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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 - 마라톤에서 안나푸르나까지, 예순 이후 비로소 발견한 것들
이금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30년 동안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쉼 없이 살아온 저자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하고,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오른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사람의 여행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여행은
단순히 어디론가 떠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걷고 또 걷는 동안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었다고나 할까.
특히 좋았던 건
저자가 자신의 삶을 지나치게 멋지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두렵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어쩌면 삶도 그런 것 같다.
정답을 알고 걷는 것이 아니라
걷다 보면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에는
용기보다도 ‘이제 와서 뭘…’이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꼭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다시 찾아보고 싶다.
걷는 것,
여행하는 것,
좋은 책을 읽는 것,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오래 머무는 것.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나도 뒤돌아보며
‘이 정도면 꽤 잘 걸어왔구나’ 하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길 위에 흩어진 별을 하나씩 주워 모으듯
나에게 주어진 삶을 조금 더 천천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