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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월급 받는 연금투자의 기술 - 은퇴 후 매달 300만 원 현금흐름 만들기
김경식 지음 / 길벗 / 2024년 12월
평점 :
필자의 연금투자는 2024년 1월부터 시작되었다. 매년 말이 되면 '연금 저축' 계좌 가입을 권유하는 증권사, 은행의 광고를 많이 접했는데... 금융사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마케팅으로 치부하고 연금 저축은 세액 공제 외에는 득이 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세액 공제에 대한 개념도 미흡해 광고 상품이라는 낙인을 찍고 멀리하기만 했다. 올해 1월부터 연금 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배경은 연금 저축을 깊이 있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바로 계좌를 개설했고, 시간이 지나며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걸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연금을 만들기 위한 시작을 했지만 '평생 월급 받는 연금투자의 기술'을 읽은 이유는 그동안 쌓여있던 추가적인 의문에 답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차 살펴보기
책은 크게 3개 챕터로 나눠 있다. 현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대표로서 금융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년간 고민하고 연구한 내용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파트 1 '연금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연금 투자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파트 2 '연금의 구성 이해하기'는 개인연금 저축인 '연금 저축 펀드, 개인형 IRP', ISA 그리고 퇴직연금의 사용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파트 3 '절대 마르지 않는 황금 연못' 챕터는 앞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자산 배분에 기반한 포트폴리오와 백테스팅 결과를 제공하여 연금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본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주고 있다.
연금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지금껏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보다 훨씬 큰 금액의 돈을 벌기 시작한다. 이상하게도 이때가 되면 보험사, 투자자문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그들을 통해 보험이나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사회 초년생 시간 '변액연금유니버셜'이라는 보험사 상품에 가입 후 3년간 불입 후 해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매력적인 부분은 장기간 투자하면 복리의 법칙에 따라 노후에 큰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복리의 법칙이 가져다주는 자산 증가는 변하지 않는 진리다. 하지만, 진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자산 관리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나는 약 3년 후 손해를 보고 변액유니버셜펀드를 해지했다. 해지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했다면 큰 수익을 만들어 줬겠지만 단기적인 시야만 가지고 있었던 나에겐 장기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힘이 약했다.
'평생 월급 받는 연금투자의 기술'에는 40대 중반인 내가 느끼는 연금 투자의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장기 투자를 전제로 복리효과 극대화를 통해 은퇴 전 목표 금액을 달성, 은퇴 후 달성된 목표 금액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을 통해 평생 소득을 확보"
나의 후회는 40대 중반이 넘어 '연금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이지만, 지금이라도 필요성을 깨닫고 시작하게 되었음에 안도감을 느낀다. 당신이 이 책을 선택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불안감의 실체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위의 문장을 잘 기억하자. 그리고 지금이라도 연금 투자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투자 금액은 적어지고, 수익은 더 크게 불어날 것이다.
미국에 백만장자가 많은 이유
어릴 때 듣던 백만장자와 지금의 백만장자가 가지는 힘의 크기는 다르다. 그렇지만 여전히 백만장자는 노후에 편안한 삶을 유지하는데 부족한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백만장자는 401K라는 개인연금저축을 통해 만들어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나이는 평균 59세이고, 약 26년간 연간 급여의 17%를 납입한 결과 달성한 목표다. 이는 대한민국의 연금 저축에 비유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은 강제적으로 적립/투자되는 상품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시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 10억 원 자산가가 되는 방법
책에서는 백만장자는 누구나 기계적으로 (무지성), 꾸준하게 (적립식), 오래 (장기) 투자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30세에 시작한다는 가정으로 매월 50만 원씩 연 7% 상품에 30년간 투자할 경우 약 6억 원의 자산이 형성된다. 계산을 비과세로 한 이유는 '연금 저축' 계좌는 과세 이연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30년간 평균 연봉이 4,000만 원일 경우 매년 333만 원이 퇴직금 계좌에 적립된다. 이를 DC로 운영할 경우 월평균 27.7만 원을 투자할 수 있고, 30년간 운용할 경우 3.4억 원의 퇴직연금이 만들어진다.
위 2가지를 더하면 30년 후 9.5억 원의 자산이 만들어진다. (투자 원금: 약 2.8억 원) 백만장자에 준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다.
평생 마르지 않은 황금 연못을 사용하는 방법
10억 자산 형성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책 속에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투자성향(공격적/보수적)에 따른 자산 비율, 라이프 사이클(은퇴전/은퇴 후)에 따른 투자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가 책 속에 있다. 잘 읽고 나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짜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모았다면 다음은 모은 돈을 최대한 소진되지 않게 운영해서 평생 돈이 나오는 황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이다. 저자는 (1) 국민연금 지급 전, (2) 국민연금 지급 후, (3) 퇴직연금 소진 후 3단계로 나눠 최대한 절세하고, 많은 연금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핵심은 "절세"다. 연금 저축은 1500만 원 이하로 유지하며 연금 소득세 (3.3 ~ 5.5%) 혜택을 최대한 유지하고, 퇴직금은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으며 종합과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민연금까지 합했음에도 부족한 생활비라면 절세 혜택받지 않은 원금으로 보충하는 전략이라 요약해 볼 수 있다.
마치며,
사실 금융 서적은 재미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디테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금 저축 투자, 운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너무 잘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은 대부분 투자를 하며 가지고 있었던 의문이었고, 그간 해소되지 않았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수많은 메모를 붙여 놓았다.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좋은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평생 월급 받는 연금투자의 기술'은 '연금 저축'이라는 금융 상품에 대해 어렵게 풀어 놓은 책이 아니다. 더불어 평이한 이야기만 쓴 책도 아니다. 현실적인 환경에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와 노후 현금 흐름 확보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거치식으로 100년간 평균 수익률은 10% 수준이나 저자는 7%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적립식 투자를 가정한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노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연금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장기 투자를 이어가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