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두고두고 읽는 세계명작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고수산나 엮음, 최숙희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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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곱 살 된 아들이 안데르센이라는 작가를 알고 난 뒤, 자주 이 작가 작품에 대하여 궁금해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분량은 좀 많지만 단편이 여러 개 들어있기 때문에 골라 읽을 수 있으니 읽어주거나 아이가 읽는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옛날 제가 어릴 적에 본 동화이야기가 새롭기도 하지만 최희숙씨가 그린 그림도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요즘 워낙 어린이 책들이 잘 나오기 때문에 항상 창작동화나 과학동화 전래동화 쪽으로 신경을 써서 골라주면서 고전처럼 읽히는 명작에는 조금 소홀했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저도 또 새롭게 옛날 기분을 느끼고 좋았습니다. 남자 아이인데도 인어공주 이야기를 좋아하면서 읽을 때마다 읽어달라고 합니다. 요즘 나오는 창작과는 또다른 맛이 있나 봅니다.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게 보는 것이 기특해 보였습니다.

혹 현대물에 많이 신경쓰는 부모님들은 이런 책도 한번쯤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도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그림을 그린 최희숙씨가 그렸는데 이야기 속에 간간히 있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책을 소개할 때 초등학생용으로 되어있는데 유치부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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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4 - 태양계에서 길을 잃다 신기한 스쿨버스 4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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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화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스쿨버스를 이제는 사줄 때가 된 것 같아서 구입했다. 그전에 스쿨버스키즈를 사주었는데 이 책은 그것보다 훨씬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아이가 이제 일곱 살이 되기 때문에 드문드문 어려운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들여 설명하고 읽어주니 거의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태양계 행성에 대해서 평소에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이의 다른 과학동화에서도 태양계 책을 많이 보긴 했지만 중력이 당기는 것을 직접 몸무게로 비교한다든지, 직접 행성을 우리가 풍선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거나 행성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았다.

항상 새롭게 재미있는 옷을 입고 나오는 프리즐 선생님이 우주를 여행하다 그만 스쿨버스와 연결되어 있는 끈이 끊어져 길을 잃게 되고 친구들끼리만 우주여행을 하게 되었다. 아이는 이 부분에서 선생님은 우주에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데.... 하며 묻길래 먼저처럼 몸이 모두 흩어져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고 하니 그럼 목성의 고리가 먼지나 얼음덩어리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렇게 된단 말이야 하며 걱정을 했다. 사실 이것도 프리즐 선생님이 계획한 수업의 하나였음이 곧 밝혀지게 된다.

동화가 끝나는 무렵에서는 항상 그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여행한 것을 정리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시리즈 중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는 프리즐 선생님이 마지막에 입고 나오는 옷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바로 아이가 찾은 책의 또다른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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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의 꼬마 할머니 내 친구는 그림책
와타리 무즈코 글, 나카타니 치요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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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에는 딸기를 빨갛게 물들이는 할머니가 땅 속 깊은 속에 살고 있을까? 정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때이르게 딸기 익으려고 하자 할머니는 아주 바빴다. 딸기에 칠할 빨간 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백 개나 되는 계단을 바지런히 오르락내리락하며 빨간 물을 준비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딸기에 빨간물을 들일 수 있게 된 할머니는 큰 한숨을 한 번 쉬었을 것이다.
딸기 할머니가 열심히 노력한 것처럼 사실 우리 자연이 우리에게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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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순이 어디 가니 - 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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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림만 보아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추억만이 아니라 흙냄새, 바람냄새,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향긋한 쑥냄새가 절로 묻어나는 것 같다. 책을 읽지 않고 표지 그림만 보고 있어도 책을 몇 권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표지를 보고 책을 한 장 넘기면 따뜻한 봄날의 마당 넓은 시골집에는 병아리가 어미닭들과 나들이 나오고, 집 뒤에는 복사꽃이 활짝 피어 바라만 보아도 분홍물이 들것 같고, 마루에는 두 아이가 여유롭게 봄바람, 봄 햇살 받으며 놀고 있는 그림이 나온다. 내용을 보지 않아도 그림이 우리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경험을 책을 통해서라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면, 이런 가족의 사랑과 노동 후의 휴식에 대한 달콤함, 행복을 실제로 느껴볼 수 있으면 행운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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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2
정병락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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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뒷마당 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은 장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를 것이다. 그림부터 아주 친근감 있게 보여 더욱 좋았다. 올망졸망 옹기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정감있게 보였다.

책은 황토가 솜씨좋은 장인의 손에 의해 항아리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항아리에 담긴 메주가 맛있는 된장과 간장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항아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거무스름한 색깔에 특별한 모양도 가지지 못했지만 우리의 항아리는 그 어떤 항아리보다 예쁘게 보인다. 아이들이 이런 항아리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우리 조상들이 지혜롭게 도구를 만들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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