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 대왕 ㅣ 좋은책어린이 새겨읽기 인물 1
박민호 지음, 백정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우리가 아는 다양한 위인들.
유독 4학년이 된 딸의 교과과정에는 위인, 역사적 인물관련 배우게 되는 시간이 많아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평소 독서광인 딸은 요즘 인물관련 책들로 눈을 돌렸고
최근에는 KBS의 오랜만의 역사드라마인 태종이방원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조선의 제 4대왕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아이도 업적을 알 정도로
조선시대 으뜸가는 왕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태종 이방원의 3자이지만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쫓겨나고, 3자인 충년군이 세자로 책봉되며
훈민정음과 매칭되는 세종대왕이 조선의 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갑자기 왜 세종대왕에 꽂히게 되었는지는 차차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
결국 요즘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폭발로 위인전, 역사서 등에서도 세종대왕을 찾고
마침 좋은책어린이 새겨읽기 인물시리즈의 제 1권으로 '세종대왕'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좋은책 어린이 도서들의 매력에 퐁당 빠져있는 터라
새로운 시리즈 등장에 어찌나 반가운지, 엄마도 덩달아 룰루랄라.
세종대왕하면 훈민정음 뿐 아니라 다양한 과학기술 관련 이야기들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내 별명은 책벌레'
저는 딱 딸이 떠오릅니다.ㅎㅎ
학교 쉬는 시간에도 좀 뛰어놀면 좋으련만 도서관 책들을 읽는데에 시간을 쓴다고 하니 책벌레야 하고 싶었는데요.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려나요?ㅋ
본 책은 스토리가 주인공, 그러니까 1인칭 시점이자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풀어갑니다.
그래서 역사속 인물을 이야기하는데 훨씬 몰입도가 높아지더라구요.
마치 내가 글속 주인공이 된건 마냥, 흥민진진해지는 이야기 속으로 빠지게 되니
역사공부 인물공부 두루두루 플러스!
세종은 손자의 책읽는 소리를 들으며 내관의 '책벌레' 란 소리에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릴적 세종의 이름은 이도.
어린 시절 책 때문에 아바마마로부터 혼난 적이 있었음을 이야기 해주며 딱딱할 것 같은 위인전, 인물이야기도
금세 흥민진진 재밌어 집니다.
책만 너무 보는 이도의 건강이 염려되었던 터라 어명으로 책을 빼앗아 오라고 하는 장면인데요.
책을 보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게 말릴 정도로 세종의 책사랑은 엄청났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태종 이방원 드라마 속에서 현재 첫째는 양녕 대군으로 세자책봉을 받은 상태.
좋은책 어린이의 세종대왕 속 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건 양녕 대군의 행실에 대한 임팩트가 파악 옵니다.
네네~ 세자책봉은 되었지만 양녕대군은 풍류와 사냥을 즐기고 문제도 일으킵니다.
딸이 읽으며 지금 태종이방원과 매칭을 막 하더라구요.
세자가 해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며 셋째와 대립하는 구도가 본격화 되는 스토리와 걸맞게
책 속에서도 양녕 대군을 폐위해야한다는 부분이 등장하니 재미가 두배.
태종 이방원은 본인이 세자가 되기 위해 형의 양자가 되었던 것처럼
법도에 따라 큰 아들을 세자로 세우는 것이었기에 양녕대군에 대한 폐위를 반대하는 신하들도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태종은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고
1418년 6월, 셋째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게 됩니다.
바로 세종대왕인데요!
세종은 결단력이 있고 슬기로운데다 총명하기 까지 한 세자였음을 태종도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세자 책봉 후 얼마 지나지 않아양위를 하게 되고 1418년 8월 조선의 제 4대 임금이 되었답니다.
여러 자식들 중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누가 세자로 꼭 맞을지를 판단한다는 것이
아비로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지만, 만약 그릇된 판단으로 세자를 그대로 유지 하여
첫째인 양년대군이 임금이 되었다면 조선의 모습은 또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상상이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저학년부터 볼 수 있는 인물도서라고 해서 재미만 쫒아 흥미위주의 도서일 거란 편견은 버렷!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휘설명이 되어 있음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역사에서 다뤄지는 어휘는 어린 친구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새로운 역사속 낱말들에 대한 보충 설명이 따라오니, 도서를 읽는 데 학습효과는 플러스!
재미있게 읽으면서 가볍게 넘겨버리는 건 아닌, 한국사 혹은 역사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학습 전 딱임!
'과학 기술을 꽃피우다'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 중 단연 빠질 수 없는 것들을 과학기술과 관련한 것들이죠.
세종대왕 책에서도 역시 과학 기술에 대한 내용이 빠질 수 없어요.
하루는 내관과 함게 잠행을 나갔다가 농부들의 한탄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세종대왕.
당시 중국의 농사법을 따라 농사를 지었으나, 조선에는 잘 맞지 않았고
이를 안 세종은 전국 각지의 농사 비법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은 더 좋게 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고쳐가며
조선의 풍토에 맞는 농사법을 정리한 책인 '농사직설'을 펴내게 됩니다.
세종의 이런 모습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들은 결국 백성을 위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점에서도 세종과 같은 리더가 나라를 위해 힘써주면 우리 나라의 발전이나 변화도 또 달라질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죠.
조선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진 장영실을 알아본 세종은
그를 가까이 두고 매일 조선의 새로운 과학 기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장영실을 중국으로 보내 천문과 천문을 관측할 수 있는 기구들에 대한 공부를 하게 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만든 것이 바로 혼천의 입니다.
4학년 1학기 사회에서도 다뤘던 혼천의라서 딸이 마구마구 본인의 지식을 아웃풋하기도 했던 순간인데요..ㅋㅋ
혼천의는 하늘의 움직임을 읽는 기구로 천문 시계라 할 수 있어요.
세종대왕의 진심이 그림에서도 느껴지시나요?^^
혼천의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앙부일구인데요.
이른바 해시계라 불리는 앙부일구는 역시 장영실이 발명한 거죠.
바늘의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만든 발명품 등 조선은 중국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과학을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세종이 원했던,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며 그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밑거름들이 되었지요~
'우리글이 생기다'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 중 단연 으뜸은 '훈민정음' 반포죠!
1446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훈민정음을 반포하게 되고, 백성들의 어려움을 하나 둘 해결하는데 일생을 바칩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을까 딸과 이야기 나눠봤지만
아마도 한자를 쓰고 있겠죠? 오마이갓..ㅋㅋ
그래서 감사한 것이 세종대왕이라며..ㅎㅎ
외국분들은 한글을 배우면서 발음이 어렵다 하는 분도 계시지만
사실 한글만큼 간단하고 쉬운 게 있을까 싶어요.
영어는 자음, 모음의 수가 많고 어떤 모음과 자음이 만나느냐에 따라 소리도 달라지지만
한글은 자음에 획을 그어 다양한 글을 만들 수 있으니 한글은 너무 매력적임요!
각 차례별 이야기를 통해
장면 장면에서 글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을 독서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독후활동이 펼쳐집니다.
조선이 농업중심사회였다면 현재는 농업이 중요할지 안할지 고민해보거나
앙부일구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을 때의 전과 후를 비교해보거나
내가 여러 사람을 위해 발명품을 만든다면?
.
.
.
책을 통해 생각하고 느끼는 점들을 독후활동지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도
책 속 독후활동으로 확장시켜볼 수 있답니다.
깊이 있는 독서시간을 위해 많이들 독서활동, 독후활동 하시지만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분도 꽤 있더라구요.
아예 책 속에 따로 독후활동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ㅎㅎ
마침 과학의 달이라 발명품, 과학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서 하고 있고
타이밍 딱 맞게 도서도 '세종대왕' 이라서 아이가 더 재밌어 하고 여러번 읽고 있는 거 같아요.
좋은책 어린이 도서들은 일러스트들이 섬세하기로 유명하지요~
학교에서 신권 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좋은책 어린이라 아이들에게 애정받는 도서들이랍니다.
이번에 좋은책 어린이에서 새겨읽기인물 시리즈가 새롭게 출간되면서
또 다시 그 사랑을 이어가리라 짐작해봅니다.
일단 역사와 관련된 인물들이라 기존 도서들처럼 귀욤귀욤 그런 느낌은 아니고
뭔가 사실적느낌이 가미된? 그림들이 눈에 띕니다.
도서라는게 글로만 의미나 분위기를 부여하기 보다는 이렇게 그림들로도 글의 분위기를 짐작케 하는 힘이 있단게 놀랍죠!
이게 좋은책 어린이 도서만의 특징이랍니다.ㅎㅎ
위 장면은 건강염려를 하는 태종의 명으로 세종의 책을 가지고 가는 신하의 모습인데
그림만으로도 분위기가 상상되지 않나요?!
플러스!
사진 속 좌측 책은 4학년 1학기 나권으로 국어교과서입니다.
미리 예습이 다 된 터라 국어교과서 속 지문들이 무엇인지 아는 딸은,
세종대왕 도서를 선택하게 한 이유도 바로 국어교과서를 들었답니다.
(물론 사회교과서에서도 세종이 등장해요. 4학년 학습에 세종이 자주 등장합니다.ㅎㅎ)
아무래도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고, 생각도 깊어지는 게 독서이다보니
이왕이면 교과연계 도서는 엄마입장에서 더 권하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한국사에 대한 학습도 지겹도록 하게 될 텐데, 재미있게 역사속 인물을 통한 역사 알기를
좋은책 어린이 도서 새겨읽기 인물편을 통해 가져볼 예정입니다.^^
나라의 근본을 백성이라 생각하며 조선의 왕으로 살아간 세종대왕의 모습을
새겨읽기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아이들에게 책선물로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