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미안해 - 내성적인 사람들의 소리 없이 강한 성장 법칙
우몐 지음, 박영란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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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격은 딱 잘라 내성적이다 외향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는 사람들의 성향을 둘로 나눠 내성적, 외향적인 틀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은 이상하게도 외향적인 사람을 동경한다. 성격의 차이에 우열이 있을까? '예민해서 미안해'는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일 뿐이지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목차 훑어보기


책은 총 10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모든 주제는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의문이나 한계점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각 주제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 내성적인 사람들의 특징 ⇨ 극복하는 방법'의 순서로 잘 이해되고, 공감되도록 쓰여 있다. 우선 간단히 목차를 살펴보겠다.


참고로 이 책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읽는 게 좋다. 그 이유는 내성적인 사람이 겪는 콤플렉스, 어려움, 심리 상태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책이기 때문이다.


  1. 나는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
  2.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3. 천천히 타올라야 오래간다
  4. 당신이 대화를 못하는 건 말솜씨 때문이 아니다. 
  5.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6. 거절하고 싶은데 말은 못 하겠고
  7.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다
  8. 사랑의 감정은 함께 만들어 간다
  9. 인생의 사막을 무탈하게 건너는 법
  10. 직장에서 내성적인 나를 표현하기


당신이 스스로를 내성적인 사람이라 규정하고 살아왔다면, 위에 나열된 10가지 주제 중 최소 5가지 이상은 공감되는 주제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회적 욕구 차이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태어나면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친구들을 사귄다.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직장이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학교, 조직에 소속된 한 개인으로 그 안의 다른 개개인들과 무수히 많은 인간관계를 해나간다. 그 안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무리 지어 대화하는 자리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말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묵묵하게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내성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따라서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 있는 게 불편하고 힘들다. 어떤 모임이나 술자리에 필연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성적인 사람은 이런 자리를 다녀오면 피곤함을 느낀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다양하게 관계하기 좋아하고, 활동적이기에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예민해서 미안해'에서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욕구' 차이 때문이었다.


“사회적 욕구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느끼며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다.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욕구는 이러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타인과 교류하거나 공동체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뜻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사회적 욕구'가 낮다. 이것은 단지 차이일 뿐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걸 즐기는 것이고, 내성적인 사람의 심리적 에너지는 내부 세계를 향한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성적인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은 인간관계는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드는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감정속 자아 상태 차이



내성적인 사람의 감정적 자아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내면에서 깊이 탐구하며, 외부보다 내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스스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고요함과 개인적인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내성적인 사람의 감정적 자아는 자기 성찰과 심리적 균형을 중시하며, 타인과의 관계보다는 자신과의 조화를 통해 안정감을 추구한다. 다만, 이러한 경향이 지나칠 경우 외부와의 감정적 교류가 부족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의 감정적 자아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표현하고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는 데 능숙하다. 외향적인 사람의 감정적 자아는 관계와 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으며, 타인의 공감을 받을 때 더욱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지나칠 경우 외부의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해 감정적 독립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




마치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예민해서 미안해'는 내성적인 사람을 위해 쓰인 책이다. 스스로를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하지만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일 뿐이다. 내성적인 사람의 에너지는 내 안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이 깊고, 꼼꼼하다.


외향적인 사람의 성격을 동경하며 내 안에 뿌리 깊게 내려 있는 성격/성향을 바꾸려 하기보다 받아들이며 나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소 30년 이상을 살아오며 만들어진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당신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내성적인 성격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책 속에서 외향적이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 내성적인 성격의 장단점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성격은 우열이 있는 게 아니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 일 수 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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