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제인 넬슨, 쉐릴 어윈 지음, 조형숙 옮김 / 프리미엄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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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하나를 키우며 항상 고민되고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잘 키울까이다. 그래서 양육에 관련되는 책을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잘된 제목은 그 책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모두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 책의 제목이 그런 것 같다.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지금의 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다시 반성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 세상 어떤 부모도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모두 올바른 것은 아니다. 그런 부모들에게 좀더 올바르게 자식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아이를 대할 때, 친절하면서도 엄하게 자식을 대하라고 한다. 친절하다는 것은 아이를 존중한다는 뜻일 것이며, 엄하게 한다는 것은 규율을 알게 하고 지키게 하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복된 학습과 노력에 의해서 부모도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와 같이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서 고민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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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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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쓴 위기철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잘 읽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도 벌써 읽었는데 요즘 책 선정 프로에서 알려지면서 또 한번 유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등장하는 꼬마 주인공 백여민은 우리가 아홉살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인생을 너무 많이 알아버린 소년이다. 백여민은 지나치게 행복하지 않다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다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말처럼 백여민은 서울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달동네 맨 꼭대기집에 살고 있으니 인생이 많이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인생을 많이 알게 되었나 보다. 나이를 서른이나 넘긴 나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세상은 참 이중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겉으로 풍요롭고 편한 세상이 보여지는 이면에 백여민이, 신기종이, 골방에서 고시공부하는 골방철학자가, 자식 하나도 없이 혼자 외롭게 죽어간 토굴할머니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많은 소외된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가 된 책이다. 그와 더불어 나는 어떤 삶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지 나의 일상은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또 우리 삶에서 아홉이라는 숫자가 갖는 무게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열 아홉에서 스물 살이 되었을 때의 가슴 떨리고 충만한 느낌,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의 답답함, 중압감, 우울함이 느껴졌다. 삶에 있어서 진실이란 무엇인지 나를 둘러싼 많은 것의 소중함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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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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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턱받이를 하고 식탁에 앉아 책을 앞에 두고 양념을 뿌리고 있는 여우의 모습이 책 표지에 그려져 있다. 이 여우는 여우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여우가 책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이 책을 읽어 마음의 살을 찌우는 것이며, 양념을 친다는 것은 똑같은 책이라도 사람에 따라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르며 또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기준에 맞추어 읽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은 결국 여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상당히 의미가 깊은 책 같다.

책을 너무 좋아하는 여우가 도서관에 가서 몰래 책을 훔쳐먹는다든지, 조그마한 서점에 가서 책을 훔치기 위해 강도짓을 하는 장면은 읽는 사람에게 미소 짓게 하지만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책을 좋아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또 좋은 책을 도저히 구할 수 없던 여우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어 몸이 안좋아진 것은 결국 우리가 양서를 읽지 않으면 정신이 황폐해지고, 읽지 않음만 못한 것을 대신 말해주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읽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꾸준히 많이 읽자는 메세지를 주면서도 그러한 교훈적인 말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재미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만들고 있어서 좋다. 또 하나 느끼는 것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던 여우가 책을 강도짓한 대가로 감옥에 갔을 때 끊임없이 글을 줄줄 써 내려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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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불어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3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김희순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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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주기 위해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던 날, 여섯 살된 아이가 가장 먼저 하는 이야기가 '애가 얼굴이 왜 까맣게 생겼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피부색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책을 읽어 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은 휘파람을 불줄 안다고 휘휘거렸다. 아들이 지적했듯이 에즈라 잭 키츠는 보통의 그림책에 등장하는 예쁜 얼굴에 노랑 머리를 한 주인공이 아닌 흑인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많이 내었다. <내 친구 루이>도 아마 그럴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피터는 휘파람을 굉장히 불고 싶은데 잘 안된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연습을 해도 휘파람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피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연습을 한다. 드디어 휘파람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까맣고 조그마한 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또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 또 하나의 가족 강아지 윌리까지 따뜻한 사랑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 보는 책이다. 그러면서 내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휘하는 소리를 한번 내 보게 된다. 책을 다 읽고 아들과 함께 휘--- 한번 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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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과학 친구들 3
마쓰오카 타쓰히데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베틀북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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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힘센 곤충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장수풍뎅이에요. 그런데 큰 뿔을 가진 멋진 장수풍뎅이가 처음부터 멋있는 모습을 가지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아주 못생긴 애벌레에서 시작해 변신을 하게 되지요. 여러 곤충이 그러하듯이 번데기의 시절을 거치고 허물을 벗고 성충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이 장수풍뎅이는 한 여름에 나무에 매달려 나무의 즙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나무의 즙을 먹는 곤충 중에는 사슴벌레도 있다고 합니다.

가끔 먹이를 가지고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싸우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장수풍뎅이가 앞에 달린 뿔을 이용하여 싸움에서 이긴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곤충의 성충과정을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정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또 요즘은 애완동물에 이어 애완곤충을 키우는 것이 유행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애완곤충 중 장수풍뎅이가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키울 수 있는 형편이 되시는 분들은 책에서 본 것을 실제에서 보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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