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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뉴스 - 뉴스는 이야기다
SBS 스브스뉴스팀 엮음 / 책읽는섬 / 2016년 10월
평점 :
뉴스는 이야기다. 스브스뉴스팀
바야흐로 스토리텔링 전성시대입니다. 모든 곳에서 공급과잉 현상, 레드오션만이 난무하죠.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쉽게 차별화를 할 방법이 없을까요? 결국 스토리텔링이 답입니다. 큰 돈이 들지도 않고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하지도 않죠. 뉴스도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스브스뉴스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스브스뉴스팀이 상을 참 많이 받았네요. 방송 기자상, 특별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국민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SBS 뉴스라고 하면 일부러 안 보는 경우도 있었죠. 당시에는 손석희 앵커가 MBC에 있었을 때여서 MBC가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지금은 MBC 로고를 가리고 취재를 해야할 정도로 권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알자스 로렌 지방, 그 중 알자스는 프랑스 땅이 아니라 원래 독일 땅입니다. 역사가 흐르면서 한 지역이 이 나라 소속, 저 나라 소속일 때가 있죠. 그래서 지금은 누구 땅이냐 라고 따질 때, 언어, 문화, 풍습, 종교 등을 알아봅니다. 알자스 지방 언어와 문화는 독일과 더 비슷해요. 그래서 알자스 사람들은 독일식 표기인 ‘Elsass’를 쓰기도 합니다. 우리가 독도를 ‘죽도’라고 써주는 경우는 없죠. 알자스 사람들은 아직도 독일 문화권임을 소소하게나마 알리고 싶나봐요. 이런 걸 보면 역사는 승자의 기록입니다. 우리나라에 쳐들어와서 일본, 일본 학생과 선생들이 ‘이제 여기서 일본어로 하는 마지막 수업입니다.’라고 하며 울먹이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야 더 맞겠죠.
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는 연말 분위기와 함께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그런데 이 예수 탄생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이라는 근거는 없답니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인 이유는 오히려 정치적입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나날이 커져가는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때 기독교와 경쟁하던 미트라교가 있었습니다.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면 미트라교를 믿는 사람들이 반발하겠죠. 그래서 미트라교 축제였던 12월 25일을 예수 탄생 축하 날로 지정해버립니다. 짬뽕 정책이죠. 이런 사건들을 보면 정치의 힘이 의외로 강력합니다. 한족에 동화되어버린 청나라를 보면서 문화의 힘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나 정치의 힘이 더 강한 경우도 많습니다. 바르톨로뮤 대학살 때문에 프랑스는 신교도들이 전멸했고 그 덕분에 프랑스는 종교적으로는 구교를 믿는 나라가 되었죠. 우리나라만 해도 정치적인 이유로 공산국가와 자본주의 국가로 나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선택한 남쪽의 승리로 보입니다만 당시에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힘은 거의 같았죠. 까딱 잘못했으면 굶어 죽는 나라는 북한이 아닌 우리가 될뻔 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뒤집어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살아가면서도 항상 내가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 눈으로 이 세상을 한번 더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이 나에게 주입시키는 생각대로 살아가게 되니까요.