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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 ㅣ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안혜신.김인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나의 배당투자 시작은 2018년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AI Advisor를 활용해 자동으로 미국 배당주를 소액으로 매수했고, 매월 정신없게 '소액'의 배당금을 받았었다. 배당주 투자 개념이 없었던 저는 몇 푼 안되는 배당금이 시시하기만 했고, 재투자 하기보다는 공돈으로 생각하고 의미 없이 소비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당시 시작했던 배당주 투자는 오래가지 못하고 청산했었다.
배당 투자를 중단했던 이유는 "2 ~ 3% 수준의 배당률은 은행 이자보다 못하고, 예/적금보다 리스크만 클 뿐이다."이었다. 하지만 '배당 성장률'의 개념을 이해하고 배당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었다. 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는 나와 같은 인식을 가졌거나, 배당주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배당주를 이해시켜주고, 인식 전환 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었다.
목차 살펴보기
책은 크게 3개 파트로 나뉘어 55개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딱딱하게 배당투자의 A부터 Z까지 정보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기보다는 독자의 인식 전환에 목적을 두고 쓰인 책이다. 따라서 어려운 투자 용어들은 쏙 빼고 서술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게 이 책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각 파트와 챕터까지만 나열해 보겠다. 소주제는 총 55개로 각 챕터의 주장을 보완할 수 있는 생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 파트 1: 시간을 즐기는 배당투자, 당장 시작하라.
- Chapter.1 돈이 주인이 아닌, 돈의 주인이 되는 투자.
- Chapter.2 안전한 돈 복사 '배당'의 마법
- 파트 2: 배당투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 Chapter.1 배당보다 선별이 중요한 이유
- Chapter.2 연봉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배당주 ETF
- Chapter.3 50년을 배당해온 코카콜라의 비밀
- Chapter.4 생소하지만 안전한 투자처, 채권
- 파트 3: 배당투자, 더 똑똑하게 하는 법
- 배당투자, 전략이 반이다
- 결국 수익률을 가르는 것은 절세
- 사고 태우고, 자사주 환원의 마법
주목할 만한 배당주 ETF
대한민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2024년 10월 11일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수는 900개를 돌파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수는 약 3,560여 종이 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모든 ETF를 공부하고, 선별한다는 건 매우 어렵고 비효율적인 일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투자 중인 국내/해외의 ETF를 대상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파트 2의 챕터 2 '연봉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배당주 ETF'의 내용을 살펴보면 (1) 국내 고배당 ETF, (2) 국내 상장 해외 배당지수 추종 ETF 및 (3) 해외 배당 ETF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필자는 국내 상장된 ETF는 투자하지 않지만,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에서 소개하는 국내 주식형 ETF 중에는 매력적인 상품도 많았다.
그중 일부를 소개해 본다. 아래는 국내 주식형 ETF 중 배당률이 높고 주가 상승까지 이어가고 있는 ETF 들이다. 특이한 점은 배당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KODEX Top 5 Plus TR (수수료 0.15% | 주가 상승률 47%)
한화 Plus 고배당주 (수수료 0.23% | 주가 상승률 45%)
타임폴리오 코리아플러스 배당 액티브 (수수료 0.8% | 주가 상승률 48%)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배당 ETF 분석 정보
주식 시장에 처음 참여하는 투자자는 아는 것이 많지 않기에 주변에서 추천하는 주식 또는 상품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운으로 돈을 벌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벌어 본 사람은 언제 또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오래 보유하지 못하고 작은 수익만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올바른 종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금융 언어까지 이해하지는 않더라도 배당주 투자의 핵심이 되는 2가지만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2가지는 '(1) 투자 시 배당 수입을 몇 %나 되는지? (2) 그리고 배당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이런 정보를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주식정보 사이트를 통해 분석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중 배당투자자가 꼭 알아야 하는 사이트는 시킹알파이다.
책 속에서도 시킹알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물론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해당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그 이유는 투자자가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에 확신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저자님들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국내 배당주 투자한다면 5개년 주주환원 계획 정보를 알자
뉴스에 의존해 정보를 취득하는 투자자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미디어에서 소화하기 쉽게 분해하고, 조합한 정보만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공받지 못하면 그다음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 중에는 유일하게 현대차를 배당주로 투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늘렸고, 자사수 소각을 통해 주주 이익을 높이며 주주 친화적인 성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이미 '공시'를 통해 5년간의 계획을 발표했었다는 사실이었다.
책을 통해 이런 정보를 취득하는 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누구가 관심을 가지면 정보를 얻고 자신의 투자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마치며,
이 세상에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중적으로 많이 하는 투자 대상으로 부동산과 주식을 손꼽을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이라는 범주에서도 자금 사정, 투자 성향에 따라 대상은 더욱 세분화된다.
주식의 경우 (1) 단기 매매 vs 장기투자, (2) 성장주 vs 가치주, (3) 배당주, (4) 개별 기업 vs ETF 등 그 분류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에서는 '배당투자'에 초점을 두고 쓰인 배당투자가 처음인 주린이를 위한 안내서이다.
투자에 있어 무엇이 정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배당주에 장기투자하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테마주 또는 호재가 있는 기업에 단기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성향 차이다.
실제로 우리는 장기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에 대해 '오래 보유하고 있음 누구나 돈을 벌지', '나도 저 때 저 주식을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금융 자산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투자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는 사람이나, 배당 투자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