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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태스킹 -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
데보라 잭 지음, 이혜리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싱글태스킹 - 데보라 잭
엄친딸이 말하는 성공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저자는 전형적인 우등생이네요. 회사 대표이면서 펜실베니아대학교 우등생, 코넬대학 전액 장학생으로 MBA 취득, 객원교수, 강연 투어를 하는 강사, 멘사 회원. 화려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내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랍니다. 기껏해야 이 일을 하다가 저 일을 하는 식으로,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업무를 바꿀 뿐이라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 주장합니다.
업무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이 주로 멀티태스킹을 합니다. 일에 파묻혀서 통제력을 상실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금방 됩니다. 너무 일이 많아서 이 일을 하다가 저 일도 중요해 보이니 저 일도 잠깐 기웃거리는 거죠. 이런 상황은 새로운 업무도 해내야 한다는 그릇된 욕망 때문입니다.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일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컴퓨터를 보며 일을 하는 불행한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죠.
반면 싱글태스킹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한 가지 일이 빨리 끝나니 그 다음 일을 또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더 많은 일을 하죠. 이를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집중력을 키우도록 생활에서 체득해야죠.
싱글태스킹을 잘 하려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한창 업무에 집중하다가 누군가에게 돈을 송금할 일이 불현 듯 떠올랐다면, 돈을 송금하는 게 아니라 ‘송금’이라고 짧게 메모한 후 다시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메모하지 않고 기억해두려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송금’을 까먹지 않으려고 업무 도중 틈틈이 기억을 되살려야 하거든요.
맺고 끊음을 잘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동료가 와서 업무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면? 내가 하던 일을 마저 하면서 동료의 상황을 듣고 조언을 해주는 멀티태스킹은 옳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하던 일을 끝내고 1시간 후 자세히 이야기 하자는 식의 방법이 좋습니다. 그러면 동료의 상황에 더 집중해서 조언을 할 수도 있죠. 이런 방법은 무례하거나 배려심이 없는 게 아닙니다. 조언을 해주면서 업무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건 둘 다 안 되는 방법이죠. 1*10*1의 방법을 활용해서 맺고 끊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쌓였다면 1분 만에 할 일에 할 일은 먼저, 10분이 걸릴 일은 그 다음, 1시간 이상 집중해야 할 일은 마지막에 합니다.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족 간 대화에 집중하고 싶으면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해서는 안 되죠. 음식 뜨러 다니기 바쁘니까요. 반신욕을 같이 하면서 얼굴을 마주본다면 할 만한 일이 대화에 집중하는 일 밖에 없잖아요.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근처에 두지 않는 편이 좋b 습니다. 이런 기기들은 참으로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집중력 방해꾼일 뿐이죠.
이 책에서 배울 점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의 목표와 그 다음 목표를 연관지어서 일하라’. 간단한 내용이라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아쉬운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