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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 한비자, 처칠부터 이나모리 가즈오까지, 역사적인 리더 11인의 리더십 카운슬링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0년 4월
평점 :
언젠가부터.. 읽기 쉬운, 진도가 쑤욱쑤욱 잘 나가는 책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읽고 나면.. 남는 것은
진도가 조금은 덜 나갔더라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유필화 교수님의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는..
처음에는, 주석과 꼬릿말 등의 부연 설명이 가득한.. 책 편집에 조금 진도가 더뎠지만
읽을 수록.. 상식까지 풍부해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잠깐.. 추억을 떠올려 보면
어렸을 때, 여느 집처럼.. 부모님께서 소년소녀판 문고와 위인전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나름, 책을 좋아하는 유년 시절을 보냈던 터라.. 소설은 물론이고, 위인전까지 참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 나에게 '존경하는 위인은?' '재미있게 읽은 위인전은?'이라고 질문하면
비스마르크..라고 주저없이 대답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시절에 무얼 알았겠는가..싶기도 하고,
그냥.. 밀어부치고.. 추진력있게 실행하는.. 그런 이미지.. 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그렇다.
그저, '철의 재상'으로만 기억에 남을 뿐
별다른 기억이 사라져가던.. 내게
다시금 '비스마르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니.. 어찌 눈이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누군가가..나에게 '비스마르크'를 왜 존경하느냐고.. 물었을 때
해박한 척(?)이라도 하려면, 다시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던 차였는 데 말이다~ㅋ
(책을 읽고 나니, 어렸을 때 읽었던.. 유년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위인전과는 달리..
프로이센의 수장으로.. 독일 통일까지의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에 대해
시대적인 이야기들과 비스마르크의 끈질김..
그럼에도, 그가 가졌던 한계..등에 대해 이야기가 담겨있더군..
동시에, 조직생활을 하는 우리가 비스마르크에게 배울 수 있는 점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코멘트를 날려주신다~)
성대 경영학 교수님이신, 유필화 교수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표적인 리더로 일컫을 수 있는 리더 11인을 뽑아
그 들의 리더쉽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한가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쉬웠던 점은
유교수님께서 어떻게.. 11인을 선정하시게 된 건지..
-개인적인 기준이셨겠지만- 선정 기준이라던가
선정 이유등을 곁들였으면 조금 더 부드러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11인을 단순히.. 시간 순서나, 지역으로 나누지 않고
(인간 불신, 인간 신뢰, 자비, 의지의 리더십) 등 4파트로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읽어나가는 독자들에게 굵직한 틀을 제시해주고 있다.
더불어, 11인 각인각색에 딱~맞는, 주제어를.. 제목으로 했기에,
그리고, 각 사람에 대한 짧은 약력등을 곁들이면서 한 챕터가 시작되기에
굳이.. 그 위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더라도
아..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스마르크 때문에 집어들은 책이었지만,
실제로는.. 마키아벨리-소챕터도 무척 인상깊었다.
(학생 때.. '마키아벨리-군주론' 이렇게 외우듯이.. 넘어갔던 인물로
전혀.. 아무런 임팩트를 주지 못했던 사람인데,
그의 지도자로서의 통찰력과.. 동료와 부하를 어떻게 대하고 성장시켜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 재미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중간 중간.. 유교수님의 시선으로 정리된 멘트들이 많이 도움이 된 듯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면 좋을까..
책을 덮으면서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팀장님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 얼굴이 살짝 떠오르는데
동시에, 나혼자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니..
간만에 참 유익한 책인가보다..싶은 마음이 든다.ㅎㅎ
조직에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리더로 커나가고 싶은 사람들,
위아래 낑겨서.. ideal한 조직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