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 -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이시다 겐이치 지음, 정혜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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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하지 않고 이기는 법 - 이시다 겐이치

 

현대인이 살아가기에 유리한 성격은 외향적이고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저도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도 해보고 또,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죠.

 

외향적인 사람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이 꽤나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은폐된 내성적 인간이 70~80퍼센트. 활발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미국에서조차 50 퍼센트는 내성적이랍니다. 약간 힘이 되네요.

 

저자는 말하지 않고도 이기는 법을 연구했습니다. 과거에는 판매를 담당하는 직책을 맡았습니다. 판매왕 1위에 오른 영업왕이죠. 광고 부서로 자리를 옮겨서는 각종 광고상을 휩쓴 광고인이고요. 광고야 번뜩이는 재치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왕은 말하지 않고 팔 수 있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말을 줄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객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우리 직장에서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말을 싹싹하게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죠. 꼭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직원들이 있다면 분위기도 밝고 좋겠다고 생각이 들 거에요. 그러나 타고난 기질이나 가치관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재미있는 말로 환자를 상대한다는 게 한계가 있죠. 우리가 개그맨도 아니니까요.

저자의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심플하게, 간격을 두고, 잘 관찰하면 됩니다.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할지를 생각해서, 문장 수를 가능한 한 줄이고, 가장 전달하고픈 내용을 앞머리로 얘기하면 된답니다. 듣고 보니 간단합니다.

 

일본에서 인사라는 말은 마음을 열어 상대에게 다가간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인사를 잘하라고 강조합니다. 자신 있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먼저 인사를 할 때 심리적 우위에 섭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인사 타이밍을 놓치면 그 후의 대화가 어렵습니다. 심리적 열위에 있기 때문이지요.

 

인사를 했다면 질문을 던지며 주도권을 잡아갑니다. 그 후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며 공감을 합니다. 공감이 단순한 끄덕끄덕이어서는 곤란하죠. 무한도전에서 혜민 스님이 말했듯 진심으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구나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관찰을 잘 해야겠죠.

 

우리 쌤들 중에도 스스로 말을 잘한다 느끼는 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쌤도 있을 겁니다. 인사, 공감, 관찰, 질문을 통해 우리도 말하지 않아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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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박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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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 박종기

 

여기가 주차비가 더 싸니까 VIP 주차지역보다 여기에 주차하자

설령 1원이라 할지라도 1원의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는 곳에 써야 한다

빌 게이츠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부자들은 아껴쓰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https://youtu.be/uBrCZs3_G9k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810000711199

그러나 이 두 자료를 보면 정반대로 돈을 펑펑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확실히 부자들의 생각은 일반인들과 다릅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른 부자를 어설프게 따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행동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30억 원 이하의 작은 부자는 얼마든지 노력해서 가능하다고 격려해줍니다.

 

우리는 모두 돈의 노예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다들 돈을 벌려고 노력할까요? 돈으로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죠. 물론 돈을 좇느라 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돈이 많아도 바꿀 수 없는 인생도 존재하죠.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 꿈을 실현시킬 때에도 돈이 풍족하다면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부자들이 잘 하는 생각 중에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세상에는 헛수고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헛수고를 통해서도 배우는 점이 있죠. 우리가 쉽게 헛수고라고 낙담할 때에 부자들은 좋은 경험을 했노라며 툴툴 털고 일어납니다. 그들은 이 헛수고를 통해 다른 의미 있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죠.

 

부자가 되는 방법에 절대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종자돈이죠. 1억 원을 모아서 굴리는 사람은 인생을 빨리 바꿀 수 있습니다. 수입의 10%를 저축하는 사람이 시속 10km로 인생이 바뀐다면, 80%를 저축하는 사람은 시속 80km로 인생이 바뀝니다. 그래서 저자는 월 150만 원의 적금 통장을 만들라 합니다. 5년 후에는 1억 원이 되니까요.

청춘에게 돈이란 일회용품과 같다. 나이가 들어 뒤돌아보면 깨닫는다. 얼마 모이지도 않는다. 대학 시절에는 돈을 벌고 모으는 것보다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참 모순되지만 예리한 말입니다. 청춘의 시기에는 돈을 모우기보다 잘 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라는 말이 아니죠. 너무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투자하라는 뜻입니다. 주말에 돈이 없다며 텔레비전을 보는 생활이 아닌 콘서트도 가고, 주말에 제주도 여행을 가서 좀 무리를 해서라도 맛집도 들리라는 말입니다. 저는 청춘 시절에 반대로 살았네요. 돈이 없다는 핑계로 여행도 못 갔으며, 정작 주말에는 술자리에 가거나, 게임을 하며 보냈습니다. 참 아까운 시간들이에요.

저자가 금융업계에 몸을 담아서 그런지 후반부에는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앞부분을 집중해서 읽으면 좋다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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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인성, 통찰력, 학습력을 모두 잡는 인문독서 실천 로드맵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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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임성미

 

제가 서른이 전까지 읽어본 인문고전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손에 꼽을 정도에요. 어른인 저도 하기 힘든 인문독서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초등학생들에게 인문독서를 가르칩니다.

 

저자는 급변하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능력,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방법으로 인문독서를 해야 하죠.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책과 친해지도록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지금 제 손에는 방금 도착한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이라는 책이 들려 있습니다. http://insahara.tistory.com/383 여기에 보면 세인트존스 대학교에서 추천하는 100권의 목록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인문독서라고 해서 이런 어렵고 읽기 부담스러운 책을 초등학생에게 읽힌다는 말이 아닙니다. 인문학적 성찰이 중요함을 말해줍니다.

 

우리 직원과도 인문학적인 얘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우리 실장님이 <마키아벨리의 인생지략>이라는 책을 읽고 평소 우리가 추구하던 방향과 너무 다르더라는 서평을 올렸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절반 넘게 원장님이 평소 말씀하시던 거랑 반대되는 게 많아서 혼란스럽게 만든 책 예를 들어 친절은 미덕이 아니다. 사람을 쉽게 믿지 마라. 본심을 숨기고 위장하라.

 

그때 여기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 결론이 어느 쪽이라 좋고 어느 쪽이라 나쁘지 않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가가 중요하다.’라고 얘기해준 저자 덕분에 저도 한마디 해주기가 한결 쉬웠습니다. , 어떤 군주가 올바른 군주인지, 어떤 리더상을 추구해야 할지 한번 더 고민하는데 의의가 있더라고요. 굳이 어떤 쪽을 선택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섯 살, 60일 밖에 되지 않은 제 아들, 딸과도 이런 인문학적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도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배웠습니다. 제가 더 공부해야할 내용도 많다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평소에도 인문학적 토론을 하도록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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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이은대 지음 / 슬로래빗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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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 이은대

 

알콜 중독자가 술을 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이 없죠.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해냈습니다. 아무리 의사, 가족, 동료들이 술을 끊으라고 말해도 끊지 못했습니다. 일 년 중 350일 가량을 술과 함께 했다니 말 다했죠. 그런 그가 스스로 쓴 소설의 내용 한 줄에 술을 끊었습니다.

너 그거 아냐? 패자는 술에 취할 줄 알고, 승자는 술을 즐길 줄 알아.”

저자는 대기업에서도 잘나가는 인물이었습니다. 사표를 던지고 사업을 시작한 후 망했습니다. 전과자에 파산자, 최악의 신용등급에 알콜 중독까지, 인력사무소에서 막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겠죠. 삶을 포기하다시피 살던 그를 구해준 게 바로 이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손을 멈추지 않기 위해, 즉 계속해서 여백을 채우기 위해서 글을 쓰다보면 괴로운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현실은 괴롭습니다. 저자가 술을 마시며 현실을 외면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 삶을 살아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게 없죠. 지금의 저자 상황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아직 특별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저자가 다시 도약하기를 바라봅니다.

 

작가로 등단하고픈 생각이 별로 없었던 저도 글쓰기의 중요성만큼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책 한 권 정도는 써보고 싶습니다. 글쓰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저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글을 씁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정도의 시간까지는 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서평을 주고받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느끼는 바는 서로 비슷하기도 하고, 많이 다르기도 했죠. 그럴 때 필요한 소통의 기술이 바로 이 글쓰기였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기도 어려운데 서평까지 써야하고, 서평에 대한 평을 읽고, 거기에 대한 생각까지 더해야하는 직원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우리 같이 책 한 권 써봅시다

가끔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마흔 전에는 꼭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겠습니다. 물론 바쁘고 시간은 없겠지만 언제 시간이 여유롭게 존재한 적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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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 쉽고도 알차게 인도하는 예비부모와 왕초보 부모의 길잡이
김영희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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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 김영희

 

그건 엄마 때나 그랬던 거지, 지금이 어느 땐 데

예나 지금이나 이 말이 나오는 사실은 변함이 없나봅니다. 선행학습, 조기교육, 과외학습, 강남입성 등 비교적 과하다 싶은 교육열에 대한 토론을 모녀가 나눌 때 주로 나오는 말이죠. 박혜란의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에도 거의 같은 내용이 등장합니다. 저도 아이를 둘 키우면서 내 시절과는 많이 다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게 되네요.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vs 아이를 사랑한다고 착각하며 집착하는 엄마. 이 두 가지 상반된 부모상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나쁜 엄마는 아이가 기댈 수 없게 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를 말하는 것이죠.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는 반대 개념이고요.

 

저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자녀를 위한 기도문을 썼습니다. 저도 이런 바람을 담아 아이에게 쓰면 좋겠네요. 아내랑 상의해서 곧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 자체는 오글거리겠지만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마음이 잘 전해지겠죠.

 

얼마 전에 양육 방법 때문에 다른 분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운다고 바로 아이를 안아주면 애 버릇 나빠진다생각하는 분이었거든요. 이 세상은 자기 뜻대로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에게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아이가 울어도 안아주지 않고 수면교육을 시킨다며 울게 내버려뒀죠. 제가 아이를 안고 있으면 안 된다며 말리기도 했습니다. 육아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육아에 대한 생각도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울거나 옹알이를 할 때 100% 반응해준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래도 생후 3개월까지는 무조건 안아준다는 저자의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더 길어도 좋다는 생각이에요.

 

부모도 교육에 대한 자기 발전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그늘 아래서 성장하죠. 그러다가 그 그늘을 뚫고나와 자기만의 햇살을 만끽합니다. 최근에 자기 친자식을 살해하는 부모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합니다. 이런 뉴스 자체는 끔찍하지만 왜 요즘에 이런 일이 자주 생기나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부모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 자기 발전을 게을리 해서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덜컥 생겼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공부한 적이 없죠. 예전에는 대가족 시대로 경험으로 공부한 할머니, 할어버지들이 계셨습니다. 지금은 육아라는 전쟁터에 부모는 홀로 남겨지거든요. 그 부담감과 무지, 부모 스스로의 인격적 결함 등이 합쳐지면서 끔찍한 사건들이 생깁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부모가 자식들에게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들은 계속 반복됩니다. 사건이 반복되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문제이니까요.

 

저자는 김병완 작가의 저자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 책을 냈습니다. 저자인 김영희라는 사람은 어느 정도 글솜씨가 원래 있는 사람이었겠죠.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멋진 책이 탄생했습니다. 글쓰기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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