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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 바쁘게 살면서도 불안한 당신을 위한 11가지 처방
토니 크랩 지음, 정명진 옮김 / 토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토니 크랩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후배와 한 시간이 넘게 통화를 했습니다. 딸이 있다면 사위삼고 싶은 그런 착실한 후배죠. 직장과 5분 거리에 살면서 오전 8시 출근 10시 퇴근, 집과 직장에서 공부를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너무 바쁘게 사는 친구에요. 이 후배와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 무얼 더 공부해야할지 대화를 하다가 이 책에서 말하는 ‘너는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열심히 사는 게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무얼 위해서 열심히 살았느냐는 자문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바쁜 것은 나쁘다. 여기서 벗어나라. 바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통제, 초점, 정성, 추진력을 제안하네요.
첫 번째로 모어 게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삶을 통제하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칙센트 미하이 교수가 제안하는 flow에 들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을 잘 해야 삶을 되찾습니다. 특히 한계를 잘 정해야 하죠. 내가 가진 체력과 능력과 시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둘째로 나를 브랜드화 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지금은 공급 과잉 시대죠. 피자집을 오픈하더라도 주변에 비슷한 피자집이 많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일찍 문을 열고 늦게까지 일해야 그만큼 수익을 남깁니다. 한마디로 바쁘게 살아야 하죠. 그러나 나를 차별화하고 브랜드화하면 바쁠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로 소중하다고 여기는 핵심가치에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저도 저에게 소중한 존재는 제 가족입니다. 저자도 이런 인간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오느라 가족과 인간관계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과연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어떻게 될지 고민해야 합니다. 초점을 맞추는 사람 수도 15명 이하로 줄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은 인간관계는 사실 불가능하니까요.
넷째로 지행합일입니다. 아무리 아는 내용이 지식으로 쌓여봐야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 없죠. 책 내용이 전반적으로 동양적인 느낌입니다. 느긋하게 자신을 관조하고 필요한 곳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죠. 그러나 이 추진력 부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조언했습니다.
얼마 전에 카메라를 새로 샀습니다. 아이의 웃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진을 연사로 찍어야 하죠. 그러니 한 장면에 20장 이상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디 놀러갔다가 오면 사진이 500장 이상 되는 경우도 많죠. 공급과잉인 모어 게임이 된 상태에요. 여기서 정말 필요한 사진을 골라내야 합니다. 500장 이상 사진 중에서 10장을 고릅니다. 이 선택 과정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더라고요. 저자는 이 행동을 삶으로 확장하라고 합니다. 당신에게 수천, 수만의 장면이 있다. 거기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5장을 골라라. 그리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진을 5장 골라라. 버리는 행동이야말로 중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