쓰셨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나랑 잘 맞는 분 같아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너무 많고, 좀 괜찮은 직장을 알아보면 죄다 '경력직'을 구하고...

(p.54)

와...이 문장 읽고 내가 느꼈던 것이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경력이 아주 많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열리지 않은 기회 탓에 많은 청년들이 공직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책들이 나오는 건 고졸이상 20대를 위주로 나오는 것인 것 같고해서 나같이 쬐끔 더 산 청년들은 취업 전선에서 튕겨나갈 뿐이고, 그로 인해 자연스레 공직의 세계로 눈이 돌려진다. <밀레니얼 이코노미> 는 책의 초반 부터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할 내용들이 잔뜩 적혀있다. 유튜브로 볼 때는 현 시점의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보고 계신다고 느낀 홍박사님 조차도 이 책에선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을 느꼈다. 문과생이나 이과생의 취업이 힘든 사실을 읽으며 씁쓸했다.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업 길이 막혀버린 시대에 사는 청년들은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고. 그런데 우리나라가 벤처기업 하기 참 힘든 나라라고 하니 탄식이 나온다. 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하는 건지..그렇다고 모 시에서 하는 것처럼 복지랍시고 취업예정 중인 청년들에게 돈 뭉치를 주는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줘야지 대신 잡아주면 안된다는데 동의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변화를 쫓아가는 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 나라에 산다,

(p.74)

첫키스 첫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첫 취업도 그 중에 중요하다.불황이냐 호황이냐를 내가 선택해서 취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이라는 사회는 대졸자와 대졸 예정자가 아니면 기업이란 곳으로 취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첫 취업할 때 학생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어제는 4차 산업 혁명 관련한 글을 읽고 이직으로 공시를 대비하고 있는 내가 아주 후회막급하게 잘못하고 있는 것이구나 하다가도 오늘은 <밀레니얼 이코노미> 를 읽으며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역시 잘 선택했구나 싶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니...

첫 취업은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취업 연령은 계속 늦어집니다.

그게 합리적인 선택이니까요.

괜히 '공시족'이 많은게 아닙니다.

(p.81)

한국의 실정을 알고 싶은 청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어지는 책 <밀레니얼 이코노미>. 경제 서적임에도 '사회에 돌아가는 일이 왜 이렇게 일어날 수 밖에 없구나.' '지금 내가 혼자 이상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책. 홍춘욱 박사님의 재발견과 박종훈 박사님의 팬이 되게 한 책 <밀레니얼 이코노미> 역시 잘 읽었다. 최근 읽어본 경제 서적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다. '청년분들 다들 좌절하지 맙시다. 이렇게 힘든 시기지만 우리 화이팅해요.'라는 말로 글을 마친다.

  
 

 #밀레니얼이코노미 #홍춘욱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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