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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장 다국적 기업 만들기 - 누구나 따라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앤소니 지오엘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초보사장 다국적 기업 만들기 - 앤소니 지오엘리
내 아들, 딸이 국제결혼을 하겠다며 외국인을 데려왔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죠. 다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외국인 며느리감, 사위감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을 해보게 될 것이라 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원래 결혼이라는 제도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너무 다르면 적응하기 힘들죠.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 편한 면이 많으니까요.
초보사장이 다국적 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다국적 기업을 만들 필요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모여서 일을 해도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에 놀랍니다. 일찍 퇴근해서 집에 충실하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퇴근 후에도 술자리를 가지면서 같은 직장인들끼리 유대를 다지려는 사람도 있죠. 누가 옳다 그르다는 아닌데 가치관이 다르니 다툴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외국인이 포함된다면 더 복잡하죠.
그러나 저자는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사업 기회가 줄어드니까요. 글로벌화를 추구한다면 국제적 기업을 넘어 다국적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네 가지로 요약을 했습니다. 어떤 시장으로 진출하려 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그 시장에 진출하는가? 그때 재정적으로 고려할 사항들은 무엇인가? 꾸준히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네 가지 질문에 아주 친절히 답해줍니다.
서울에서 아주 유명한 주방장이 식당을 차렸다고 가정합시다. 맛도 좋고, 시스템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직원들도 친절합니다. 그래서 가게가 손님으로 끊이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방장은 인천으로 분점을 내볼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전국 광역시 등으로도 가게를 확장시킬 꿈도 꾸죠. 쉽지는 않겠죠. 이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시장 진입을 한다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 중에서 하나를 특화해볼지, 다른 중국집처럼 전 메뉴를 다루기는 하지만 시스템을 특화해볼지 고민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성공했다고 인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깔때기 이론을 통해서 ‘판매가능시장’을 자세히 분석해야 합니다. 그곳의 비즈니스 환경도 분석해야죠. 경쟁자들은 누구인지, 지금 어떤 방법을 사용 중인지, 식재료를 제공할 파트너는 누구로 선정할지도 정합니다.
인천점을 영업할 점주는 누구로 정할지, 선정방식도 문서화해야 합니다. 급여의 지급 방법, 인센티브 제도, 인사고과 반영 방법, 점주와의 회의 시간, 주기, 내용, 강도 등도 정합니다.
재정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정말 많습니다. 대부분 사업을 벌리면서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죠. 예상 매출, 지출, 수익, 현금흐름을 최대한 자세히 분석해야 합니다. 예측한 수치와 실제 수치를 비교하면서 사업을 개선시켜야 하지요. 재고관리와 현금흐름도 잘 관리할 방법을 강구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꾸준히 성장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초반에 반짝하고 사라졌습니까? ‘가시성과 존재감’을 강화시켜야 비즈니스 확장이 수월합니다. 판매 및 지원 현지화하고 인천점에 맞는 방식으로 변신시킵니다. 그러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자신의 매장을 더 생각해야지요.
저 같은 경우에도 작은 업장을 꾸리면서 이 책은 필요합니다. 굳이 다국적 기업을 꿈꿔서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좀 더 나은 방법으로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외국인 수준이 아니라 ‘외계 생명체’로 느껴질 정도로 이해가 안 되기도 하잖아요? 소통이 되지 않아서 그렇죠. 이 책에서 글로벌화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서 힌트를 얻어서 우리가 활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